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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캠핑

2011년 2월 11~14일 양양 폭설 캠핑-2

by 바람말 2011. 2. 15.

2월 13일 일요일

 

아침식사는 빵으로.... 이곳은 무선인터넷이 잘 터져서 일기예보를 계속 검색하고 있었는데... 이런 젠장 14일에도 눈이 많이 온다고 한다... 해서 철수해서 주변 콘도에서 일박을 하려고 했는데 인터넷 대행사이트에 예약을 하니 일요일 근무를 안해서 취소되었다.

그냥 월요일 오전에 철수하기로 하고 콘도에서 묵을 돈으로 대포항에서 회 사먹기로 하였다...^^;;;

 

울 아들은 여전히 눈밭을 헤엄치고 다니고...

 

캠핑장 매점 모습... 쌓인 눈이 후덜덜하다..

 

이 녀석은 이글루를 만든다고 야단이었는데... 아직 눈이 굳지를 않아서 무리...ㅎㅎ

 


이 폭설 속의 캠핑... 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지금봐도 신기하다... 저 많은 눈을 밀고 차가 나왔으니... 대단한 사륜...^^

 

눈 속에 박혀있던 사장님 승용차도 구조(?)가 되었다...ㅎㅎㅎ

 

저 차는 아직도...

 

 

 

 

 


야영장 가로등과 수도가 머리만 내밀고 있다...

 


여전히 이글루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단단한 눈덩이를 찾아헤매고 있는 울 아들...ㅋㅋ

 

 

캠핑장 진입로... 이 길도 마을에서 트렉터로 한번 들어와 길을 내주었기에 망정이지... 오도가도 못할 뻔했다...

바로 밖에 있는 신작로는 수시로 제설차가 다녀서 체인 장착한 승용차나 사륜차 통행은 문제가 없었다...

 

 

정말 눈 구경은 질리도록 하였다.

 

이글루 만들고 있는 울 아들...

 

굳은 눈이 없어서 여기까지 맛보기만 하였다...ㅎㅎ

 

이 날은 주변 관광을 하기로 하고... 먼저 바로 인근에 있는 솔비치로 갔다... 솔비치 앞 해맞이 해변에서...

 

 

 

여기도 눈이 만만치 않게 왔다..

 

콘도 숙박비 굳은 돈으로 대포항에서 회 먹었다...ㅎㅎㅎ

 

이 녀석들이 회를 이렇게 잘 먹었나? 매운탕까지 맛있게 먹었다...ㅎㅎㅎ

 

점심 배불리 먹고... 낙산사로 갔다.

 

아이들 어렸을때 왔을 때는 정말 솔숲이 울창했는데.... 화재에 나무들이 다 타버린 것이 정말 아쉬웠다...

 


홍련암 풍경... 거센파도가 장관이었다.

 

 

 

홍련암에서 바라본 의상대...

 

울 아들 체험학습 증거용(?) 사진...ㅎㅎ

 


홍련암 법당에 아이들이 들어가더니 절을 넙죽한다... 어 이 녀석들 제법인데? 했는데... 아예 엎어져있네...

절벽사이에 지어진 공중누각인 홍련암 바닥에 조그마한 유리창이 있어어 아래 절벽 풍경을 저렇게 볼 수 있다.

저 풍경을 보려면 타 종교인들도 부처님께 절을 해야 한다...ㅎㅎㅎ

 

의상대 앞에서

 

의상대 앞에서 바라본 풍경... 참 절경이다...

 

 

집에서는 진학문제, 공부문제로 티격태격... 웬수가 따로 없는 사이 같지만... 이렇게 캠핑을 나오면 사이 좋은 자매 같다...ㅎㅎㅎ

그러고 보면 우리 나라의 입시환경은 가정평화의 적인 것 같다...^^;

 

 

해변 모래사장이 눈으로 덮혀있어 이렇게 생소한 풍경을 보여준다....

 

 

2월 14일 월요일

 

전날 기상예보에는 20cm정도 오전까지 내린다고 해서 오전중에 철수하기로 하고 저녁때 따로 텐트 보강 안하고 그냥 푹 잤다... 뭐 20cm 정도야 하고...ㅎㅎㅎ

아침에 일어나니 한 5cm정도 눈이 더 온 것 같았다.

 

아침은 피자토스트로...

 


아침먹고 철수 시작하였다... 킹덤은 다행히 머드스커드가 안쪽으로 되어 있어서 눈속에 며칠 있었어도 철수가 용이하였다.

물론 머드스커드가 밖으로 나와있는 이너텐트 플라이 같은 경우는 거의 뜯어내다시피 하였지만...^^;;

팩 빼는 것도 기온이 비교적 높은데다가 모래밭이라 그리 고생은 하지 않았다... 물론 그래도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전기요 깔았던 이너텐트와 난로 놓았던 자리만 눈이 녹았다...

며칠동안 정들었던 캠핑장아 안녕....

 

마지막으로 해수사우나를 한번 더 하기로 하고 낙산해변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나마 제설이 되었던 길이 어제 새벽부터 내린 눈에 다시 이렇게 되었다.

 

해수사우나 주차장에서... 오후들어서 눈이 더 내린다... 물론 12일에 내린 눈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영동고속도로 진입하기 전 7번국도... 수시로 제설차들이 다니면서 제설을 하고 있는데도 이정도이다...

 

 

고속도로도 한차선만 확보가 된 상태이고...

 

 

 

가드레일 넘어까지 쌓여진 눈을 보면서 무사히 귀가하였다.

 

바다오토캠핑장 사장님은 머리털 나고 이렇게 눈이 한번에 많이 온 것은 처음이라고 하셨다... 나도 촌에서 자랐지만 이렇게 많은 눈은 첨 경험했다. 사실 군대 가서도 눈 한 번 안 치워본 사람인데(참고로 부산에서 군 생활했음...ㅎㅎ) 3박4일간 삽질을 하도 했더니 온 몸이 뻐근하다....

사실 영동지역 겨울가뭄이 워낙 심해서 이번 눈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는 하지만....한번에 와도 너무 많이 왔다. 이번 폭설 피해복구가 빨리 이루어지기를....

 

평생 한번 겪어볼까말까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 그렇지만 두번 경험하라고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