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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캠핑

2011년 11월 5~6일 충주 수주팔봉 강변에서

by 바람말 2011. 11. 8.

존경해왔던 선배님 한분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지 일주년이 되었다. 일주기 추모행사를 충주에서 한다고 하여 하루일찍 출발하기로 하였다.

우리 아이들도 몇번 뵈었던 분이라 아이들도 데리고 갔다. 충주 근처 숙소가 애매하여 뭐 그냥 주변 아무데나 텐트치고 자면 되지 하는 심정으로 출발...

추모공원 근처에 수주팔봉이라는 캠핑 가능한 곳이 있어 인터넷으로 검색한 다음 거기에 둥지를 틀었다.

시즌이 아닌지라 물도 안나오고, 전기는 당근 안되고 다행히 푸세식 화장실은 사용할 수 있는 생야지인 곳...

그런데 경치는 정말 좋은 곳이다. 연가시라는 영화촬영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우기도 아니고 상류에 댐이 있어 방류하는 곳도 아니라 그냥 하천변에 텐트를 쳤다.
이곳이 낚시가 잘되는 곳인지 밤낚시 하는 팀들이 몇 팀 보였다.


 


바닥은 뭐 그냥 이런 잔돌이 깔린 바닥...


이곳은 수주팔봉이라는 곳인데 풍경 하나는 정말 예술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폭포는 암벽을 폭파해서 만든 인공폭포라고 한다. 


푸세식 화장실이라 연중 사용가능하다. 재래식 화장실의 특장점...^^


간밤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개수대 수도가 모두 잠겨있어 물을 쓸 수가 없다.

물론 집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떠왔다. 대략 20~30리터면 1박 2일 정도는 살짝 아쉬울 정도로 쓸 수 있다.


단풍은 이미 지고 끝물만 남은 시기...


아침을 먹고 추모공원으로 아이들 데리고 가서 일주기 추모행사에 참여하였다.

하늘은 왜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을 일찍 데려가는 지 모르겠다.


여름 휴가철에는 이곳도 북적북적될 것이다.




약간 경사가 지기는 했지만 천변이 워낙 넓어서 수십동 텐트는 우습게 칠 수 있을 듯... 그대신 울퉁불퉁한 잠자리는 감수해야 한다...^^


경치가 좋은 곳이라 간만에 가족사진도 찍어보고... 삼각대가 여전히 없어 4식구 모두 찍은 사진은 아직도 없다.



추모식 마치고 돌아오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늦은 점심 먹고 유유자적하다가 어두워질 무렵에 되서야 자리를 정리한다.











 

단풍이 좋을 시절에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