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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

2008년 전국초등학교 외발자전거타기대회 참가기

by 바람말 2008. 10. 13.

지난 10월 10일 경기도 이천 대서초등학교에서 열린 전국초등학교 외발자전거타기대회에 우리 은호가 출전하였습니다.

70미터,270미터 달리기, 2km 마라톤 부문에 참가를 했습니다.

대회가 작년에 처음 열려 올해로 2회를 맞이합니다만....

올해는 처음으로 경기도이천교육청 주최로 열려서 외발자전거대회로는 첫 관 주최대회라는데 의의가 큰 것 같습니다.

작년에 비해 참가한 학교와 참가선수들도 대폭 증가했고요.

70미터 달리기의 경우는 예선을 두번이나 통과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답니다...ㅎㅎㅎ

대회 전날인 금요일날 은호학교인 신리분교 선생님이 긴급호출... 버스에 행사천막 실을 공간이 없으니 먼저가서 자리를 잡아놓으라는 특명(?)을 받았습니다.

해서 토요일 좀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명당자리(?)에 타프를 쳐놓았습니다...ㅎㅎㅎ

캠핑장비가 이럴때 빛을 발휘하는군요...^^


관에서 주최하는 정식대회라 그런지... 입장식도 거창하게...

입장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회 개회를 알리면서 저 풍선들을 일제히 날리기로 했는데....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절반 가량이 미리 하늘로 올라가버렸다는...ㅋㅋㅋ

은호 표정이 일류모델 표정 같지요? ㅎㅎㅎ


작년 대회만 하더라도 1학년중에 외발타는 아이들이 은호학교 정도 밖에 안되어....

은호학교 친구들 사이의 경쟁(?)이었는데....

올해는2학년이 경쟁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천 대서초등학교....

본교라고해서 학교가 큰 줄 알았는데... 참 아담한 학교입니다.

그래도 최근에 큰 돈을 들여 리모델링하여 학교를 정말 예쁘게 잘 꾸며놓았더군요.... 너무 부러웠다는....

본교입니다만 전교생이 80명 남짓하다고 합니다.


정문의 어마어마한 플라타너스나무 그늘이 운동장을 거의 덮을 정도입니다....


작년 대회에 비해 참가선수들이 배는 늘었습니다...

그리고 대회날 정말 파아란 하늘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늘도 예쁘고, 학교도 예쁘고, 학생들도 예쁩니다....


야.... 이제 대회 시작이다....ㅎㅎㅎ

그 많던 풍선은 다 어디가고...ㅋㅋㅋ


70미터 달리기 2학년 여학생들 결승전 모습입니다....

엄청 치열합니다...ㅎㅎㅎ


2번의 예선을 치르고 올라간 70미터 2학년 결승 모습입니다....

홍은호 열심히 달렸으나 아쉽게 4위...

등수에는 들지 못했습니다만 결승에 올라간 것만해도 어디냐? ㅎㅎㅎ

올해 2학년 남자들이 무지 치열했습니다... 2 3 4위가 거의 박빙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물론 해프닝(?)도 있었어요....

시상식때 은호가 3위를 했다고 상을 주길래...

원래 3위 한 어머니하고 같이가서 "울 은호는 4번째로 들어왔는데요? "하고 이질직고(?)하여 시상식이 두 번 열렸다는...^^;;


캠핑댕길때는 울 가족 전용이었던 타프가 60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그늘막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습니다...ㅎㅎㅎ

같이 오신 학부형들 중에 학교 천막인 줄아신 분이 대부분이었다는...ㅋㅋㅋ


캠핑장에서처럼 빨래줄도 걸어놓고...ㅎㅎ


청명한 하늘... 정말 오랜만에 천고마비의 가을을 만끽하였습니다....


아이들 점심으로는 김밥을 시켰습니다만....

부족할 것 같아서 컵라면도 같이 끓였습니다...

제 투버너가 컵라면 60개 물을 끓여댔습니다....

아주머니들이 60명분 컵라면 물을 순식간에 끓여대는 가공할 화력에 감탄했다는....

사실 저도 좀 놀랐습니다.... 대단한 투버너...^^;;




270미터 달리기 경주에 참가하고 있는 은호.... 두바퀴 반을 도는 경기였는데.... 첫바퀴를 돌고 있습니다....

여유있게 앞서가고 있는 모습.....


두 바퀴 째는 2위와 차이를 많이 벌렸네요.....

외발자전거는 장거리로 갈수록 기량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빨리 가려는 욕심이 앞서면 꼭 넘어지거든요.

해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경기를 잘하는 요령이랍니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 바로 2km 달리기 경주에 참가하였습니다....

출발은 나름 괜찮았네요...

원래 울 은호 10km 마라톤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때는 10km 마라톤 종목이 없어서 내심 실망을 많이 했었답니다.


헉... 첫 구간부터 빡세네요...ㅎㅎㅎ


결승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은호....

순위권에서 한참 벗어나 늦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잉? 의외네... 장거리가 자신있는 넘인데....

시합 끝나고 물어봤더니... 친구가 자주 넘어져서 도와주느라 늦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쫓아갔던 학부형 한 분이빨리 쫓아가야지하고 말을 하니...

"외발은 즐기는 거예요"하며 여유를 부리더라고 합니다....

누구 자식 아니랄까봐....^^;;;


경기가 있는 사이사이 시간에 아이들이 놀이기구에서 놀고 있습니다.....

저기 놀이터에 매달려있는 아이들이 모두 울 은호학교 신리분교 아이들입니다...^^;

외발자전거 대회 참가도 즐기러 온 아이들이라... 치열한 대회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정말 줄기차게 놉니다...^^;


티없는 아이들의 동심....

그저 웃음만 나오지요...ㅎㅎㅎ


울 은호입니다.... 저 번호 고이 간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만.... 뭐 똑바로 떨어져야 말이지요...ㅋㅋ


270미터 달리기 2학년 남자부문 시상식 장면입니다....

넘어지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잘 유지한 은호가 운좋게도 1위를 했답니다...ㅋㅋㅋ


자신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눈치입니다만...ㅎㅎㅎ



이밖에도 한발로 외발타기, 휠워킹, 뒤로 달리기 등 여러 부문이 있었습니다만....

아직은 기술이 안되어 참가를 못하고 내년 대회를 기약했습니다.

작년 대회만 하더라도 외발자전거 자체가 생활화되어 있는 신리분교 아이들이 상을 싹쓸이하다시키 하였는데...

올해는 신흥강자(?)들이 대거 등장하여 아이들이 긴장(아니... 아이들은 긴장 하나도 안하고... 엄마들만 긴장...ㅋㅋㅋ)하는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ㅎㅎ

참..!! 요 후기는 캠핑장비를 이렇게 잘 사용하였다는 사용기로 올린 겁니다...

자기 아들 대회 나가서 상 받았다는 팔불출 후기가 아니란 말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