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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캠핑

2005년 11월 장수방화동 번개 두번째

by 바람말 2007. 12. 30.
[번개후기] 장수 방화동 계곡을 다녀와서(2)2005-11-21 23:34:26

우리집은 근처에 있는 무령고개를 들렸다 가기로 하였습니다.
버들이는 산은 회사에서 극기훈련차 개끌리듯 끌려갈 때 빼곤 죽어도 안간다고해서...패스!
김밥둘둘형은 갈길이 멀어 얘기 안하였습니다. (사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인데... 무리해서 가자고 했다가... 사람들 퍼지고 하면 대략 낭패일 것 같아서리.... 서운하게들 생각하지 마쇼... ^^;)

지도만 보고 갔습니다. 무령계곡에서 장안산 억새밭(유명하다네요.)이 3~40분 거리라고 해서... 장수온천쪽으로해서 지지계곡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제가 찾은 정보는 무령고개까지 포장도로라고 하는데... 이상해서... 동네 할머니한테 물어보니....
'무령재가 어디여.... 그거 모르는디...' '어... 장안산 오르는 길은 맞재...백운산도 일루가...' '그런데 무령재가 어디여?'
이런 황당할 수가 여그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수도 없고.... 마침 버스 하나가 올라가길래 무작정 따라갔습니다.
저기 버스 보이죠? 이런 두메산골에도 버스가 다닙니다.
비포장 새미오프로드길을 근 40분정도 계속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50리길 아름답다던 지지계곡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도로포장공사를 한다고 계곡을 그냥 뭉개버렸더군요.....
정말 황당한 현장을 보면서 혀를 끌끌찼습니다.
그냥 무지막지하게 밀어 버린 비포장길을 달리면서....
여기가 정말 깊숙한 오지인데... 예전에는 멋있었겠다...라는 상상만 했습니다.

을씨년스러운 풍경에도 옛적 아름다웠던 모습 일부는 쬐끔 남아있네요...
얼어붙은 길가의 조그만 폭포입니다.

비포장길도 거의 끝나가니...멀리 멋있는 산 능선들이 보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들이 지리산 자락입니다.

무령고개에 있는 백두 대간 해설판입니다. 이 고개 높이가 1000미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무령고개 정상에 오르자... 이렇게 잘 닦인 포장도로가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반대편으로 왔어야 했는데.... 반대로 왔네요...TT;
97년도판 지도를 봤더니... 지도는 새걸로 가지고 다닙시다....ㅎㅎㅎ
그래도 본의아니게 새미오프로드체험을 했습니다....^^;

여기서 장안산 정상 부근에 있는 억새밭까지 40분밖에 안걸리는 곳이라 마지막 절정일 억새 구경을 하려고 했으나....
둘째가 그 덜컹거리면서 올라오는 와중에도 잠이 들어 버렸네요.... 옆지기도 힘이 들다고 하고....
그래서 쌩쌩한 은정이하고 둘이서만 백두 대간 전망대에 갔다오기로 하였습니다. (왕복 30분거리)

전망대에서 본 전경입니다. 여기서는 덕유산, 지리산, 장안산, 백운산 등 백두 대간의 중심이 되는 산들이 한 눈에 보입니다.
이렇게 전망이 좋은 곳도 있습니다.

전망대 북쪽 방향입니다.

전망대 동쪽방향입니다. 오른쪽으로 덕유산이 보입니다.

전망대 남쪽 방향입니다. 저기 능선 연봉들이 지리산자락입니다.

카메라 줌을 당겨서 찍어보았습니다.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얼굴이 빨개진 구름볼 은정이...

논개생가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저기 버스가 보이는 곳에 옆지기하고 둘째가 차에서 세상 모르고 쿨쿨 자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컷....

영취산 백두 대간 전망대를 내려오며....

전망대 오르는 길이 동네야산 산책코스처럼 완만합니다.




무령고개-백두 대간 전망대를 들르느라.... 오후 늦게 출발했습니다.
그 대가는 대단했습니다. 3시간 내외로 갈 길을 6시간 걸려서 밤늦게나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혹시 방화동 가실 분들은 일요일 아침 일찍 나오시던가.... 아니면 장수온천에서 푹 쉬다가 밤10시 이후에 올라오시기 바랍니다.

물론 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후회는 안합니다.

바람말 View : 376


내세상 2005.11.22
바람말형이 이제 오투로 진출하셔야 겠네요......
잘 봤습니다.....
포비 2005.11.22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 정말 멎있네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김밥둘둘 2005.11.22
어쩔시구리 날 빼놓고 갔단말이지....

어째 고속도로에서 바람말 차가 안보이드라 했어.....^^
버들 2005.11.22
일요일 12시쯤 출발하니 3시가 안되서 도착했습니다
먼거리까지 간 만큼 저는 저녁 먹고 늦게 출발하려했는데 제가 일찍 자는 사이 분위기가 아침 먹고 출발이더군요
눈 오는 한겨울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입니다
물론 그때는 온천욕으로 피로 제거후 밤 10시 출발해야죠
같이 동행해주신 둘둘형님네 가족,바람말님네 가족 .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세브니 2005.11.22
은정이가 아빠 심심할까봐 동행해준거 같은데요? ㅋㅋㅋ

백두대간 전망대에서본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겠습니다.

캠핑에서 살짝 건지는 이런 이벤트..ㅋㅋ 다른 하나를 기억에 담으셨겠네요~^^
인터밀란 2005.11.22
형님 거기 쪼금더 이른 가을에 가도 단풍 구경이 예술일것 같아요 ~~

초겨울의 모습도 정말 보기 좋네요 ~~

은정이만 신난것 같습니다 ~~~ ㅎㅎ
바람말 2005.11.22
담에 갈 때는 온천에서 한잠 푹 잔 다음 늦게 출발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장수온천은 방화동 계곡에서 5분거리밖에 안되더라고요....
이왕 늦을 거 억새밭 구경하는 건데....
마눌님하고 아들네미가 웬수여....TT;
억새밭 가는 코스를 전망대에서 보니... 한 200미터정도되는 산 하나 넘으면 바로있는 것 같더라고요... 지척이었는데... 아까비...^^;
춘향오빠 2005.11.22
영취산 전망대를 다녀왔구나......사실 캠핑만 하고 늘어지다 오는 것 보다는
이렇게 주변에 멋진 곳도 다녀 오고...약간의 트레킹이나 가벼운 등산도 좀 하고,...
모 이런 문화가 좋은 것 같아........
식은커피™ 2005.11.22
역시... 캠핑의 묘미는 오가는길의 중간에 있는 명소를 들리는 재미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번주 위캠 장소 인근에 두물머리라는 사진찍히는 곳이 나옵니다.
일부러 새벽에 가는 곳인데 이번 위캠에서 매우 가깝게 있으므로 이번 위캠엔 다 같이 들려봐요.
제스트 2005.11.23
후기 잘 보았습니다... 바람말님이셨군요... 가족끼리 오붓한 캠을 즐기시는 거 같아 그냥 저희끼리만 있다가 왔네요... 미리 알았더라면 인사도 드리고 같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을수도 있을거 같았는데.... 아쉽네요....제 후기는 캠사와 오캠에 있습니다...올라올때 정신이 없어서 인사도 못드리고 올라 왔네요... 차가 펑크가 나서리 계속 바람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어서...죄송합니다 꾸벅
담에 뵈면 반갑게 인사드리죠....^^
바람말 2005.11.23
네... 저도 잠깐 눈인사만 드려서 아쉬웠습니다...
저희가 워낙 늦게 도착한데다... 토요일은 어디 가시는 거 같아서... 인사할 기회를 놓쳤네요...
가족끼리 오붓하게 캠핑 즐기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난민촌장 2005.11.23
딸넴이 이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