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군대간 아들이 전역휴가 나온다고 해서 양구로 데리러 갔다.
아침 새벽같이 갔다오기에는 서울쪽 출근시간대가 겹쳐서 그냥 퇴근 차박 할 요량으로 부대근처에 있는 약수골 캠프촌에 예약을 했다.
원래는 숲속캠핑장 26번인가 명당이라고 하는 자리가 있길래 예약을 하긴 했는데... 퇴근길에 가는 거라 저녁 8시쯤 도착... 밤이 어두웠고 초행길이라 양해를 구하고 그냥 오토캠핑장에 자리를 폈다. 어짜피 잠만 자고 아침 일찍 나갈거니까...
얼마전에 구입한 메쉬쉘터를 차박용으로 붙여봤는데... 딱 맞다.
1년 6개월 최전방 포병부대에서 군복무를 한 아들을 부대정문에서 데리고 집으로 왔다.
고생 많았다. 울 아들...
몸 건강하게 군대 갔다오는 게 아내의 소원이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울 아들에게 더 바랄 거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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