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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캠핑

11월 두째주 화양구곡 써니벨리 캠핑장

by 바람말 2013. 11. 19.

은정이 대학입시가 끝났다. 다행히 딸아이가  가고싶었던 곳에 일찌감치 수시로 붙어서 홀가분한 마음이다.

 

정말 오랜만에 4식구 캠핑을 다녀왔다. 단풍피크는 지났지만 끝물이라도 늦가을을 만끽하고 싶었다.

가을 분위기가 좋은 화양구곡 야영장으로 장소를 정했으나 예전 널널하고 한적했던 분위기는 기대하지 말란다. 뭐 요즘은 오토캠핑이 대세이니...ㅎㅎ

 

인터넷으로 괴산 근처를 검색해보니 화양구곡 캠핑장 건너편에 써니벨리라는 사설캠핑장이 2박3일 3만5천원(전기요금포함)에 단풍철 할인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예약 사이트도 4집 정도밖에 안되어서... 가격보다 오랜만에 한적하게 캠핑할 수 있겠다 싶어 냉큼 예약을 했다.

 

금요일 좀 일찍 퇴근하여 출발하려고 했으나 업무가 늦어져서 금요일 밤 10시쯤에서야 집에서 출발 할 수 있었다...ㅠㅠ

자정이 넘어 도착한 다음 대충 집을 짓고 주변을 보니 엄청나게 넓은 캠핑장 규모에 놀라고 이 넓은 캠핑장에 뜨문뜨문 몇 집 밖에 없어서 놀랐다. 간밤에 지나온 화양구곡 야영장은 역시나 예상대로 금요일 밤부터 거의 만석이었다....^^;;

 

나무그늘이 강가쪽으로만 있는 넓은 공터 같은 곳이라 여름에는 힘든 곳(?)이겠지만 햇살이 그리운 늦가을에는 이런 곳이 더 좋다..ㅎㅎ

 

울긋불긋한 단풍은 막 지나가서 낙옆이 뒹구는 늦가을의 풍취다.. 뭐 나름 괜찮았다.

 

캠핑장 안쪽은 아직 단풍이 남아있다....

 

 

 

가을 끝무렵의 약간 황량한 이 풍경도 캠핑을 하면서 보면 괜찮다.

 

수험생인 누나 덕분에 그 좋아하던 캠핑도 연중행사로 뜨문뜨문했던 한(?)을 이번에 쬐끔 풀었다.

 

간만에 네식구 모두 출동한 관계로 킹덤 이너텐트 플라이를 치고 이너텐트 대신에 넓직한 어메니티 돔을 넣었다. 전실이 많이 좁아지긴 했지만 뭐 그럭저럭...

 

캠핑장 입구에 있는 개수대와 화장실...

입구 카페 안에 샤워장이 있는데 규모도 큰 편이고 더운 물 잘 나온다.  다만 겨울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에 카트 타던 곳이라 엄청 넓다. 야영할 수 있는 곳은 강가쪽으로 넓은 부지에 비하면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입구쪽 사이트... 이곳은 커다란 나무들이 많고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이 바로 옆이라 여름철에도 괜찮을 듯...

 

 

 

 

오전에는 햇살이 좋아서 오랜만에 해바라기도 하였다...

 

 

풍경은 아직 단풍이 남아있다...

 

오랜만에 아들녀석과 물수제비도 떠보고...

 

토요일 오후부터는 돌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친다는 예보에 팩이란 팩은 다 박고 스트링이란 스트링은 다 걸었다.

간만에 우중캠핑 진하게 하였는데... 뭐 사진이 없네...ㅎㅎㅎ

 

 

킹덤 이너텐트가 아이들이 다 큰 네식구 쓰기에는 다소 좁은 편인데... 이너텐트 대신 어메니티돔을 넣으니 잠자기도 널널하고 뒹굴거리기도 좋다...

 

 

간만에 나온 캠핑에 화양구곡에 오면 꼭 다녀왔던 트레킹도 하지 않고 그저 텐트에서 뒹굴뒹굴하다가 귀가하였다....

뭐 휴식모드 캠핑도 캠핑이지...ㅎㅎㅎ

 

은정이가 초등학생때 겨울 캠핑 갔다왔다고 친구들에게 말하면 "너 참 불쌍하다"라는 말을 듣고 자식들을 풍찬노숙에 고생만 시키는 모진 부모(?)라고 오해 받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ㅎㅎㅎ
오토캠핑이 대세가 되고 글램핑이라는 단어와 더불어 럭셔리한 레져활동이라고 인식되는 시절이 되고 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캠핑은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우리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