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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캠핑

2006년 7월 출장비 절약하기...장수방화동...^^;

by 바람말 2008. 2. 2.

333궁금해하실까봐.... 출장비 절약하기...^^ [17]바람말06.07.01249

어제, 오늘 이틀간 광주-장수를 거치는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어제 광주에서 일이 일찍 끝나서 장수로 바로 넘어오게 되었는데...
장수에 인터넷이 되는 여관이 없더군요. 업무연락할게 있었는데...
그리고 몇 안되는 여관도 별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ㅎㅎㅎ
그래서 장수 방화동가족휴양촌에서 야영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장비는 차에 다 싣고 다녀서 잠자리는 문제가 없었지만... 먹을거는 전혀 준비가 안되어 장수읍내에서 간단하게 장을 봤습니다.

휴가촌에 도착하니 저녁 7시반정도... 당직서던 젊은 직원이 놀라더군요...
'비 많이 온다는데 혼자서 야영하실려고요?' 걱정되는지 몇 번이나 물어보네요...ㅋㅋㅋ

아무튼 야영비,주차비해서 7000원 내고 사이트로 이동하여 타프부터 펼쳤습니다. 타프에 야전침대 펴고 비박을 하려고요....


혼자서 타프치는 거 연습도 해볼겸... 타프를 쫙 펼치니... 금새 모기들의 공습이 시작됩니다....
으매 징한 거...


혼자서도 잘하지요? 각 잘 잡혔네.... 자화자찬...ㅋㅋㅋ


주름도 별로 없네...ㅋㅋㅋ


하늘을 보니... 아직은 괜찮은데...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네요...


모기 때문에 스크린을 쳤습니다. 어... 치고나니 괜찮네...ㅎㅎ


야전침대 세팅하고 빨래줄도 매고...


장수읍내에서 장봐온 것들입니다. 평소에 울마누라가 무지하게 싫어하는 것들만...ㅋㅋㅋ
그런데 저기 바몬드 카레는 3분카레인줄 알았는데.... 막상 물 끓이고 넣으려고 하니... 가루네요...ㅠㅠ 해서... 라면에 밥 말아먹었습니다. 아침도 라면에 밥...^^;


비올땐 야전침대가 좋네요... 바닥 홍수걱정 안해도 되니...


우리 가족이 캠핑다닐때는 화력이 적어서 거의 안쓰는 원버너인데... 혼자 캠핑할 때는 딱입니다.


청승맞게 셀카도 찍어보고....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그 넓은 야영장에 저 혼자밖에 없어서... 이후로는 팬티바람으로 다녔습니다....^^;
계곡에서 알탕(?)도 해보려고 했는데.... 모기들 땜시...^^;


밤새 비가 많이 내리더군요.... 쏵 쏟아졌다가 빗줄기가 가늘어졌다가 또 쏵 쏟아지기를 밤새 반복하는 것 같았습니다....
계곡의 물소리, 타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듣기가 좋더군요....
단 한가지 무서운 소리는 바람소리(?)였습니다...^^; 아침에 하늘보면서 잠 깰까봐....ㅋㅋㅋ
타프에 맺힌 빗방울 남들처럼 한 번 찍어봤는데... 영.


담날 아침입니다. 아침에는 철수하기 좋게 비가 그치고 살짝 안개비만 내리고 있습니다.


구름이살짝 내려앉은 산등성이가 참 보기 좋습니다.


이 넓은 야영장에 저밖에 없네요....ㅎㅎㅎ


하루밤을 지낸 저희 집입니다.... 이 정도면 호텔급이지요?
어제밤에 평소에 집중해서 볼 수 없었던 좀 난해한 다*치 코*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집중이 잘 되더군요...ㅎㅎㅎ 그런데... 자꾸 전화해서 괜찮냐는 안부전화 때문에 잠시 집중이 안되기도 했습니다...ㅋㅋㅋ


짐 다 꾸리고 철수하려는데... 요넘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놀러오더군요.... 이그... 나 밥 먹을 때 오지... 잔반처리까지 다해서 먹을 거 없는데...^^


어제밤에 비가 제법 왔는데도 계곡물은 거의 불지가 않았습니다... 그만큼 방화계곡 숲이 우거져있다는 증거... 흙탕물도 일지 않았네요.

방화동 가족휴양촌은 두 번째입니다만... 올때마다 참 좋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고 갑니다...

어제 밤 그 젊은 직원도 제가 걱정이 되던지 두 번이나 찾아오더군요.... '가로등불 켜드릴까요...' 하길래 '괜찮아유...' 했습니다.... 저는 가로등불은 인공적인 느낌이 들어서 별루거든요....(참고로 여기는 관리소 소장님부터 오토캠핑에 대한 마인드가 좋더군요... 다른 휴양림에 비하면 한 10년은 앞서가는 좋은 느낌...ㅎㅎㅎ)

아무튼 비오는 날 여관방에 쳐박혀 야시리 비디오만 보는 것보다는 백번 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긴 귀신들도 처녀귀신은 없는 것 같고... 연식이 좀 된 귀신들만 있는 것 같아 뭐 무서울 것도 없었습니다....^^;

이번 출장에서 야전침대 하나 값 벌었는데... 뭘 지를까?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