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년 캠핑

2008년 5월 두째주 울진(구수곡,왕피천) 가족캠핑 두번째

by 바람말 2008. 5. 15.

울진 가족캠핑 후기 이어집니다.

5월 12일 월요일 석가탄신일입니다. 전날 왕피천 트레킹하느라 체력소모(?)가 많아서 이 날은 하루종일 뒹굴뒹굴하기로 하였습니다...ㅎㅎㅎ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타프도 쳐보았습니다... 4년차 타프, 4년차 라운지... 후질근합니다만 그래도 가장 사랑(?)하는 캠핑도구이지요...^^;


데크가 참 크지요? 관리상태도 최상입니다...


데크를 모두 안방(?)으로 사용하니 이리뒹굴 저리뒹굴해도 여유가 있습니다....

이런 돗자리모드(?)는 열테이블-의자 안 부럽답니다...ㅎㅎㅎ




휴양림에 조성해놓은 꽃밭에도 가보았습니다.... 할미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더군요....

저는 할미꽃이 허리가 굽어서 할미꽃이라 하는 줄 알았는데... 저렇게 활짝 피었을 때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 모습이라서 할미꽃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니 고개가 끄덕끄덕....^^;


이렇게 예쁜 꽃도 피어있고...


장난꾸러기 요 녀석은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휴양림 구석구석 쏘다니느라 바쁩니다....ㅎㅎㅎ


낮에는 행락객들도 많이 오시더군요.... 소풍 나오신 분들의 공통점.... 대부분 삼겹살, 목살 등 고기를 구어드신다는 점입니다...ㅎㅎ 우리 민족 아웃도어 요리의 최고봉이 바로 삼겹살이라는 걸 인정합니다...^^




연휴가 오늘 끝나기 때문에 캠퍼들도 행락객들도 모두 철수한 오후 늦게 울 아들네미는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 ㅎㅎ)합니다만.... 뭐 인생살이가 뭐 그렇지요... 놀기만 할 수 있나요? ㅎㅎㅎ


저녁은 죽변항에서 싸게 사온 가자미를 구어먹기로 하였습니다만.... 석쇠가 없네요.... 해서 어디서 줏어본 것처럼 저렇게 나무가지로 가자미를 꿰어 구어봤습니다....

결론은......

가자미가 다 익으면 저절로 분해(?)되어 화로대로 골~인한다 입니다...ㅠㅠ;

가자미가 분해되면서 골인할 때우리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아직도 귓가를 맴도네요...ㅋㅋㅋ




밤이 되어 아직 비가 오지는 않지만... 기온이 많이 떨어집니다.... 코끝이 시릴 정도로...

해서 촛불을 켜보았습니다.... 훈훈한 온기는 아닙니다만 쌀쌀한 기는 가시더군요... 거기에다 분위기는 플러스 알파....

물론 잘 때는 끄고 잤습니다...ㅎㅎ


장래소망이 작가인 울 딸네미의 감성을 자극하나 봅니다....


5월 13일 화요일입니다....

지난 밤 정말 비가 억수로 내렸습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구수곡이 정말 깊은 계곡이란 걸 이렇게 비올 때 느낍니다... 밤새 그렇게 비가 내렸는데도 계곡물은 거의 그대로이고 흙탕물 하나 내려오지 않네요...


워낙 연식이 된 장비들이다보니.... 비가 오면 비를 잘 흡수(?)합니다...^^;

처음에 장만했을 때 비가 와도 빗물이 또르륵 굴러내리는 모습 보고 정말 감탄했었는데...ㅎㅎㅎ

그래도 사진처럼 플라이도 씌우고... 타프 천 이음새에 왁스도 바르고 양초칠도 하고 하면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


비가 하루종일 내리고 기온이 많이 떨어지니... 아예 주방일도 라운지 베스티블쪽에서 다 합니다...

밤에도 안키던 랜턴을 낮에 켜고... 피나클랜턴 열량이 웬만한 소형난로 열량이 납니다.


이날도 오전은 뒹글뒹글... "뭐 급할 거 있나? 쉬었다 가면 그만이지" 이러면서 책도 보고... 노트북으로 영화도 보고... 간만에 가족간 수다(?)도 떨면서 지냈습니다....

참... 침낭 하나에 나머지 침낭들을 꾸겨넣으면 쓸만한 쿠션(?)이 생기네요.... 은정이가 책보면서 기대고 있는게 침낭 쿠션(?)입니다...ㅎㅎ


점심을 먹고... 덕구온천에 갔습니다.... 스파 평일요금은 거의 반값...ㅎㅎㅎ


주차장쪽에 온천 원수를 떠갈 수 있게 해놓았네요....

진작 알았으면 물 떠다가 매일 샤워(?)하는 건데...ㅎㅎㅎ

외부시설이라 물이 미지근하긴 합니다...




은호가 울진이 웰빙이 고장난 곳이라고 하길래 뭔가 했더니... '웰빙의 고장 울진'이라는 글귀를 보고 그런거네요...ㅋㅋㅋ

역시 연휴뒤 평일이라 덕구온천을 거의 전세내다시피 실컷 놀다가 나와서 저녁 먹으러 죽변항에 나갔습니다.

저녁 먹은 후 식당 바로 옆 해변에서 파도 구경하면서 한 컷...!



울진에 올 때마다 들리던 곳인 폭풍속으로 드라마세트장....

이번엔 패쓰할까 하다가 워낙 가까운 곳이라 한 번 더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헉... 저 뻘건 안내판은 뭐꼬? 전에는 없었는데...ㅎㅎㅎ


도색도 다시 해놓아서... 깨끗해졌는데.... 세월의 연륜마저 지워버린 것 같아 좀 아쉬었네요...


겨울에 오면 엄청난 파도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죠....




등대가 있는 쪽 절벽에 대나무 산책로가 생겼네요.... 몇년전에 왔을 때는 대나무가 무릎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헐... 저렇게 높이 자라다니...ㅎㅎㅎ


세트장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는데... 오솔길에 들어서자마자 바람이 뚝...! 포근했습니다...


미로 같은 오솔길을 신나게 뛰어다니다보면... 이렇게 멋진 절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아마 예전 해안감시초소 자리였던 것 같네요....


풍경이 너무 멋져서 저도....


이런 멋진 오솔길이 해안절벽을 따라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여기 안 와봤으면 평생 후회할 뻔...ㅎㅎㅎ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멋진 등대도 보이고...


...


이런 까마득한 벼랑 끝에 난 오솔길입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떨어지는동안 핸폰으로 119신고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 했답니다..ㅋㅋㅋ


역시 예전 해안초소들을 리모델링(?)한 산책로라서 그런지 전망이 끝내주는 포인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오면 누구나 이런 멋진 사진 찍을 수 있답니다...ㅎㅎㅎ


조금 더 가니... 아예 대나무가 하도 자라 터널이 된 곳도 있네요...




마지막 날인 5월 14일입니다....

마지막 날은 날씨가 좋아서 장비를 바싹 말려서 철수할 수 있었습니다...ㅎㅎㅎ

지난 며칠간 저 넓은 데크위를 안방삼아 굴러다니며 잘 쉬었지요...^^


쉬엄쉬엄 안쪽 짐들부터 정리를 해놓고...




평일 휴양림 야영장은 아무도 없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깨끗한 물이 더 청량해 보입니다...


산책길에 나선 아이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파란 하늘...


두 녀석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관찰일기도 쓰고... 사진도 찍고 했네요.... 은정이가 찍은 사진입니다... 나보다 낫네..ㅎㅎ


요녀석이 더 크기 전에 부지런히 데리고 다녀야 하는데....


제일 마지막 짐인 집을 허뭅니다...

구수곡 야영장은 세번째 오고... 울진은 다섯번째로 옵니다만....

넉넉한 인심들.... 때묻지 않은 자연... 풍성한 먹을거리로 늘 좋은 추억거리만 쌓고 갑니다....

앞으로도 자주 오게 될 거 같습니다.... 더도덜도말고 이대로만 남아있다면.....


7번국도를 타고 올라가다가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귀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대관령 삼양목장에 들려보았네요.... 물론 지금은 성수기라 차는 못들어가고 셔틀버스를 타고 동해전망대까지 올라갔습니다....

두 녀석 사진 찍어주면 꼭 저 포즈입니다.... 누나는 나름 동생을 껴안고 찍는데... 동생은 목졸리는 표정을 짓고...ㅋㅋㅋ


이렇게 전망이 탁트이는 좋은 날씨는 보기 드물다고 하네요.... 5월 들어서는 처음이라고합니다...ㅎㅎㅎ

그런데 바람이 장난 아니더군요.... 춥기도 춥고...ㅎㅎ


어마어마한 크기의 풍력발전기의 위용.... 무서울정도입니다...^^;


그림같은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하네요....


정말 멋진 풍경이지요?


여기에 있는 풍력발전기들의 발전양이 화천댐 발전양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둘째... 은호...ㅎㅎ


........


우리 아이들 푸르른 목초지를 보고 정말 좋아하더군요...


.........


..........


소들은 우사로 들어가서 볼 수가 없었지만.... 타조는 볼 수 있었습니다...^^


건초더미위를 점령하고 있는 염소...ㅎㅎㅎ


양들한테 건초를 줄 수도 있네요...


물론 은정이는 양들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 하더군요.... 털이 걸레조각 같다고...ㅋㅋㅋ



삼양목장 견학을 마치면서 4박5일이 길었던 가족캠핑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날짜에 비하면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던 캠핑이었습니다....

이번엔 그냥 푹 쉬다가 오자고 하고 떠난 캠핑이라서요....

다음엔 어디로 가볼까 하는 생각부터 납니다만.... 또 한동안 캠핑은 못다니겠지요....

그래도 다음 캠핑 때까지는 늘 떠나겠다는 설레임을 가지고 살아갑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