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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캠핑

2006년 4월 두째주 구례포 위캠

by 바람말 2007. 12. 30.
구례포 해수욕장 위캠 후기입니다.

태안반도쪽 해변은 어렸을적에 만리포에 갔던 기억밖에 없어서 기대에 부풀어 위캠을 기다리고 있는데...
위캠 가기 며칠 전 우리 딸네미 왈... "학교에서 이번 쉬는 주말에는 민속마을 방문하고 체험학습보고서 내라고 하는데...."
으잉... 이게 뭔 청천벽력...!
안뒤야... 위캠 가야하는데...TT;

그래서 부랴부랴... 서산,태안 근처에 민속마을이 있나 검색을 해봤습니다... 민속마을은 없고.. 해미읍성밖에 갈 만한 곳이 없네요. 그래서 해미읍성을 들렸다 가기로 하였습니다. 버들님네도 같이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왕 가는 거 공부를 하고 가야 할 거 같아서 자료들을 검색해보니... 해미읍성이 왜구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고자 조선조 태종이 지시하여 세종대왕때 완공된500년 역사를 가진 귀중한 사적더군요. 이순신 장군께서도 10개월간 이곳에서 복무를 하신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후기에는 100여년간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되었던 천주교 성지이기도 한 곳이었습니다.

해미IC를 나오면 바로 해미읍성입니다.
저는 평야에 있는 성은 본 적이 없는데.... 해미읍성은 평야지대에 우뚝 서있는 성입니다. 저 성곽 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장인들이 자기 지역을 새겨놓은 글자들이 그대로 있다고 합니다.
참 예쁜 성입니다.




그렇지만 가까이 가면 대문의 아치와 입구주변에 쌓은 돌들 크기에 압도됩니다.



우리 큰 딸의 과제물이니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성 안쪽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쭈욱 늘어선 가시나무가 탱자나무입니다. 이 탱자나무 때문에 탱자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는군요...
이렇게 큰 탱자나무 울타리는 처음 봅니다.



조선후기 100년동안 천주교신자들이 박해 당하면서 고문, 처형되었던 300년된 회화나무입니다.
여기선 호야나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나무에 매일 같이 천주교 신자들이 매달려 죽어갔답니다.
지금도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한 모습입니다만... 이미 역사가 되어 버려 아이들한테는 그냥 역사적 사건중 하나로만 다가가네요... 사실 저한테도 그렇습니다.............................



소위 감방이라고 하는 옥사 모습입니다. 은정이 표정이 실감나네요...^^



이건 설명을 안해도 아실 듯.... 울 아들한테 뒷간에서 만세부르다 변기에 빠진 바보 얘기해줘도 이해를 못해서 애 먹었는데... 요걸로 한 방에 이해시켰습니다...^^;



곤장때리는 형틀에 앉아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만.... 표정들이 심히 불량스럽네요....^^;
아니... 죄인들이...



적어도 이런 자세는 되어야지요...ㅋㅋㅋ



이것도 병인지... 장작더미만 보면 반갑고... 기념사진은 무조건 찍어야 하고...^^



해미읍성 내부모습입니다. 규모가 큽니다.



성곽 바깥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멋있습니다.



해미읍성 참관을 마치고 서산-태안을 거쳐 구례포로 도착하니... 촌장님, 바람여행님이 반겨주시네요...^^
사이트를 잽싸게 구축하고 본연의 임무인 땔감부터 마련을 합니다... 기드온님이 아름드리 통나무를 차로 끌고 오셔서 그거 처리하는데 시간 좀 걸렸습니다...^^;



우리집입니다. 아무리봐도 럭셔리하고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ㅋㅋㅋ
그래도 '즐거운 우리집...'



캠핑장에서 아이들한테 친구가 최곱니다.
요것들 표정들이...ㅎㅎㅎ



바닷가의 아이들 모습입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토요일은 황사가 정말 심했습니다. 황사경보를 제대로 안해주어서 아이들을 황사에 그냥 노출시켰습니다.
어른들의 무지이기도 했습니다만... 정말 열 받더군요.... 마스크라도 채워주는 건데......
그래도 아이들은 소라게도 잡고... 조개도 잡고... 모래 장난도 하고 정말 하루종일 바다에서 살았습니다.



모닥불을 피우라고 하니... 이젠 아이들이 솔방울, 잔가지도 알아서 모아오고... 숙제할 공책, 책들 가져다가 부채질해서 불도 일으킵니다...^^



담날 모습입니다. 토요일 저녁 사진이 없네요...^^;
세브니님이 칼국수를 한다고 열심히 재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참 기특하지요?
아름다운 청년입니다...ㅋㅋㅋ



일요일이 되니 황사도 많이 가시고.... 하긴 토요일에 우박도 내리고, 비도 오고 했으니....



울 옆지기 따뜻한 둥지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 흙장난...^^



고구미님 사진 촬영 자세는 언제봐도 멋있습니다....ㅋㅋㅋ



김밥둘둘님의 멋진 강태공 자세입니다만... 낚시 바늘이 돌에 걸렸어요...ㅋㅋㅋ



저 조그마한 웅덩이에 작은 물고기, 소라게 등 작은 생물들이 잔뜩 있습니다... 소우주라고나 할까....



행보기님과 딸네미 주현이...



낚시는 허탕쳤지만.... 그래도 뭐... 재미있었습니다....ㅎㅎㅎ



오붓한 한 때를 보내는 일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물론 멀리서 볼때만...ㅋㅋㅋ



사이트 전경입니다...



사이트 전경입니다. 디디디님 애마.. 아니 애하우스가 보입니다. 디디디님도 종족이 말이랍니다. 우리 캠라에는 정말 말(?)이 많습니다.... 백말 만쉐이...!!! ㅋㅋㅋ



역시 사이트 전경입니다.



세브니님이 칼국수를 드디어 완성하고 뿌듯해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었는데... 맛이 있더군요....!!



한식이 접한 주말이라 올라가는 길이 막힐 게 뻔해서... 집에 갈 생각을 안합니다.
버틸때까지 버텨보자....



먼저 출발하신 분들의 교통상황이 속속들이 들어오고....
에잉 아직도 막힌다고? 느긋하게 올라가지 뭐...
아예 뽕을 뺄 작정을 하고 일요일 저녁을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텐트 걷을 생각도 안하고 있네요.
폐인들....ㅋㅋㅋ



일요일 저녁 오고가는 차들도 하나없고.... 마치 금요일 저녁 같은 조용하고 오붓하네요...




저녁 9시 40분쯤 사이트 정리하고 그제서야 상경했습니다. 뭐 군데군데 부분정체 구간 빼고는 수월하게 집에 도착했습니다.
구례포해수욕장.... 동해안 같이 맑고 깨끗한 해변... 넓직한 솔밭... 다시오고 싶은 곳입니다.
이번 위캠에 같이 하신 휜님들 정말 즐거웠습니다.


울 딸네미가 한 마디 하네요...
리플 안 달아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