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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비&정보

코오롱 신상품 오토캠핑용 리빙쉘 kingdom

by 바람말 2009. 6. 15.

95년도 초겨울에 콜맨 3폴와이드스크린텐트를 구입하여 올해까지 사용하였다.

그런데 그동안 워낙 험하게(?)사용해서 그런지 심실링이 너덜너덜해져서 비가 새고, 비 오면 천이 물을 흠뻑 먹어 발수성능은 제로인데다가 폴대도 부러진 곳이 여러 군데였다....

결정적으로 리빙쉘을 바꿔야 하겠다고 작심한 것은 손으로 잡아당기면 천이 북북 찢어질 정도로 천이 삭았다는 걸 느꼈을 때였다. 하긴 70~80회 사용하면서온갖 악천우를 겪었던 놈이니 제 수명을 다할 때가 되었지...^^;

우스개소리로 이거 장터에 내놓으면 얼마에 팔릴까 하면 주변에서 '그러다가 이 바닥에서 매장되는 수가 있다..'라고 맞받아친다...ㅎㅎㅎ

25cm이상 쌓인 폭설도 견뎌내주었고, 300미리가 넘는 폭우도 버티고, 한겨울 강풍도 같이 겪었던 콜맨 3폴은 이제 창고행이 되었다. 버리긴 아깝고 남주자니 그냥 줘도 욕먹을거 같고...ㅋㅋㅋ

콜맨텐트를 사용하면서 항상 불만이었던 것은 그넘의 A/S였다. 물론 요즘은 콜맨코리아에서 A/S팀을 운영하는 것 같은데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콜맨 A/S는 전무였다.

폴대가 부러져서 유상으로라도 A/Sf를 받으려고 몇 년 전에 콜맨코리아에 전화를 했었는데 교체할 부품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듣고는 그냥 내가 수리해서 사용하였다....그리고 그 이후로 여기저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임기응변(?)으로 땜빵을 해오며 지금까지 사용하여 왔다.

이런 A/S 불만 때문에 평생 A/S로 명성이 자자한 코오롱에서 오토캠핑용 텐트가 나오기만 손꼽아 기다렸다. 나오기만 하면 질러주리라... 오직 A/S란 넘 때문에....

작년에 코오롱에서 새롭게 내놓았던 매가팰리스는 싸게 살 궁리 찾다 시기를 놓쳐(조기 품절되었음...ㅠㅠ;) 구매를 못했는데 올해 역시 기대했던 것처럼 또다른 새로운 신상품을 출시하였다.

킹덤이라고... 모델은 오가와 돔쉘터를 거의 그대로 카피한 것이라 좀 실망하기도 했지만 필드에서 이미 검증된 모델이라 기능, 공간 등으로 고민할 시간은 많이 줄여주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카드 포인트만으로 살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사실상 48개월 할부나 마찬가지...^^;;;) 주저하지 않고 구매를 하였다. 물론 정가는 99만원으로 억소리가 나올 가격이지만... 10% 기본 할인에 카드할인 5%, 나머지 금액 세이브포인트할인... 결론적으로 구매하는데 돈 한푼 들어가지 않았다..크크크...흑흑...

이번 벌천포 위캠때처음 개시를 하였다.금요일 밤 늦게 도착하여 주변에서 서로 도와주시려고 했지만 혼자 설치해보아야 한다고 도움을 뿌리치고...(물론 살짝 후회를 했음...ㅎㅎㅎ) 미리 보아둔 메뉴얼로설치를 했는데....

각 폴대를 구분하여 끼우는 것 까지는 '이정도쯤이야'했는데... 문제는 혼자서 텐트를 일으켜세우는 게 만만치 않은것이었다.

물론 메뉴얼 대로 2명이서 하면 쉬운 작업으로 생각되지만 혼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마무리를 하였다.... 내 기럭지짧은 것을 조금 원망도 하면서...ㅎㅎㅎ

텐트 치는 사진은? 혼자 텐트치는 데 생쑈를 했는데 사진 찍을 여력이 있을라고요? ㅎㅎㅎ

담날 아침... 야밤에 설치한 거라 양옆 플라이는 그냥 말아올리기만 하였다.



전날 밤 텐트 설치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느낀 점은....'야... 참 넓다..."라는 거였다.

사실 전에 사용해왔던 콜맨 3폴와이드스크린텐트는 캠프랜드 땡벌님이 개조해주어 베스티블이 달린 넘이었다. 아마캠프타운 빅돔이나 캐슬, 그리고 베스티블 2,3 같은 것들이 나오기 전에는 리빙쉘 단일 공간으로는 최고 넓은 리빙쉘이 아니었나 한다. 그렇게 넓은 넘을 사용했던 내가 들어가서 느낀 게 바로 '참 넓다'였으니 .... 넓다면 넓은거다...ㅎㅎㅎ

이텐트가 넓다고 느껴지는 것은 두가지 이유인 것 같다.

우선 폭이 가운데가 4미터이다. 그리고 보면 알겠지만 앞뒤 옆 벽면이 거의 수직으로 서있는 구조이다...

따라서 죽는 공간이 거의 없다.


참 참고로 이 텐트에 죽은 공간이 별로 없다는 걸 기존 리빙쉘하고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다. 사실 오토캠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준(캠핑카나 트레일러 빼고) 스노우피크 리빙쉘하고 비교했을 때 바닥 면적은 거의 비슷하다. 오히려 리빙쉘이 4.5미터로 4.4미터인 코오롱 킹덤보다 조금 더 길다...

하지만 아래 그림을 보면 텐트내 공간이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스노우피크 리빙쉘 사진은 다른 분 후기에서 무단(?)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오가와 돔쉘터보다 가운데 천정이 15cm정도 높다(220cm)... 참고로 천정이 높으면 텐트안에 들어서면 느끼는 답답함이 훨씬 덜하다.



앞면에 킹덤이라는 로고가 새겨져있다... 이넘 이름이 왜 이런가 했는데....

양옆 플라이를 업라이트폴대로 치면 왕관모양이다...^^;;


텐트 내부는 아쉬운 게 별로 없다. 심실링처리나 바느질도 꼼꼼하고....

헌데 외부를 보면 당연히 있어야 할 거라고 생각했던 외부 스트링 거는 곳이 하나도 없다. 정면에 오는 바람에 그렇게 자신이 있나? 보통 일반 리빙쉘들은 아래 그림 상단 노란색 부위에 스트링을 걸 수 있는 고리들이 있으나... 이넘은 없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하단 노락색 부분도 팩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어 정면에서 바람이 불때 정면 벽면이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주는데... 아무 것도 없다.



낮에 양옆 플라이도 세워보았다.... 왕관 모양인 거 같은데...ㅎㅎㅎ

요게 오가와 돔쉘터와는 다른 점인데... 한 낮 땡볕에 가만히 보니... 업그레이드 한 거 맞는 거 같다...^^

그리고 크기는 바로 옆집 리빙쉘하고 대충 비교해보시길...



알미늄 업라이트 폴대 180cm짜리가 4개 들어있어 폴대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 좋다.





내부모습.... 사진상으로는 그리 넓어보이지 않네...ㅎㅎㅎ





콜맨 쓰리폴은 야전침대 양옆에 두고 가운데 3폴딩 테이블 넣으면 의자 넣기가 애매했는데.... 이 넘은 의자 충분히 넣을 수 있다.



양옆 하단 바람막이는 안으로 들어와있는 구조이다. 옷가방이나 잡동사니 올려놓기 딱 좋다. 바닥에 깔지 않아도....



풀플라이를 달 수 있는 지퍼.... 이넘은 이너텐트를 밖으로 연결하고 풀플라이를 연결하여 확장할 수 있다.

특이하게 지퍼로 연결하게 되어 있고... 지퍼를 제법 큰 넘으로 달았다.... 헌대 강풍에 저 지퍼가 터지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남는다... 뭐 풀플라이까지 질러서 테스트해봐야지...ㅋㅋㅋ



요 노란색 부분에도 스트링 걸 수 있는 고리하나 만들어 주면 비올 때 물 길 내주는 용도로 사용할텐데... 아쉽다...

물론 비 오면 한쪽 폴대를 눕혀서 물길 내주어도 된다... 뽀대는 안나지만....



양옆 폴대가 교차하는 곳에도 스트링 걸만한 고리를 별도로 만들어놓지 않았다. 물론 사용설명서에는 교차지점을 스트링으로 묶어서 사용하라고 나와있지만.... 이것도 불만....



오가와 둠쉘터에는 옆문 상단에 환기구가 따로 있는데 이 넘은 없다. 물론 문이 플라이, 메쉬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상단 플라이만 메쉬는 그대로 두고 열면 환기는 충분하다....



그냥 스트링을 이렇게 묶어서 사용하였다. 이곳이 바닷가라서 바람이 이따금 불기는 했지만... 뭐 이 정도 산들바람에야...^^;;



모양은 이쁘게 잘 나왔다.



4면이 거의 직각으로 서 있어서 공간활용도는 최고수준....



내부에는 앞뒤 양쪽으로 이너텐트를 걸 수 있는 고리가 있다... 참고로 이 넘은 양쪽으로 이너텐트와 풀플라이를 달 수 있다.



한가지 더 마음에 드는 중앙 천정에 있는 고리...ㅎㅎㅎ

전등 하나 중앙에 걸어놓으니 집처럼 밝다.... 노스스타, 피나클 랜턴은 깨갱...ㅎㅎㅎ



네 귀퉁이 하단에 있는 환기구...





사방을 다 개방할 수 있어서... 바람이 솔솔.... 낮잠 자는데 바람이 좀 부니 추웠다...ㅎㅎ



야전침대 3~4개, 3폴딩 테이블, 키친테이블 들어갈 공간 충분히 나온다....

그런데 한겨울 난로 자리는? 음... 고민 좀 해봐야지...

결론적으로 2~3명은 야전침대 모드로 갈 때 이너텐트 확장할 이유가 거의 없어 보이고... 4인 이상일 때는 이너텐트+풀플라이가 유리해 보인다... 그런데 저 넒은 공간 덥히려면 기름값 좀 들겠네...ㅎㅎㅎ



양옆 플라이의 효용성은 한 낮 땡볕이 작렬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옆으로 들이치는 햇볕이 없다.





천정에서는 직광 복사열이 후끈후끈 느껴지지만.... 양쪽은 복사열이 없어 시원하다....







울아들 점심... 군만두 6개.... 올드보이 찍는 거 아님...ㅋㅋㅋ



양옆 플라이는 첨에 봤을 때... 귀찮게서리 이런거 뭐하러 만들었노? 했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

비올 때도 좋을 것 같다... 문 열어놓고 있어도 되고... 처마 역할 제대로 할 거 같은데....


가방에 붙어있는 설명서.... 천 사양도 괜찮고... 폴대는 최상급이다....




참... 마지막으로 이런 형태의 천정 각도가 밋밋한 텐트는 결로에 취약한데...

지붕 플라이나 내부 천정 이중막 같은 거를 코오롱에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동계에는 텐트 안에 결로로 비(?) 많이 내릴 것 같다.... 물론 결로는 이미 콜맨 쓰리폴 쓰면서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두렵지(?)는 않지만...ㅋㅋ

이것저것 보완해주었으면 하는 점들을 적어보았다....

뭐... 기대에 비해 2% 부족한 감을 느꼈지만 이 텐트만이 가진 장점이 있어 섭하지는 않다..ㅎㅎㅎ

뭐 앞으로 최소한 5년 내가 맞춰서 잘 살아봐야지...ㅎㅎㅎ

생각보다 내부공간도 넓고 폴대나 천 등 재질, 디자인 등이 맘에 들어 내심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보다 정확한 리뷰는 사계절,평지풍파 다 겪어봐야 하겠지만...

첫 느낌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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