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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캠핑

2005년 크리스마스 맞이캠핑 서산 용현자연휴양림

by 바람말 2007. 12. 30.
[번개캠핑후기]雪國에서 보낸 크리스마스(서산 용현자연휴양림)2005-12-27 00:45:07

김밥둘둘님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캠핑장에서 보낸다고 해서...
저희 가족도 꼽사리(?)를 꼈습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후기 올립니다.
원래는 토요일 아침 출발 일요일 점심때 철수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만....
금요일 좀 일찍 퇴근하여 집에 오니 제 옆지기 따뜻한 둥지가 "오늘 갈까?" 하더군요....
위캠 한 주 쉬더니... 캠핑 금단증세가 심각해졌습니다....^^

갈까말까 망설이던 차에 버들한테 전화하니... '오늘 가자'하더이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였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산IC로 빠져나오니... 고속도로 탈 때만 해도 눈이 별로 없었는데... 온통 눈밭이더군요...
길이고 산이고 모두 눈이 하나도 녹지 않았더군요.

첫날 서산 용현자연휴양림에 구축한 사이트 전경입니다. 눈이 20cm이상 쌓여있어서 첨 도착했을 때는 사이트 구축할 엄두가 안날 정도였습니다만.... 우리가 누굽니까? 그냥 눈썰매로 대충 눈 치우고... 눈 위에 그냥 사이트 구축했습니다.
이틀 지내보고 안 사실이지만... 맨 자갈바닥보다 눈위가 훨씬 덜 추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버들이네하고 오붓하게 쏟아지는 별빛아래 펼쳐진 雪國에서 와인 한 잔... 크으...!

버들이는 아침 일찍부터 불담당 역할에 충실합니다.... 피어오르는 연기가 정겹습니다.

이른 아침 서산 용현휴양림 캠핑장(아니 주차장..^^) 모습입니다. 계곡쪽...

눈 밟은 흔적이 없는 휴양림 전경입니다. 입구쪽

아침에 영하 12도까지 떨어졌습니다만... 바람이 불지 않아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바람 부는 거하고 안 부는 게 정말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담날은 영상으로 기온이 팍 올라갔습니다만... 바람이 부니 오히려 더 추운날씨 같았습니다.

우리 딸네미 구름볼입니다.

우리 아들네미 달님눈입니다... 눈 밭에서 아예 뒹굴며 다니더군요....^^

버들이 첫째 소윤이도 신이 났습니다. 눈 밭에 점점 아이들 발자국이 많아집니다.

휴양림 도로에 눈이 채 녹질 않아서... 천혜의 눈썰매장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휴양림 위쪽 임도에 있는 족히 200미터 됨직한 천연눈썰매장입니다만.... 임도 관리차원에 눈을 치워놓아서...
눈썰매 타기에는 눈이 얕아서 아쉬웠습니다...^^; 당근 여기는 차량 통제구역이라 차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냥 휴양림에서 눈썰매장으로 만들면 정말 대박날텐데...^^
(휴양림 관리하시는 분들이 섭섭해하시겠네... 정말 힘들여서 눈 치워놨더니...끌끌...)

임도 산책을 하면서 제 옆지기 따뜻한 둥지 한 컷 찍었습니다. 장갑 자랑하나?

이번에 새로 개비한 우리 집입니다. 밤에는 바닥이 눈바닥이었는데.... 안에 난로도 피우고... 햇볕도 잘 드니... 점점 눈이 녹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눈 위에서 자는 게 훨씬 따뜻하더이다...

애들은 눈위에 굴러다닙니다...

저걸 야단 칠 수도 없고....

주현이하고 은호는 아예 눈속에 빠져있습니다.

임도 산책하면서 미리 답사한 200미터 눈썰매 코스는 눈이 얕아서 포기(돌이 많아서요...)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회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산책은 즐겁습니다. 옆에 눈 쌓인 거 보이시죠? 서해안지역도 정말 눈이 많이 온 것 같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눈썰매장을 찾았습니다. 휴양림 산책로를 연결하는 목교입니다. 경사가 제법 되어...
어른이 타도 스릴만점인 코스입니다.

정말 하루종일 타더군요.... 아이들이 너무 신났습니다.... 물론 어른도...^^

자빠지기도 하고.... ^^

저도 아들네미하고 눈썰매를 탔습니다... 재미있겠지요?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을 거니는 고독한 남자....
고구미님 첫째 윤재입니다.... 사실은 하도 눈썰매를 많이 타서 지친 모습입니다...^^;

이번에 첨 뵙는 눈썹 커플입니다. 첨 야영을 해보시는데... 환상적인 스노우캠핑이 첫 출전이라...
그냥 필이 팍 꽂혔을겁니다... 폐인의 길에 접어드신 거 축하드립니다....^^
참 스노우캠핑 한 번 하시고... 이번에 출가까지 하셨더군요....^^;
그리고 안졸리나 졸려님은 버들님의 불담당 입지가 흔들릴 정도로 휜님들의 따뜻한 캠핑을 위해 땔나무를 수시로 구해오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모닥불 옆에 여유.... 보기 좋습니다.

토요일 오후가 되자... 사이트가 자꾸 늘어납니다.....

원래 음식사진 안 찍으려고 했는데... 김밥둘둘님의 연어스테이크 요리가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그냥 먹기에 너무 아깝더라고요.... 맛도 죽여줬습니다....
결정적인 염장버전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캠핑장 전경입니다.

역시 캠핑장 야경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케익이 빠질 수 없지요... 고구미 형님이 준비해온 케익에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도 부르고... 딸기하우스짱님, 돌거울님은 아이들 선물까지 준비하셔서 산타께서도 강림하신 캠핑이었습니다....^^

모닥불은 겨울캠핑의 전부인 거 같습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 물론 저는 믿는 종교가 없어서... 저 한테는 별 의미있는 날은 아닙니다만... 아이들은 매우 좋아합니다....
미녀삼총사(?) 끌어주는 썰매 타고 좋아하시는 천진난만한(?) 돌거울님 모습입니다....^^

담날인 크리스마스는 무척이나 따뜻한 날입니다. 전날 기온이 영햐 12도까지 떨어졌는데... 이날은 아침에도 영상2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벌써 눈이 녹기 시작합니다.

그사이 구축된 사이트가 많이 늘었습니다....

아이들은 눈썰매로 뽕을 빼려고 하나봅니다.... 하도 타서... 눈썰매장 설질(?)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물론 기온이 올라가서 눈이 녹고 있는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아예 비닐에다 맨 바지로 썰매를 타고 있는 아이들 모습입니다..... 원초적인 게 좋아...^^

점점 우리 휜님들 식사하시는 모습이 심각해집니다.... 밥솥을 끌어안고...
등산객 아주머니 부대를 한 차 실은 관광버스가 들어왔는데....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마치 동물원 원숭이 쳐다보듯이 쳐다보며 혀를 끌끌차더군요...^^;

사이트를 정리하고 철수하기 전에 남은 음식들 모두 꺼내서 마지막 땡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땡처리한 음식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雪國에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캠핑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온천에 들려 때빼고 광내고 피로도 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위캠 같은(?) 번개캠핑에 같이 하신 분들 정말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