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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염전해변캠핑장 & 왕피천 봇도랑길 트레킹(feat SUP) 24.11.7-8

by 바람말 2024. 11. 14.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왕피천 봇도랑길(은어길) 트레킹하고 싶어서 목-금 휴가를 내고 염전해변캠핑장에서 일박을 했다. 오토캠핑붐은 여전해서 괜찮은 지자체 캠핑장은 주말에 자리잡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목-금 2박을 예약했지만 금요일 밤 철수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토요일은 결혼식장 가야해서....

예전에 울진왔을때 왕피천과 바다가 만나는 좀 황량한 해변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캠핑장이 생겼다. 가격도 평일 일박에 2만원 저렴해서 좋았다.

20년전 울진 처음에 왔을때는 용인에서 여기까지 6시간이 넘게 걸렸었는데... 지금은 3시간반~4시간으로 길도 좋아졌다.

왕피천 트레킹이 목적이라 그냥 짐 내리기 편한 1번 데크를 예약했는데 여기는 거의 모든 자리들이 다 명당이다.... 데크도 웬만한 거실텐트들은 다 올라갈 정도로 큼직하다.
아들하고 둘이 하는 캠핑이라 집 짓는 것도 뚝딱 금방 짓고... 누워서 그냥 아무것도 안한다... 이맛에 캠핑하지...ㅎㅎㅎ
해변에 바로 붙은 사이트가 아니라도 이렇게 바다가 잘 보인다.
바다가 잔잔하면 패들보드 타보려고 했는데... 음... 저 파도에 들어가면 못나온다...ㅋ
20년전 왔을 때도 파도가 거셌는데... 이번에도 파도가 장난 아니다.
금요일 아침에는 바다가 잔잔하다.
점심때쯤 왕피천으로 출발했다. 염전해변에서 15분도 안걸린다. 봇도랑길 시작점인 곳.....(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 1224)
전동펌프로 패들보드 공기주입하고... 위-아래 3미리 슈트 바지와 자켓, 삭스를 신었다.... 늦가을이라 슈트없으면 얼어죽는다...^^ 바지는 3미리보다는 5미리를 입는게 나을뻔 했다. 살짝 추웠다.
패들보드로 물길 트레킹을 하려면 이쪽으로 진입해야 한다.
봇도랑길 도보 산책을 위한 입구이다. 이번에 가보니 거의 전구간 보수공사가 끝나있었다. 대단하신 분들... 자재를 지게로 지고 날라 공사를 했더라...ㄷㄷㄷ
봄에 왔을 때보다 수량이 많아서 오히려 더 편하게 패들보드 트레킹을 했다. 지난번에는 핀이 바닥에 잘 걸려서 작은 핀으로 교체를 했고 이번엔 리시코드를 하지 않았다. 바다나 강이 아니라 사실상 필요가 없다.
늦가을의 왕피천도 멋졌다.
왕피천 계곡은 물이 좋다. 그냥 좋다. 하천의 하류지역에 상류 수질을 가진 곳은 여기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저녁메뉴는 부대찌게...
저녁에는 쌀쌀해져서 난로도 펴고 쉬다가 후닥닥 짐 정리해서 철수 집에 잘 왔다. 둘이 캠핑짐 정리하면 동계에 준하는 장비인데도 한시간이면 철수 완료할 수 있다. 아들하고 취미가 같으니 좋은 점이 많은 거 같다....ㅎㅎ

가을의 왕피천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