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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캠핑

2014년 4월 12~13일 영양 검마산 & 부석사

by 바람말 2014. 6. 2.

4월 초에 경북 영양에 볼 일이 있었는데 마침 근처 검마산 야영장에 데크 예약이 되어 당일치기가 아니라 1박 여행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4월 12일 토요일 새벽같이 길을 나서서 영양으로 향했다. 

정말 멀고도 먼 곳이다...

근 4시간이 훨씬 넘게 길을 달려 검마산 휴양림에 도착하여 예약한 데크에 텐트부터 잽싸게 치고 컵라면에 햇반으로 점심을 먹었다.  밥 먹고 바로 약속장소로 이동하여 볼일을 보고 저녁에서야 다시 이곳에 들어왔다.

 

일요일 아침...

뭐 정식 캠핑을 한 것도 안한 것도 아닌 조촐한 세팅이다...ㅎㅎ

 

 

자연휴양림치고는 규모가 작은 곳인데... 국내 최고 오지 답게 자연경관이 좋은 곳이다.

 

캠핑장 데크들이 최대한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은 범위에서 구축되어 있다. 데크들이 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편이라 요즘 오토캠핑 추세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내게는 뭐 좋았다.

그리고 여기 검마산 자연휴양림 직원들은 정말 친절하다. 사람들이 좋아서인지 이곳 휴양림 인상이 참 좋다.....

아래 데크 사진들은 예약할 때 도움이 될까하여 그냥 막 찍어서 올린다...^^;;

 

 

 

 

 

 

 

 

제1 야영장 122번 자리부터...

 

 

제2 야영장...

 

 

 

 

 

212~215 데크 자리(오른쪽부터)...

 

 

 

제 2야영장 상단지역...

 

 

 

 

 

여름에는 보를 막아서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해놓은 것 같은데... 세월호 사고 이후로 자연휴양림 물놀이장을 폐쇄한다고 공지를 한 모양이다... 문제 해결책은 그게 아닌데... 아무것도 안하는 게 해결책이 아닌데....

 

 

 

 

 

최상단 지역 데크들 여기가 명당자리인지 금요일부터 자리 잡고 계신다.... (216~220 데크 오른쪽부터)

 

우리가 있던 제2야영장(201~211).. 바로 앞에 숲속의 집 휴양관이 있어서 좀 시끄러울 수 있다.

 

 

 

제 1야영장 117~122데크들(화장실 샤워장쪽)

 

1야영장 주차장,취사장쪽 데크들...

 

 

 

 

 

 

검마산휴양림에서 텐트 정리하고 나오다 그냥 집에가기 아쉬워 영양 수하계곡을 찾았다....

수하계곡이 왕피천과 이어지는 백여리길 하천이라더니 명불허전이다... 정말 좋은 계곡이다.

 

 

예상치 못했던 벚꽃 터널에 탄성을 지르고....

 

그냥 수하계곡 끝까지 가보았다...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여기가 도로끝...  여기부터는 길이 없어 하천을 따라 트레킹을 해야 왕피천 한농마을로 갈 수 있다...
땅끝마을이 아닌 육지에서 도로끝 표지판은 여기에서 처음 봤다.

 

수하계곡 도로 끝에 있는 아담한 작은 마을... 참 예뻤다.

 

 

다시 돌아나오는 길에 지난 겨울 폭설이 어땠는지 짐작이 가는 풍경이 있었으니... 무참히 가지가 부러져나간 금강송들이 많이 보인다.

 

오토캠핑 초기에 오토캠핑 명소로 잘 알려졌던 영양 수하청소년 수련원 야영장은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아 화장실,개수대 모두 폐쇄된 상태였고...

 

 

 

줄타는 체험기구 같은게 만들어져있었다.

 

 

영양 수하청소년수련원 야영장 앞 ...

 

물놀이하기에 정말 좋아 보인다.

 

 

상경하는 길에 영주 부석사도 들려보았다.

늘 가족들 데리고 가본다 하고 못가본 곳이다.

 

부석사 들어가는 입구는 주차장도 새로 만들고 해서 못알아볼 정도로 많이 바뀌었으나 부석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은 옛날 그대로이다....

 

 

 

십수년전 출장길에 우연하게 들렸던 부석사....

그때는 뭐 배흘림 기둥이 어쩌고... 천년 고찰이 어쩌고 하는 거 몰랐을 때였는데....

내게는 가파른 진입로를 게거품내고 오르며 투덜대다가 문득 뒤돌아보고 아! 하며 넊을 잃고 활짝 펼쳐진 전경을 봤던 기억이 콕 박혀있는 곳이다...

 

이 풍경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변하지 않는 것이 반가울 때가 있으니 이런 것인가 보다...

 

그때는 보이지도 않았던 배흘림 기둥을 지금 본다.

 

 

 

 

 

 

 

 

이 대웅전이 단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이제서야 보였다...^^;;

 

이제는 엄마키를 훌쩍 넘긴 둘째 녀석...ㅎㅎ

 

정말 오랜만에 아들하고 사진도 같이 찍고... 지금은 요녀석이 나보다 크다...ㅎㅎ

 

 

 

그냥 우연치 않게 왔는데 꽃비가 내리는 좋은 시절에 딱 맞춰서 왔다...

 

 

이 가파른 진입로... 옛날 그대로다...

 

이렇게 큰 탱자나무를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경북 영양이 1박2일로 다녀올 만한 곳은 아니지만 볼일 핑게로 조금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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