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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캠핑

2005년 7월 두째주.. 첫캠핑 남노일강변에서...

by 바람말 2010. 3. 7.

오토캠핑... 뭐 이런 거 몰랐던 시절에 프로스펙스 캐빈텐트 임직원몰에서 40% DC받아 구매한 직후 아파트 이웃들과 홍천강 남노일 강변에 다녀왔던 사진들이다.


캠핑장소 물색하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하니 북노일이나 남노일 강변이 좋다는 게 검색이 되어... 그냥 인터넷 지도보고 감으로 찍어서 갔었던 곳인데... 결과적으로 대박장소였다...ㅎㅎㅎ

주변에 인가 하나 없어서 밤에는 별빛 말고는 빛이 하나도 없었던 곳...

울퉁불퉁한 돌바닥에 발포매트 한 장 딸랑 깔고 자서 잠자리가 불편했지만... 캠핑이라는 마약에 중독되게 만들었던 곳이다.


지금도 둥지한테 지난 몇년간 다녔던 곳중에서 제일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남노일강변'이라고 한다.

물론 지금은 근처에 펜션도 생기고, 홍천강 수질도 많이 안좋아져서 추억속의 장소로만 남을 것 같지만....


토요일 오후에 도착해서 강변에 텐트를 치고 바로 물놀이를 하였다.


은정이가 다슬기를 잡아보고 좋아했다.


남노일 이 장소로 들어오려면 저 길을 따라서 주변을 크게 한바퀴 돌아야만 이 건너편으로 올 수 있다. 마치 또아리굴처럼...ㅎㅎㅎ


우측이 우리 사이트, 좌측은 다른 곳에서 오신 분들... 내차 배터리 방전되었을 때 이분들이 도와주셨다... 점프선도 없었는데... 다른차 밧데리 풀어서 밧데리 뒤집어서 시동걸게 해주셨다... 마참 자동차서비스관련 일을 하신다고... 세상에 이런 인연이 있나...ㅎㅎㅎ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캐빈텐트 사이에 비닐타프(?)를 쳤다...ㅎㅎㅎ


"울 친구 아니가?" 마치 친구 영화를 연상케하는 은호 표정...ㅋㅋ


텐트가 모두 프로스펙스...ㅎㅎㅎ


이 때만해도 저렇게 강변진입로가 개방이 되었었는데... 몇년전부터 차단기가 설치되어 차량진입이 안되게 막아놓았다.


마을 어르신 표현에 이르면 여름 휴가철에는 이 넓은 강변에 텐트가 빼곡하다고 한다...몇백동은 가능할 정도의 넓이... 물론 아무도 없었다...ㅎㅎ


이때만해도 물놀이는 8월 한여름에만 가능할 거로 생각했는데.... 홍천강은 상류에 댐이 없이 굽이굽이 흐르는 자연하천이라 수온이 높아 5월달에도 물놀이가 가능한 곳이었다.


첫캠핑을 주변에 인공물이 없는 생자연에서 했으니 캠핑에 푹 빠졌겠지...ㅎㅎㅎ


아이들은 물에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




아이들 단체 사진.... 이제 중3인 울 딸네미 은정이가 저만했다...ㅎㅎ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우리 은호도 저때는 아기였네...ㅋㅋ


수온이 높아 물놀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이곳이 물살이 세고 인명사고가 많이 난 곳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라...

아이들 구명조끼는 필수이고... 물놀이하는데 어른이 항상 같이 있어야 하는 곳이다.


사실 마을에서는 야영객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원래 마을유원지로 약간의 돈을 받고 운영을 했었는데... 익사사고가 난 후에 보상문제 등으로 문제가 복잡해지자 사실상 마을유원지 운영을 포기한 상태였다. 실제로 마을 어르신들은 야영 못하게 하는 분위기이다. 첨에 사정을 잘 몰랐을 때는 노친네들하고 한판(?)할 뻔도 했다...^^;;;;

약간의 입장료 받는 정도로는 유원지 운영할 때 가입해야 하는 보험료 등의 경비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건 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돈을 조금이라도 받기 때문에 익사사고가 났을 때 마을에서 보상문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 마을유원지 운영할 마을이 하나도 없을 것 같다.

실제로 몇 년 후에 다시 가보니 아예 강변진입로란 진입로는 모두 차단기를 설치하여 진입 자체를 못하게 막아놓았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제도적 장치가 여러모로 발목을 잡는다...!


아무튼 울 아이들은 수영장이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물놀이를 실컷 하였고... 한밤중에는 밤고기 잡기(?)도 하였다. 늦은 밤에는 물고기들이 물가에 나와 잠을 자는데... 랜턴과 양파망만 있으면 어린아이들도 쉽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밤고기 잡을 때 아이들이 너무 신나했었다.






요녀석 물놀이하다가 떠내려갈까봐... 아예 끈으로 묶어놓고 놀았다...ㅎㅎ


설겆이 등 허드렛물은 강물 길어다 썼었는데... 울 딸네미 물 길어 오라고 했더니... "꽃파는 처녀"를 연출하고 있네....ㅎㅎㅎ


고슴도치 아빠라고 놀려도 좋다... 울 딸네미 참 이쁘다...ㅋㅋ


일요일날은 해가 나서 하루종일 물놀이를 하였다.








토요일은 비가와서 비닐타프를 치고... 일요일에는 해가 쨍쟁해서 그늘막을 치고... 바닥에 돗자리 깔고 뒹굴뒹굴 잘 놀았다.

그런데 난민촌이 따로 없네...ㅎㅎㅎ


저 그늘막은 최근까지도 가끔 사용한다... 가격대비 정말 짱인 아이템...ㅋㅋ



이때만해도 맨바닥에 불 피우는 게 문제된다는 걸 몰랐다... ^^;;;

그래도 캠핑의 꽃은 모닥불이었다는 거...





길 막힐까봐 일요일 저녁 8시까지 놀다가 철수하였다.


1박2일 짧은 캠핑이었지만 그 이후로 쭈욱 캠핑이란 걸 하게 만든 첫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