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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캠핑

2006년 신년맞이 영흥도 장경리 캠핑

by 바람말 2007. 12. 30.
[번개후기]영흥도에서 맞은 2006년2006-01-02 23:46:51

새해맞이 번개캠핑 후기 올립니다.

동해는 설 연휴가 너무 짧아서 포기하고... 가까운 곳을 찾던 중 노털도사님이 물색을 한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솔밭으로 번개캠핑 장소를 정했습니다.
아이세상님이 번개치신 마현리도 좋았습니다만.... 일출은 못보더라도... 가는 해 일몰은 서해에서 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우리 집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버들네와 같이 금요일부터 캠핑을 하기로 하고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중증(?)인 거 같습니다...^^;

대부도와 영흥도를 연결하는 영흥대교 야경입니다.... 가는 길은 꼬불꼬불 1차선 국도 시골길입니다만... 다리 하나는 정말 멋있게 세워놓았더군요... 야경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장경리 해수욕장 솔밭민박 집 앞 솔밭에 후닥닥 사이트를 구축하고 오던 길에 사온 조개를 굽고 있습니다. 버들님네 첫째 조개구이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조개를 한봉다리 꽉차게 샀는데... 워낙 솜씨있게 구워서인지...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다음날 고구미님, 김밥둘둘님, 인터밀란님, 졸려님 장정 여럿이서 조개구워먹는다고 난리를 폈습니다만.... 굽는 속도가 워낙 느려서 몇시간 동안 먹더군요.... 끌끌...!

금요일 저녁, 버들이네와 우리 식구, 단 두식구가 오붓하게 마지막 해를 파도소리 들으며 마감하고 있습니다.

2005년 마지막 날인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전이 썰물이라 갯벌이 훤히 드러나있습니다.

사이트 앞 풍경은 죽입니다... 솔밭에 맞닿은 바다....
그런데 사이트 뒤는 해수욕장 답게 노래방도 있고... 차도 막 다니고... 복잡한 곳이더군요....
그런데 우리가 누굽니까.... 강 무시하고 사이트 구축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서 땔감을 구해옵니다. 저 마대자루 안에 솔방울, 솔잎, 마른 솔가지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전에 한 선배 부부(자식이 없어서... 자식삼아 애완견을 10년 키우고 있습니다.)가 은정이 심부름하는 걸 보고 '우리 멍멍이 10년 키워도 신문 하나 물어오지 못하는데... 영장류 10년 키우니 쓸모가 많다..'라도 하더니...
영장류 10년 키운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이트 전경입니다. 사진빨로는 죽이는 사이트 아닙니까? ㅋㅋㅋ

아침부터 갯벌체험에 나섰습니다. 정말로 넓디넓은 갯벌에서 우리 첫째가 폼잡고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이 구멍, 저 구멍 다 쑤시고 다닙니다.

더 파봐... 더 파봐....

갯벌을 배경으로 우리 둘째도 이상한 포즈(?)로 한 컷...

아이들 모습이 즐거워 보이지요?

아이들이 줏어온 솔방울로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주변이 솔밭이라 잠깐 줏어도 마대 하나는 금방 줏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솔방울이 타는 불꽃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연기 하나 안나고.... 냄새도 좋고... 불꽃도 이쁘고....

화력담당 버들이가 땔나무 많이 있는 곳 안다고 해서 쫒아갔드만.... 저런 통나무를 찜해놓았네요.... 군대 목봉체조하는 것도 아니고... 또 저걸 우예 자르려고...TT;
아무튼 주변에 나무는 널려있더군요.

오전을 갯벌체험도 하고 땔감도 장만하는 사이에 김밥둘둘님, 인터밀란님, 졸려님, 마시마로님, 고구미님이 속속들이 도착하였습니다. 사이트 구축하고 있는 김밥둘둘님 모습입니다.

이제 출산일이 머지 않은 인터밀란님 옆지기 바비달님도 오셨습니다.... 다현이도 오랜만에 보네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 태교를 하니... 정말 멋진 놈이 태어날 것입니다...^^

사이트를 구축하는 동안 순식간에 밀물이 들어옵니다.... 파도치면서 물 들어오는게 보일 정도입니다.... 자연의 신비는 언제나 경이롭습니다.

노털도사님도 도착하셔서 필살기 삼겹살 만두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버들하고 그 무식한 통나무(?) 자르다가 지쳐서... 아이들한테 하나 자르면 오천원 준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신이나서 죽을힘을 다해 톱질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만원 벌어서... 밤에 노래방에 갔습니다....^^
정말 죽기살기로 자르더이다...ㅎㅎㅎ

필드에 첫 출전하신 마시마로님과 안졸리나 졸려님입니다....
마시마로님은 자기 소개를 먼저 하지 않아도 다 마시마로님인줄 아네요....
왜 그런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밥둘둘님은 오시자마자 뼈다구해장국을 달이고 있습니다.... 오래 달일수록 맛이 더욱 우러난다는 그 전설의 뼈다구 해장국.... 버들이 야금야금 다 먹어서... 저는 국물만 먹었습니다.... TT;

2005년 마지막 해를 이렇게 오붓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벌써 바닷물이 다 들어왔네요.... 이젠 파도소리까지 들리고.... 분위기가 또 달라집니다.

서해안은 갯벌체험과 파도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한 인터밀란님 뒷모습.... 보기 좋습니다.

노털도사님이 더치오븐으로 만드신 삼겹살 만두입니다. 맛이 죽여주더군요....^^

2005년 마지막 해도 저물어갑니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10, 9, 8.... 야... 새해다....!
박수도 치고... 치즈케익도 나눠먹고... 건배도 하고....
이렇게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셨습니다.
모두들 새해에도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으세요...!

새해 첫 날 번개캠핑장 모습입니다....

사이트 뒤가 드디어 공개되었네요....
바로 뒤가 길이고... 노래방에다가 매점도 있습니다. 밤새 새해맞이에 들뜬 행락객들로 시끌벅적.... 이렇게 북적북적대는 곳에 사이트 구축해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렇게 오붓한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고... 더욱 즐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젠 우리에게 장소가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날씨가 아침부터 흐려지더니... 비도 눈도 아닌 것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후닥닥 타프를 치고 사이트를 새로 정리하였습니다....
뭐 그래도 정말 날씨 좋다... 라고 하더이다....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져도 '캠핑하기에 날씨가 정말 좋다'라고 하고....
날씨가 나쁜 날이 언제인지...^^;
이젠 날씨도 문제가 안되네요...

비오건 눈이 오건말건.... 아이들은 여전히 신이 나서 놉니다.... 확실히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밧데리가 오래가는 거 같습니다....

철수하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 위에 있는 민박집이 솔밭민박입니다. 여기 아래까지 민박집 땅이라고 하네요.... 방 하나 빌리는 조건으로 캠핑장 사용을 하였습니다. 물도 민박집을 이용하고... 민박집 사장님이 사람이 좋아서... 땔나무도 줏어다 주시더군요...
민박집과 사이트 사이에 차만 지나다니지 않았서도 정말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모두들 새해 덕담을 나누며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올해도 휜님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캠핑은 계~~속 같이 합시다...^^

바람말 View : 410


버들 2006.01.03
번개캠핑을 같이 하신 분들,다른 곳에서 하신 분들,못 가신 분들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빛바랜 사진첩을 뒤적이며 즐거운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듯,잊지 못할 후기를 멋지게 써주신 바람말님....
수고하셨습니다
인터밀란 2006.01.03
정말 멋진 그리고 의미있느 캠핑이었습니다 2005년 한해를

좋은분들과 같이 보내고 또 한해를 같이 맞이하니 '

아~~ 2년에 걸친 캠핑을 해보는군요 ^^*
세브니 2006.01.03
의미있는 캠핑을 하셨네요 ~

지는해를 뒤로 하고 새해가 밝아올때의 카운트하며 계획하셨던 마음가짐 잊지않으시길..^^

또한..!!

노털도사님~ 저도 더치오븐 삼겹살만두...손이요 ㅋㅋㅋ

바람말 형님 후기 잘봤습니다 ^^
김밥둘둘 2006.01.03
울 회원님들 2년에 걸친 캠핑을 하느라 무척 힘들었지요???

담엔 짧게 하겠습니다. 걍 5박6일 정도로 ......ㅋㅋㅋ

바람말님 후기 잘보았구요. 날로 구라가 강도가 높아 가네요.......ㅎㅎㅎ
돌거울 2006.01.03
멋지군요
솔방울 불꽃에서의 원적외선이 느껴지네요
김밥둘둘님의 뼈다귀 해장국 난 언제 맛보나
노털님 둘이 먹다가 셋이죽어도 모른다는 삽겹살 만두 나없을때 해먹은것 반칙
내세상 2006.01.03
후기 잘 봤습니다.....
사진도 좋고 글도 좋고.......
무엇이 안 좋은 것이 있으리......ㅋㅋㅋ
안졸리나 졸려 2006.01.03
2005년 마지막을 캠핑으로.. 부라보~!!
2006년 시작을 캠핑으로.. 부라보~!!

부라보~ <-- 요거 발음이상하신분은 신경쓰이실듯.. ㅋㅋ
그냥 전 부라보~!!
식은커피™ 2006.01.03
영장류.... 10년... 푸하하하~~~
새해를 필드에서 맞이하셨군요. 멋지네요.
바닷가 옆에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셨겠습니다.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검단산 2006.01.03
삼겹살만두 주기는군요.무지땡기네요
아이세상 2006.01.04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좋은곳에서 하셨군요. 역시 후기의 달인이십니다.
그리고 톱은 1 회용으로 보셔야 합니다. 서너번 사용하고 나면 나무 자르기 힘듭니다.
새로 장만하시던가 아니면 갈아주어야 할겁니다. 마데산 도끼도 처음 쓰실 때 손질을 해야 그나마 쓸 수 있고, 자루가 짧아서 큰 망치 대용으로 생각하심이 속 편하실 겁니다.
가끔 나무를 사용하는데 경험상 통나무는 힘이 들더라도 30 Cm 전후로 잘라야 도끼질이 재미도 있고 편합니다.
( 도회지에 살면서 도끼질을 해 볼 기회가 없는 사람들도 도끼질 한 번에 통나무가 쫙 쫙 갈라질때의 시원함이란 느껴본분만 아실겁니다. )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바비달 2006.01.04
울 둘째가 태어나면 아마도 백일전부터 유모차 끌고 가지 않을까 싶네여...ㅋㅋ... 아마 아가두 적응되서 보채지두 않구 잘 놀듯... 바람말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아가가 태어나야 할텐데 걱정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