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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수원 화성 순례 두번째

by 바람말 2007. 10. 4.

양쪽 계단은 신하들이 다녔고 정조대왕만이 가운데 계단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가운데 계단으로 올라봤습니다.... 왕이 다녔던 계단으로....ㅎㅎㅎ


여기도 마무리가 이렇게.... 정말 대단합니다.


서장대 바로 뒤에 있는 서노대입니다.... 발칸포 같은 화살을 발사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서노대에 올라보니... 멀리 광교산과 동쪽 화성 성곽이 보입니다.


서쪽을 보니 서호와 진흥청, 서울농대 자리가 보입니다. 이곳은 원래 바닷물이 들어왔던 곳이라 소금기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황무지인데... 정조대왕이 만석공원에 있는 저수지와 서호, 그리고 윤건륭 쪽에 있는 저수지를 만들어 소금기를 씼어내고 옥토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농촌진흥청, 농대가 이곳에 터를 잡은 이유가 2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더군요.


이제 화서문을 향해 성곽을 따라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의 담쟁이도 역시 예쁩니다.


화서문을 측면지원하면서 방어를 하는 서북각루입니다.


1층은 온돌방이라네요. 앞에 굴뚝도 보이지요?


화서문에 가기 전에 간단하게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 김밥 먹기...ㅎㅎㅎ


정말 오랜만에 보는 후배....


자주 보는 후배입니다...ㅎㅎㅎ


제 학교 동기 아들네미... 개구장이입니다...^^


지친 다리를 잠깐 쉬면서 먹는 점심... 꿀맛이지요...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가장 완벽하게 보전이 되어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다는 화서문에 도착했네요.


처마 모습입니다.... 선생님께서 설명을 많이 해주셨는데... 글로 쓰기가 어렵네요...^^;


화서문의 방어 기능에 대해 설명을 주십니다....

설명을 들으니 정말 무시무시한 방어시설입니다...^^;


화서문 모습입니다. 문위에 튀어나와있는 저 돌들은 배수구입니다. 그냥 구멍만 뚫어놓으면 성벽에 물이 스며들어 성벽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돌출시켜 성벽에 물이 닿지 않게 배려한 것이라 하네요....

정말 대단하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정말 신선생님의 화성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후기 앞부분에 본 후세에 복원한 벽돌과 비교해보세요.... 200년전에 쌓은 벽돌입니다.

벽돌사이는후세에시멘트로 채운거냐고 물어보니 그 당시 그대로라고 하네요.... 헐...!!


이 서북공심돈은 정조대왕의 자부심이었다고 합니다. 모든 신하들은 꼭 이 시설물을 보라고 당부를 했다고 하네요.


화서문의 대형 아치를 보면서....


돌에 당시 감독한 사람과 날짜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정밀한 설계와 돌하나하나 시공에 대한 기록들.... 오늘날에도 이런 건축물 찾아보기가 쉽지 않지요.


성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 성벽을 이루는 돌이 작아보여도 저 돌들의 길이는 몇미터나 되는 길쭉한 돌입니다. 화포시대가 도래하여 화포공격에도 견디기 위해 그렇게 쌓았다고 합니다. 저 돌 하나 하나가 몇미터나 되는 기둥모양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저렇게 각을 맞춰 쌓는다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밖에서 본 서북공심돈의 모습입니다.... 정조대왕의 자부심.... 당시로서는 오늘날 63빌딩 같은 존재였다고 합니다.


돌과 벽돌을 깍아서 만든 곡면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보세요.


정말 멋있지 않습니까? 적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겠습니다만....^^;


여기서부터는 성 외각으로 순례를 하였습니다.


....


"아는 만큼 보인다"고 화성을 보는 눈도 달라졌습니다.


북포루.... 맨 아래 구멍에서도 화포를 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포는 유효사거리 700미터짜리도 있다고 하네요.... 저 구멍들에서 포탄과 총탄이 쏟아져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뭐 그 정도면 성곽에 도착하기도 전에....


같이 순례를 한 후배는 순례 내내... 이렇게 멋있게 축성을 했는데 한 번도 못써먹어봤다고 툴툴대었습니다만.....

6.25전쟁의 상흔은 이곳저곳에 남아있더군요...ㅠㅠ;

장안문에 있는 총탄자국입니다.


장안문 안에서 북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정조대왕이 한양에서 내려오면 이 문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문 안에도 총탄자국이 있네요.


화포입니다. 사거리 700미터.... 얼마든지 와라....!!


귀여운 후배 딸네미입니다.... 오늘은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빠가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좀더 크면 아빠가 손잡고 잘 알려줄거다...ㅎㅎㅎ


당당백수님과 아이들입니다....ㅎㅎㅎ


장안문을 거쳐 오늘의 종착점인 화홍문, 방화수류정을 향하고 있습니다.


화홍문 모습입니다. 우리 나라 최초의 화폐 도안으로 화홍문이 채택되었었다네요.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지요.


이곳이 원래 작은 도랑수준의 하천이라 수해가 많이 났었는데.... 정조대왕이 하천을 넓고 깊게 정비하여 수해를 방지하고 이렇게 화홍문을 만들었다는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신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정조대왕이 얼마나 백성을 사랑하였는지 가슴에 느껴지더군요. 강제노역이 아니라 임금을 꼬박꼬박 지불한 것이며 더울때는 힘내라고 인부들을 위해 약도 보내고... 무더위때는 아예 공사를 중지하고 한달 휴가를 주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인건비를 지불할 국고가 일시적으로 부족할 때도 공사를 중지했다고 합니다. 인건비를밀릴 수 없다하여.......


방화수류정에 올랐습니다. 요 정자가 용 머리에 해당된다고 하네요.


벽돌을 쌓은 새로운 기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방화수류정의 하일라이트.... 저 십자가 모양의 하얀색 벽돌이 석양이 질때 서쪽 햇살을 받아 반짝이면 멀리서 꽃잎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용머리에서 용 몸통을 바라보았습니다.


수원 화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돌기로 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수고해주신 길라잡이 신 선생님은 또 다른 팀 안내를 해주어야 한다면서 다시 출발점으로 가셨습니다... 감사인사도 변변치 못하게 드렸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희 눈을 띄게 해주셔서....^^


화성 순례를 마치고 아쉬워서 뒷풀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미리 계획을 한 것은 아닙니다만... 기본 캠핑장비들이 아예 차에 실려있어서... 목살하고 상추만 사고....ㅎㅎㅎ


이번 화성 순례를 같이 했던 회원님외에도 우연히 수원에 오셨다가 연락이 되신 고구미님, 뭉게구름님도 합석하셨습니다...^^


이런 곳입니다....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서....

사실 이곳은 학교가 이전을 하여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한 곳입니다....^^;


정말 번개 콩 볶듯한 번개모임.... 오붓하게 잘 즐겼습니다....ㅎㅎㅎ



전에는 화성에 올라가면 그냥 돌담길 걷는 거였는데.... 아는만큼 보인다고 울 둥지 말마따나 아이큐가 한 10이상 올라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선조 중의 한 분이셨던 정조대왕의 애민, 개혁정책이 좌절된 데 대한 아쉬움이 더해갑니다.....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지만.......

만약에.................................

만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