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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캠핑

2005년 10월 15~16 홍천 난민촌 위캠

by 바람말 2007. 12. 31.
[위캠후기]난민촌 신병훈련소 입촌기....2005-10-20 02:20:08

난민촌 위캠 다녀와서 월요일 출근을 하니...
금요일날 마치지 못하고 땡땡이 쳤던 일로 날밤을 새었습니다.
거기다가 전화는 왜 이리 많이도 오는지....
거기다가 목감기까지....
그래서 후기가 좀 늦어졌습니다.
그런데 후기를 쓰려고 하니... 고민이 좀 생겼습니다.

왜냐고요?
이번 위캠은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난민촌에서 진행된거라..... (으잉! 무슨 훈련소에 갔다왔나? 훈련소 맞습니다.ㅎㅎㅎ)
거의 모든 사진들이 같은 각도에서 같은 곳을 찍은 것 같아요....
그만큼 모두가 한덩어리가 되어생활했다는 증거겠죠.....
위캠에서는 "땡땡이가 용납이 안된다!"라는 걸 난민촌 위캠 후기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 (물론 무슨 규칙이나 벌칙 등이 있는 건 아니고... 자발적인 겁니다.)

그래서 비슷한 사진과 비슷한 멘트를 쓰면 춘향오빠님의 완벽한 예술후기, 세브니님의 다큐멘터리후기, 인터밀란님의 왕구라후기, 내세상님 특기의 사람들을 꿰뚫어보는 후기에 비교되어 찬밥 신세가 될 듯합니다만....
뭐 그래도 후기 쓰는 게 즐거운 데 우짭니까....

금요일 밤 늦게 도착했습니다만... 도착하자마자... 녹차전투가 벌어져서... 사진이 없습니다.T T:

사실 제가 제일 먼저 도착할거라고... 게시판에 글도 많이 올렸습니다만... 정작 저보다 30분이나 늦게 출발한 버들이네가 한참 먼저 도착하고....
그넘의 노트북 네비게이션 믿고 왔다가 두번 유턴하고.... 그냥 비발디파크 찾으면 바로 오는 건데...
세브니님이 어디까지 왔냐고 전화했을 때.... 춘향오빠님이 저능아 취급할 거라는 야그에... '네.. 잘 가고 있어요... 다 왔어요...(불법유턴하고 있으면서...)'했더라는....

밤 11시에 난민촌에 무사 입성,
텐트를 후닥닥치고(버들이 차 헤드라이트로 비춰주어서... 수월하게 사이트 구축.... 고마우이...)
둘째가 벌써 꿈나라로 가서... 잽싸게 물을 끓여... 페트병에 담아 수건으로 둘둘감고... 침낭에 넣어주어 재웠습니다.

대충 사이트 정리하고 난민촌 메인커맨드센터인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니... 벌써 녹차전투가 한창이더군요.
춘향오빠 형님이 만두와 소시지를 철판에 구으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버들이네, 식은커피님, 세브니님, 그리고 많이 뵌 듯한 손님 한 분....
버들님과는 이날 야밤 전투에서 친구먹기로 하여... 서로 말 놓고 밤 늦게까지 진한 애정을 나누었습니다.ㅋㅋㅋ

춘향오빠 형님(우리 마눌님은 그냥 춘향오빠! 하면 되는데... 나는 좀 부르기가 이상하네...ㅎㅎ) 얘기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여름캠핑 외에는 캠핑 경험이 없는 신병(촌장님 표현)들의 궁금증을 많이 해소시켜주셨습니다.
겨울캠핑에 대한 얘기... 장비에 대한 얘기.... 등등 등등...

잠깐 요약 해보면....
겨울캠핑 겁내지 마라... 한번 겪어보는게 중요하다 한번 겪어보면뭐가 필요한지 필요없는지 다 알게된다.
겨울캠핑은 침낭이 중요하다.... 다운은 1300g 정도면 충분하다.(1000g짜리도 핫백 등 보조보온을 잘하면 버틴다.)
라운지없다고 겨울캠핑 못하는 건 아니다... 있으면 좋은 거지 필수는 아니다.
애들 걱정하는데... 애들이 더 잘 버틴다.....(애들 핑게는 못대겠네요.ㅋㅋ)
꼭 텐트에서만 자야하는 법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변 민박이나 펜션 등도 융통성있게 이용하면 된다.(그리고 겨울철 비수기는 싸다.) 캠핑은 무조건 즐거워야 하니까....(<==정답이지요?)
그리고 겨울캠핑 무지 재미있다. 이건 안해본 넘들은 절대 모른다.... (적어요... 받아적어... ㅋㅋ)
참! 중요한 거 하나...
올 겨울캠핑때는 홍천강에서 썰매대회 함 열자... 4km 코스로... (으매...! 이 말 한마디에 지금 침낭 쓸만한 거 지르려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는 .... 저뿐만이 아닙니다.ㅎㅎㅎ)

장비는 코펠 뭐 이런 거 비싼 거 구입할 필요 없다.... 이거 소모품이다.... 한번 나갔다오면 코펠 뚜껑이고 뭐고 맞는게 하나도 없다.
의자 뭐 이런 거도 소모품으로 생각해라.... 그러면 속 편하다....
지금이야 한참 장비욕심이 날 때지만.... 나중엔 장비가 짐이 된다....

그리고 춘향오빠님 후기에 대한 얘기....
난 후기 쓸때 그냥 쓰는 게 아니다... 7시간 이상 걸려 쓸 때도 많다...
사진 하나 찍을 때도 염두에 두고 찍는다....
후기 배경음악도 어떨 때는 음악 선정하는데 하루 이상을 장고할 때도 있다....
(어쩐지.... 음악이 어찌나 후기 내용과 그리 잘 어울리나 했는데.... 횐님들 춘향오빠님 후기는 꼭 음악 on 한 상태로 보세요..... 사무실이라고 음악 off 하고 보시면 춘향오빠님 서운해하실겁니다. 저도 사실 그랬는데.... )
내 후기는 대부분이겠지만.... 같이 떠나지못하는 사람들에게 같이 투어를 떠난 듯한 대리만족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전쟁같은 도시생활에 찌든 중생들을 이렇게도 생각하시다니... 흑흑! 감동의 물결이...!!)

오프로드 이야기(이건 다음날 점심 뻐꾸기 날릴 때 야그지만 여기에 정리합니다.)
4륜구동차, 사발이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내가 사륜구동차로 오프로드를 뛰는 것은바위를 넘고... 물을 건너는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기위한 수단일 뿐이다. 목적은 거기에 있다...(너무 멋있어...ㅎㅎ) 그래서 불가피한 경우에만 도강을 하거나 하는 것이다.
진짜 고수들은 10미터 코스만 넘어가면 별천지가 나온다 하더라도 거기에 안전이 100% 확보되지 않으면 미련없이 돌아선다....(이게 하수와 고수의 차이랍니다. 하수들은 이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다고 하네요.)

이어진 뻐꾸기들....
이어서 식은 커피님이 일본 투어하고 오신 얘기, 일본 번개도 함 해보자는 얘기들이 막 나오고....
19세이하 청취금지 얘기인 식은커피님 반찬된(?) 얘기도 재미있게 하고... 흐흐!
버들이하고 친구 먹으면서... 악수(?)도 많이 하고....
우리 황털보 대장님은 전라도지역을 접수하고 있다는 전황(?)도 듣고...
뻐꾸기들이 연달아 날아다니다... 새벽 3시에 해산....

아침에 일어나서 본 난민촌 풍경입니다.






난민촌 전경(파노라마사진)
밤에 오느라 풍경을 제대로 못봤는데.... 여기는 꼭 낮에 와야하는 곳이더군요.... 오는길도 그렇고 경치가 너무나 멋있는 곳입니다. 아래 사진은 크게 보시려면사진을 클릭하세요.





20톤 몬스터와 난민촌장님 등장!
아침에 버섯매운탕 샤브샤브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우렁찬 크랙션 소리에 나가보니... 괴물이 들어오네요.
말로만 듣던 몬스터 직접보니 장관입니다. 캠핑하는 내내 아이들의 안락하고 안전한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





빠가사리 낚시
난민촌장님의 진두지휘하에 빠가사리 소탕작전에 나섰습니다. 처음 뵙는데도 촌장님은 스스럽없이 동생,조카 대하듯 해주시니 마음이 무척이나 편했습니다. 낚시도 재미있었구요. 그리고 저 한마리 잡았습니다. 꺽지 한마리...ㅋㅋㅋ
그 다음부터는 아들과 같이 지렁이 목욕만 실컷 시켜주었습니다. ㅎㅎㅎ





한마리 낚아야 하는데...
세브니님이 남들이 '또 잡았다!' 환호성에 엉덩이가 들썩들썩이더니... 사진기 팽겨치고... 직접 낚시에 나섰습니다.
물론 지렁이 헹구기만 했습니다.^^; 아... 한번 손 맛은 봤습니다. 그런데... 올리다가 똑 떨어졌다는.... 아까비...





식은커피님, 소윤이
식은커피님의 저 허접한 낚시대에도 고기가 잡혔다는 전설(?)이...
이날 딸기하우스짱님, 소윤이의 조과가 매우 좋아서... 촌장님의 명성이 하마트면 땅에 떨어질 뻔 했다는....
그래도 촌장님이 지렁이 끼워주셔, 고기 빼주셔.... 이승만 낚시의 기본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셨습니다.ㅋㅋㅋ





무얼 같이 보고 있을까...
춘향오빠님이 카메라를 통하여 뭔가를 열심히 찍고 계십니다. 제 짐작에는 난민촌장님의 팬티 패션(?)을 찍는 게 아닌가 짐작은 합니다만....
(이거 몰카다...! 그런데 난민촌장님 사진을 보고도 성적 흥분상태(?)에 이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무죄라 하더이다...ㅎㅎㅎ)





쌍둥이들...
이번 난민촌 위캠의 공식 마스코트들입니다. 꺽지를 보고 무지 좋아합니다. 아무리봐도 일타쌍피, 도랑치고 가재잡고란 말이야... 내세상님 능력이 참 출중하셔...ㅎㅎㅎ





난민촌장님...
고지 근무시라 못오실 줄 알았는데... 아침에 괴물을 몰고 짠!하고 나타나셨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엄청난 양의 닭 거시기와 닭발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닭발 처음 봤습니다. ^^;





남진이님
이번에 사발이를 가지고 오셔서... 신나는 사발이 투어를 총지휘하셨던 분입니다.
직접뵈니... 오투클럽에는 어울리지 않은(??) 아주 점잖은 신사셨는데....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게무엇인지 잘 알고계시는 초고수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저도 사발이 한 번 태워주셔요.ㅋㅋㅋ)





불곰님...
오투클럽의 불곰님도 짱하고 나타나서... 자리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밤에 춘향오빠님한테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역시나더군요...ㅋㅋㅋ(춘빠 형님이 욕은 안했습니다.ㅎㅎ 사실 끔찍이도 생각하시더이다.)
처음 보는 사이라도 일단 인사하면서.... 동갑이면 우린 친구!, 아래면 어, 동생...! 화끈하네요.
우린 친굽니다.ㅎㅎㅎ





지진 재난 현장에서 구조요원들(식은커피님, 내세상님)이 한잔씩...
마치 재난현장 사진 같지요. 좀 어수선해보이는 저 엄청난 나무더미를 보고 모두들 땔감이 많다고 좋아했다는....ㅎㅎㅎ
실제로 야인이라는 분이 기증(?)한 땔감이라고 합니다. 이틀동안 우리를 따뜻하게 지켜주었다는...





독서중...(춘향오빠님)
가을은 독서의 계절... 학구파 춘향오빠님이 독서삼매경에 빠져계십니다.
그런데... 왜.. "사진은 이런 걸 찍어야 하는거야..." 라고 하셨는지... 잘모르겠습니다.ㅎㅎㅎ
그 말씀에 저도 모르게 셧터를 눌렀다는......







역시 독서중...
그림이 좀 많은 책입니다만... 역시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가을은 역시 독서의 계절입니다..........





김밥둘둘님의 필살기...
좀 늦게 오신 김밥둘둘님이 오자마자 필살기를 펼치고 계십니다. 김밥둘둘 형님이 오시면 갑자기 먹을게 풍성해진다니까....





부적절한(?) 관계...
앗 이게 뭔일이다냐? 차마 이분들이식**피님, 이** 님 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겠습니다.
남진이님 표현에 의하면 부적절한 관계랍니다. 식**피님은 역시 커피잔으로 얼굴을 가리네요.ㅎㅎㅎ





신종마약입니다.....
이거만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으니... 하염없이 또 하염없이 보고 또 봅니다.





야바위꾼들...
옆에 있는 세브니가 순진한 아이들한테 앵벌이를 시키려고 하나봅니다.ㅎㅎㅎ
누구 딸들이라고 밝힐 수는 없으나... 바*말 딸네미는 야바위를... 버* 딸네미는 동양화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애비들이 용돈을 얼마나 안줬으면 쯧쯧쯧.....





난민촌장님의 최첨단 패션...
35년 촌장님의 캠핑경력에서 우러나오는 값진 얘기들 소중하게 들었습니다.
역시 20톤 몬스터를 지르신 분 답게 장비에 대한 욕심도 많으신데....
회원들 장비를 보실 때 마다 야... 이거 좋네... 저것도 좋네.... 하시는 분이....
당신의 기본 장비 허리띠에는 별 관심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ㅎㅎㅎㅎ
촌장님 말씀 듣고 있노라니... 캠핑 폐인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난민촌 집단배식...
김밥둘둘님의 필살기 오뎅을 집단배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늦잠을 자서... 못먹었다는... 흑흑!!





나란히...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도 아이들은 추운줄 모르고 즐겁습니다.





난민촌을 떠나며...
난민촌을 떠나며 한컷...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마눌님 상태가 좋지가 않아서... 좀 일찍 나섰습니다.
가는 길 풍경이 참 좋습니다.





돌아오는 길 풍경....
은정이가 달리는 차에서 찍은 풍경입니다.... 대단한 내공이지요?
실은 세브니님 전화(통화내용:"은정이 잠바 두고 갔어요..") 받느라 차를 천천히 몰고 갈 때입니다.
정말 가을이네요.





사실 사진 올릴게 많았는데....(내세상님 사진도 있어요... 제 미니홈에..)
앞선 후기들과 중복된 사진들이 많아서...
저는 뻐꾸기 버전으로 갔습니다.

더 쓰고 싶은데... 밤이 너무 늦었네요...

이번에 신병훈련 잘 시켜주신 난민촌장님, 춘향오빠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회원님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식은커피님, 세브니님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둘둘형, 형수도 반가웠고.... 버들이네도 반가웠고... 내세상님네도 반가웠고... 인터밀란님도 반가웠고...
낯이 익은 손님도 반가웠습니다.
담 위캠때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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