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년 캠핑

2013년 신년맞이 제주캠핑 세번째

by 바람말 2013. 1. 20.

1월 3일은 모구리에서 하루 쉴까하다가 목욕탕을 가기로 했다. 성산읍에 있는 수협에서 운영하는 목욕탕 가격도 싸고 수질도 괜찮은데 지역주민들이 생각보다 많이 이용한다.

상큼하게 목욕 마치고 성산에 있는 빨래방에 묵은 빨래도 맡기고 시간이 남아 뭐할까 하다가 우도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예약이 필수라 전화로 먼저 예약가능한지 확인부터 하고...

 

평일인데도 의외로 유람선 손님들이 제법있다. 성수기 때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못잡을 것 같다.

 

바다 바람이 제법 부는 편이라 파도가 제법 거세었다. 사진으로는 평온해보이지만 유람선은 출렁출렁...

우도유람선은 성산에서 출발하여 우도을 돌아 성산 일출봉을 보여주고 다시 성산항으로 오는 코스로 운영한다. 대략 4~50분 정도 코스?

 

우도안에서는 볼 수 없는 해안절벽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우도봉에 다다르면 해안절벽쪽으로 배를 바짝 붙여 구경할 수 있게 해준다.

 

 

 

 

 

 

원래는 우도에서 1~2박 캠핑을 하려고 했는데... 그넘의 제주도 바람...ㅎㅎㅎ

아마 무리해서 강행했으면 거센 바닷바람에 지금까지 날라다니고 있었을거다...ㅋㅋ

 

돌아오는 길은 성산 일출봉을 들러서 오는 길이다.

 

딸아이 사진은 잘 안나왔지만 일출봉이 잘 나와서...ㅎㅎㅎ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을 가까이서 구경하는 맛도 좋았다.

 

멀미를 잘 타는 울 둥지는 한 40분 뱃놀이에 이미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빨래방에서 빨래를 찾고 모구리로 돌아오는 길목에 리솔라라는 무인카페가 있어 들렸다.

아무도 없어 우리 가족이 카페를 전세내고 잠시 쉬었다.

모진 겨울바람에 꽁꽁 얼었던 우리 가족에게 따뜻한 카페 안은 천국...ㅎㅎㅎ

 

커피, 차, 다과 등을 먹고 양심껏 정해진 가격대로 돈을 놓고 나오면 된다. 물론 커피잔 세척이나 자리 청소는 셀프....

 

나는 라떼, 둥지와 아이들은 꽃차...

 

간단한 토스트도 해먹을 수 있다.... 맛있었다...ㅎㅎ

 

아무도 없고... 안이 따뜻해서 좋았다.

앞으로 제주도 올때마다 들르는 참새 방아간이 될 듯...

 

 

아이들이 이것저것 먹어서 나중에 계산하느라 머리가 아팠다는...ㅋㅋ

 

 

 

잔, 접시 세척은 셀프...

 

손님들이 적어놓은 방명록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올 때 돈 넣는 곳... 천원 더 넣었다... 팁...^^;;

 

1월 4일은 모구리 바람에 많이 시달린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하루 일찍 캠핑을 접고 펜션에서 마지막 일박을 하기로 하였다. 전날 급하게 인터넷 검색하여 잡은 숙소는 함덕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코랄비치클럽...

 

오전에 모구리에서 텐트 철수하고 함덕으로 넘어가는 길....

 

함덕 가는 길에 말들이 보여 차를 잠깐 멈추고 말 구경을 했다.

날이 좋아 한라산 정상도 저렇게 훤하게 보이고...

 

넓은 초지에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을 보니 마음이 참 편해진다...

 

 

 

우리가 구경하러 울타리에 다가가니 말들이 알아서 몰려든다...

 

정말 멋진 자연의 창조물이다...

 

울타리 바로 바깥에 놓여있는 당근을 달라고 몰려온 거다... 당근 잎은 먹지도 않고 오로지 당근만 먹는다...ㅎㅎㅎ

 

직접 말들한테 당근도 줘보고... 말도 쓰다듬어보고... 

 

함덕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클럽코랄비치이라는 펜션 비슷한 곳에서 하루 일박을 하였다. 여기는 건물자체는 낡아보였는데... 정말 뷰는 최고였다.

이렇게 바다에 가깝게 지어진 펜션은 처음본다.  그냥 위치 하나만으로도 최고점을 준다.

 

3층 제일 끝에 있는 방에 묵었다. 월풀욕조도 있고 간만에 둥지와 아이들이 편하게 쉬었다.

뷰는 정말 끝내주는 곳... 올 여름 휴가철 예약 전화를 받는 주인장모습보고 놀랐다. 헐...

하긴 여긴 펜션 입구에서 열걸음이면 바로 바다에 풍덩할 수 있는 곳이니...ㅎㅎㅎ

 

클럽코랄비치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인 1월 5일 블루나래호를 타고 다시 완도로 귀환하였다.

제주도 갈 때 높은 파도 때문에 멀미나서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둥지와 아이들 멀미약을 미리 먹었지만 이날 바다는 뭐 고요 그 자체였다.

차 타고 가는 것보다 흔들림이 적었었다는...^^;;

 

 

멀어져가는 제주도...

 

 

신년 연휴가 지난 주말이라 사람이 없다...

 

 

제주도 겨울에도 참 매력적인 곳이다...

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