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예약은 거의 로또 당첨수준이라고 하는 곳인데 평일이라 자리가 있다. E5 자리에 예약을 했다.
낙동강변 고수부지에 위치한 곳이라 사이트가 넓직하고 주변 풍경이 낙동강변이라 괜찮았다.
뭐 맨날 서울 도시생활을 하다가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어 확트인 넓은 하늘을 보는 것만해도 그냥 힐링이 된다.
제주도를 두고 사람들은 한라산이 좋다, 바다가 좋다 그러지만 나는 주변에 높은 빌딩과 산이 없어 확 트인 넓은 하늘이 제주의 아름다움이라 생각한다... 울 둥지의 생각도 나하고 같다.
아직 5월이고 오후 4시가 넘었는데도 텐트치는 데 얼굴이 다 탔다... 봄 햇살이 많이 따갑다. 야전침대를 가져오긴 했는데 지는 해 막기위해 그냥 차박 세팅을 했다.
광활한 낙동강변에 위치한 곳이라 탁 트인 전망이 나름 괜찮다... 도심속 캠핑장이라 사실 기대는 정말 안했는데....급하게 차박세팅을 하면서 강변 모기떼를 막기위해 차 하단은 늘 차에 싣고 다니는 실타프와 탄성코드로 막고, 차옆 위쪽 틈새는 자석과 차박 창문가리개로 막았다.미국 차박하는 사람들이 창문가리개로 잘 사용하는 리플렉스X 단열재가 이렇게 틈새 막는데도 괜찮다.바로 옆에는 강변산책로인데 펜스가 있고 나무가 심어져있어 캠핑장과는 잘 분리되어 있다. 동물원 원숭이 신세가 안되어서 좋다...ㅎㅎ비소식이 없어 루프를 안해도 되는데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루프를 했다. 바람도 많이 부는 곳이라 해서 가이라인도 풀로 하고...차박세팅이 의외로 간단해서 편하다... 잠자리 세팅 따로 안하는 게 이리 편할 줄이야...캠핑장 바로 옆은 정말 넓은 잔디밭 광장... 멀리 화명대교가 보이고... 풍경이 기대 이상이다...나름 도심속 캠핑장이라 그런지... 평일인데도 간단한 장비로 일박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밤이 되니 화명대교에 불이 켜져서 야경도 있다.... 이 캠핑장은 뭐 매너타임 이런게 의미가 없는 거 같다.... 바로 옆 대교를 지나는 차 소리 때문에 웬만한 주변 소음은 거기에 묻혀 잘 들리지도 않는다..ㅎㅎㅎ나무 그늘이 없는 곳이라 한여름에는 정말 힘든 곳이겠지만.... 첫 일박을 한 느낌은 정말 좋았다.정말 큰 수양버들이 이 캠핑장에 있다...
이제 여기는 가을에나 와봐야겠다...
타프 그늘이 그리워지는 계절인데... 여긴 바람이 한번 불면 타프가 다 날라갈 것 같은 지형지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