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모처럼만에 주말에 쉬게 되어 단풍구경하러 백담계곡으로 캠핑을 다녀왔다.
다이빙하던 멋진 계곡옆에 새로 리뉴얼 된 백담고을오토캠핑장이라는 곳이 있어 그곳에서 캠핑을 했다.
아들하고 같이 왔으면 이 멋진 계곡에 스킨다이빙을 했을텐데... 아내가 버디없이 들어가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해서 꾹 참았다... 슈트 다 챙겨갔는데 제길..ㅎ ^^;;
금요일 밤에 도착하여 텐트치고 잠자고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백담사 가는 셔틀버스를 타려고 버스정류장에 갔더니 벌써 등산객들 수백명이 줄을 서고 있다. 한 30분 줄서서 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20분정도 차를 타고 갔다.
음... 버스가 놀이동산 청룡열차 타는 듯... 신나게...ㅎㅎ
백담사는 이제 단풍이 막 시작하는 듯... 여기 단풍 피크는 다음주말정도일 거 같다.
오전 10시 30분경이라 내려가는 버스 기다리는 줄은 없었지만 그냥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백담사에서 캠핑장까지는 대략 7km 조금 넘는 거리...
대충 2시간거리(안내판에는 1시간 40분 걸린다고 써있기는 하는데... 그건 빡세게 걸었을 때 얘기....^^;;;)
우리는 쉬엄쉬엄 걷다가 중간에 앉아서 옥수수 까먹고 음료수 먹고 유유자적하다보니 2시간 30분 걸려서 내려왔다...ㅎㅎ
내려가는 길은 너무 좋았는데... 피크철 등산객들 실어나르는 셔틀 버스가 거의 5~10분간격으로 달려와서 좀 무서웠다.
애플과 구글의 합작 사진... 아이폰으로 10장 연사로 찍어놓은 사진을 구글 포토가 자동으로 애니메이션 사진으로 합성해놓은 사진이다... 대단한 넘들...ㅎㅎㅎ
백담계곡은 단풍초입이라 그런가 내가 물을 좋아해서 그런가... 사이다빛 계곡이 더 눈에 들어온다.
이런 하산길 너무 좋았다.
백담고을오토캠핑장 샤워장 옆에 있는 연리지... 버드나무 같은데 이렇게 큰 연리지는 처음 봤다.
오랜만에 동계캠핑 장비를 챙겨와서 그런지... 텐트 루프도 어디다 빼먹고.. 결정적으로 킹덤 치는 법을 잊어먹었다.
그래서 금요일 그 야심한 밤에 급하게 유투브로 킹덤 텐트 치는 법을 찾아봤다는....^^;;
연장루프가 없어 급하게 돔텐트를 킹덤에 끼워넣는 방법으로 집을 지었다... 뭐 나름 괜찮았다는...ㅎ
캠핑장은 시설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전기도 바로 옆에 있어... 릴선 꺼낼 필요도 없이 바로 멀티선을 바로 연결해서 사용했다.
앞쪽은 B01 사이트... 넓직하다.
내 자리인 C01 사이트...
일요일 아침 일찍 텐트를 철수하고 한계령을 들러 집으로 가기로 했다. 설악산 산 위쪽은 지금이 단풍절정이라고 한다.
예상대로 한계령휴게소에 차 진입은 하지 못하고 필례약수쪽 갈림길에 차를 대고 500미터쯤 걸어서 한계령휴게소에 가서 절정인 설악 단풍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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