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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캠핑

[안전한 캠핑] 바람에 전복된 석유난로 화재 사례

by 바람말 2010. 1. 7.

지난 2009년 크리스마스 캠핑때 캠핑장에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텐트는 리오그란데(바람 많이 불면 텐트가 찌그러지는 성향이 있지요)에 태서231 석유난로를 피워놓았는데... 석유난로가 중앙이 아닌 텐트벽면쪽에 있었습니다.

마침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느라 텐트에는 아무도 없었고요.

갑자기 몰아친 돌풍에 텐트가 찌그러지면서 난로를 덮쳐 전복이 되고 바로 화재가 발생한 케이스입니다. 마침 근처에 사람이 있어 초기에 화재진압시도를 해서 큰 피해없이(텐트 메시망만 탔음) 마무리되었습니다.

만약 주변에 사람이 없거나 텐트에 아이들만 있는 경우였다면 큰일날 뻔한 사고였습니다.

주의할 점 1. 바람에 텐트가 주저앉을 경우를 생각하여 난로 자리를 잡는다... 가능하면 정 중앙에...

2. 난로를 켜놓은 상태에서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만 놔두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자리를 비울 때는 난로는 반드시 껴놓는다.

3.난로가 전복되었을 때 자동으로 꺼지는 안전장치가 있는 난로를 사용한다.(태서 231은 전복시 자동소화 기능이 없음)

4. 석유난로화재는 소형 휴대용소화기 하나로는 진압이 되지 않는다. 반드시 2개 이상의 소화기를 확보하여 진화한다.(1회용 소화기 하나로 불을 못끄고 소화기 두 개를 사용하여 간신히 불을 껐습니다.)

5. 바람이 많이 불때는 절대로 난로를 켜놓고 취침하지 않는다.

석유난로 화재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실감을 못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몇분만 그냥 놔두었으면 캠핑장 전체를 홀라당 다 태워먹을 정도(마침 캠핑장이 솔밭이었음)로 불길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거의 텐트 천정 부근까지 불길이 치솟을 정도였으니...

화재 발생 1분 이내에 초기 진화를 해서 불길을 잡은 것이지 1~2분만 늦었어도 큰 불이 날 뻔 했습니다.

안전수칙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바람 불때 텐트 팩은 튼실하게 박자...!!! 제가 텐트팩 박는 것을 부실하게 챙겨드려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