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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캠핑

2013년 7월 첫째주 홍천 용오름 캠핑장

by 바람말 2013. 7. 12.

1년만에 홍천 서봉사계곡 용오름캠핑장을 다시 찾았다.

뭐 매번 그러하듯이 예약한 곳이 없이 당일(7월 5일 금요일) 오전부터 캠핑장을 물색해본다. 뭐 자리가 없으면 원주 신림 모처로 그냥 떠나볼 생각도 있었고...

혹시나 해서 홍천 용오름캠핑장 사무장님한테 문자를 넣어보니 자리가 있단다... 올레!! ^^;

주말 폭우 예보에 예약 취소자들이 많았나보다... 물론 금요일 오전부터 주말 폭우예보는 일요일 오후 비 정도로 바뀐 상태...ㅎㅎ

 

수험생인 은정이는 집에 떼어(?)놓고 둘째녀석과 수험생인 은정이 챙겨야 된서 못간다고 버티던  어부인 설득하여 금요일 밤 늦게 홍천으로 출발했다.

 

거의 밤 12시쯤에야 용오름캠핑장에 도착하여 예약된 데크인 E4에 어메니티돔텐트 치고 잠부터 잤다. 다음날 차를 못댈 것 같아서 차에 있는 짐은 모두 내리고 주차장으로 차 빼고,  바닥까는 타프천으로 짐 덮어놓고....

 

토요일(7월7일) 아침부터 해가 쨍쨍하고 기온이 많이 올라가 아침자락부터 물놀이를 하였다.

물놀이 장소는 캠핑장 상류에 있는 곳...

용오름 캠핑장은 캠핑장 중심으로 상류쪽과 캠핑장 바로 옆, 아래 해미르캠핑장쪽까지 해서 물놀이하기에 너무 좋은 장소가 세곳이나 있다.

 

며칠전에 비가 와서인지 계곡 수량도 작년보다 많아졌고 졸졸 떨어지던 폭포수도 콸콸콸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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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청정수에서 스노클링하는 맛은 정말 최고....

 

이곳은 폭포 바로 앞쪽이 제일 깊다. 제일 깊은 곳이 2미터 정도....

 

자맥질하면서 물고기 구경을 해보는데... 의외로 물고기가 별로 없다... 아직 큰 장마가 들지 않아서 그런지 하류에서 올라온 물고기들이 없다.

짜잘한 잔챙이 송사리들정도...

 

 

 

이곳 서봉사계곡은 수온이 매우 찬편이라 기온이 30도 가까이 되었는데도 처음 입수할 때는 온몸이 마구 떨린다...

물론 물에 일단 들어가 있으면 몸이 적응하여 차가운 것을 잘 못 느끼게 된다. 그래서 물에 들어가 있는 시간 조절 잘못하면 저체온증으로 한방에 훅 갈 수 있다...

차가운 계곡물에서 물놀이 할 때는 자주 물밖으로 나와서 체온을 올리고 다시 들어가는 등의 체온 조절을 잘해야 한다.

슈트를 입으면 더 좋고... 그런데 물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지옥불을 경험하긴 한다...더워서...ㅋㅋㅋ

 

작년에는 없었던 다리도 생기고 용오름 마을은 사무장을 비롯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은지... 마을이 참 활기차고 생기가 있는 느낌이 든다.  살고 싶은 동네이다.

 

물 공포증이 있던 둥지도 오랜만에 튜브타고 물놀이를 하였다. 스노클링 가르쳐주겠다고 하니 고개를 절레절레 아직도 무섭단다...

 

그래도 물놀이는 즐겁지...

 

중학생이 된 둘째 녀석은 이제는 물개 수준으로 스노클링을 즐긴다.... 스노클링을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사춘기 들개(?) 같은 녀석이 캠핑에 따라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ㅋㅋ

 

마을에서 띄운 뗏목 타고노는 줄이 있어 줄 잡고 왔다리 갔다리 나름 재미있나보다... 정작 뗏목은 캠핑장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었다...^^

 

몸이 커져서 저 슈트가 이제 쫄 슈트가 된 울 아들...

 

 

 

도랑물을 돌려서 만든 인공폭포(?)이다...

 

이곳은 넓어서 자유수영하기 좋은 곳...

 

아침부터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전 물놀이를 끝내고 우리 집에서...

작년에는 사이트 구분이 애매하여서 데크쪽은 돔텐트에 타프하나 치기가 애매하고 텐트들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서 난민촌 그 자체였는데...

올해 와보니 돔이나 리빙쉘에 타프까지 칠 공간 정도로 넓직하게 사이트 구분을 분명하게 해놓아 자리가 여유가 있었다.

바짝 붙여서 치면 리빙쉘+사각타프 구성이 가능하다...

우리 자리는 E4 데크자리였는데... 전망도 좋고 자리도 넓어서 좋았다. 사이트별로 소나무 때문에 타프칠 각이 애매한 곳이 있을 수 있다.

 

배고파를 연발하는 울 아들... 요즘 집에 20kg 쌀푸대 몇개 들여놓고 퍼 멕이는데도 맨날 배고프다고 한다... 저 녀석 멕이기 위해 나 돈 많이 벌어야 한다...ㅠㅠ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텐트 안에서 저 풍경보고 그냥 뒹굴거리고 있어도 하나도 심심하지 않다...

 

저기 빨래줄 메어놓은 바깥까지 E4 사이트 구역이다... 넓직하게 사이트 구역을 잡아주어 널널하게 옆집 눈치 안보고 잘 있었다..

이웃들도 잘 만나서 밤에도 잘 잤다...ㅎㅎㅎ

 

점심식사후 텐트에서 뒹굴뒹굴거리며 쉬다가 읍내 하나로마트가서 장도 보고하다가  캠핑장 바로 옆 계곡으로 스노클링하러 갔다....

 

여전히 맑고 투명하고 차가운 계곡물...ㅎㅎ

 

여기는 제일 깊은 곳이 2.5미터 정도 되는 것 같다.

 

일요일 오전까지는 이렇게 맑고 더운 날씨를 유지했다...

 

 

아래쪽 해미르 캠핑장쪽으로 내려가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패쓰...

저녁먹고 해질녁에 아들녀석하고 둘이 아무도 없는 계곡에서 스노클링을 한번 더 하였다....  낮에 봐둔 손바닥만한 꺽지를 뜰채로 잡아볼 요량으로 물속에서 쫒아다녔는데 느릿느릿 눈앞에서 알짱대던 녀석이 도망갈때는 총알이다...ㅋㅋ

 

다람쥐가 우리 텐트까지 놀러나왔다... 밤에는 주변 산책하다가 산토끼도 봤다...ㅎㅎ

 

야영장 좌측 계곡쪽 데크자리도 용오름캠핑장에서 나름 명당자리들인 거 같다.

 

철수하는 날인 일요일 오전에는 아래쪽 계곡인 해미르캠핑장쪽에서 물놀이를 하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계곡이 한산한 편....ㅎㅎ

멋진 풍경은 여전하다..

 

 

 

둘째녀석 스노클와 수경을 누가 집어가서 읍내에서 사왔다... 코스트코에서 산 유에스다이버(나름 브랜드) 5년정도 잘 사용했던 것인데 괜히 속이 상했다. 물론 물안경 바꿔 줄 때가 되기는 했지만...^^;;

 

바로 앞에 있는 소는 깊이가 3미터 정도... 저 절벽위에서 꼬맹이들이 겁도 없이 마구 뛰어내린다...ㅎㅎㅎ

 

요기도 스노클하기에는 좋은데... 물고기들이 없다... 사람들이 많아서인가?

 

 

 

물고기들이 요기 그늘진 곳으로 모두 피신해있다... 사람들을 피해서...  돌고기, 꺽지 등 물고기들이 바글바글...ㅎㅎ

 

 

 

 

 

 

 

일요일 오전 마지막 물놀이를 한 후에 빠른 점심 먹고 12시쯤 철수하였다....

철수하고 1시간이 안되어서 비가 쏟아졌다... 철수 타이밍하다는 잘 잡았던 것 같다...

 

왔다갔다했던 날씨 예보 덕에 성수기때는 사실상 예약 포기했던 곳에서 잘 쉬다가 왔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