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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캠핑

2008년 6월 세째주 축령산자연휴양림

by 바람말 2008. 6. 23.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은호하고 둘이 부자캠핑을 했습니다.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토요일 저녁때 집으로 왔네요. 1박2일.....

원래 캠핑계획이 없었는데 둥지가 캠핑 가고 싶으면 은호 데리고 다녀오라고 금요일 퇴근하니 얘기를 하네요.... 흠... 맘 변하기 전에 잽싸게 짐을 꾸려서 떠났습니다. 은호 체험학습도 급하게 냈습니다. 담임선생님한테 문자로 통보...ㅎㅎㅎ

버들님한테 전화하니 마침 자기도 유명산이나 중미산으로 가려고 했답니다.

장소도 일단 저녁때 출발하면서 정했답니다... 축령산 한번도 안가본 곳이니 축령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저녁때 갑자기 떠나는 캠핑이라 집에서는 쌀하고 김치만 챙겨나오고 가는 길에 슈퍼에 들려서 잠깐 장도 보고...

축령산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조금 넘어서더군요.

헉...! 도착을 하니 짐을 50여미터 날라야 하네요... 혹시나해서 핸드케리어를 챙겨갔는데 효자노릇 톡톡히 했습니다.

놀토가 아닌 금요일 밤에 도착을 했어도 벌써 10여동의 텐트가 들어서 있네요.

그래도 4mX4m짜리 넓직한 데크가 몇개 여유가 있어 길쪽에서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모습입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타프까지 쳤습니다만... 뭐 살짝 비가 내리긴 내리더군요... 병아리 오줌마냥...ㅎㅎㅎ

촛불시위 참석 못하게 하려고 기상청에서 구라친 거 아니냐는 우스개소리 좀 했습니다...^^;;;



사각타프까지 치기에는 데크사이즈가 애매하긴 했습니다만 돔텐트 하나치고도 자리가 넉넉합니다.

이곳은 모닥불은 물론 숯불도 못피우게 하는 휴양림이라서 그동안 오토캠핑족들한테 외면 받아온 휴양림 중의 하나였지요. 뭐 울창한 잣나무들을 보니까... 그럴만도 한 거 같습니다. ^^;


이곳은 평지가 아니라 가파른 경사지에 야영장을 조성해 놓은 곳이라 어린아이들 데리고 야영하기는 좀 위험한 곳입니다... 데크에서 중심을 잃고 떨어지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곳이지요.

하지만 울창한 잣나무 그늘에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전망도 끝내주는 곳입니다. 어른들이 쉬었다 가기에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울 아들 은호는 간만에 캠핑을 하니 정말 좋아하더군요. 부자 단독캠핑이라 친구들이 없어도 잘 놉니다....


치토스 과자봉지 속에 들어있는 장난감가지고 한참을 이러고 놀고 있습니다...ㅎㅎㅎ


정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저녁때는 추워서 외투를 입어야 했을 정도로....


야영장 제일 꼭데기에 있는 데크들입니다... 모두 4x4m 데크로 큼지막하지요....

단점은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짐을 나르려면 게거품 물어도 힘들겁니다.... 그냥 맨몸으로 여기까지 오는데도 헥헥댔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정말끝내주는 곳입니다.... 제가 80L 배낭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몇시간이나 했을 정도로...ㅎㅎㅎ


토요일 오후까지도 이곳은 이렇게 텅 비어있었습니다.


70년생 잣나무들이 정말 많이 있더군요....


숲속의 집들도 이런 나무데크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멋있지요?

물론 주차장에서 숲속의 집까지 100여미터를 걸어서 올라와야 합니다...^^;


산책하기 참 좋은 길입니다...


이곳 야영장 경사가 심해서 외발자전거도 못타고 그렇다고 타잔(?)처럼 놀 수도 없어서 간만에 독서캠핑(?)을 하고 있습니다... 다리꼬고 책보는 자세하고는...ㅎㅎㅎ


물론 책에 그림이 많습니다만...ㅋㅋ


계곡쪽으로 산책을 했습니다.... 야영장 입구에 있는 자그마한 물레방아...


계곡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야영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여기는 그래도 데크가 길에서 조금 가깝네요...


임도차단기가 있어 차는 더이상 올라가지 못합니다.....

울 은호는 일륜차(?)라 통과...ㅎㅎ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수목연구원 답게 여러 종류의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더군요.


끝까지 가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런 임도가 거의 정상까지 나있는 모양입니다.

MTB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조금 올라가다보면 이런 목교가 나옵니다.... 은호는 뭘 그리 열심히 보나...


아... 여기가 계곡이군요.... 물이 정말 맑습니다....

스노클링하기 딱 좋은 곳이네요... 물고기만 좀 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요때만해도 날이 제법 쌀쌀하여 물에 들어갈 엄두를 못내었는데.... 오후에 수영하는 아이들이 많더군요...ㅎㅎ


저 위쪽에 사방댐이 보이고 사방댐 바로 아래가 물놀이장입니다.


휴게소라고 하는데 사방댐 물놀이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여기서 쉬었다 가시게 하는 친절한 말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괜찮지요? ㅎㅎㅎ

휴양림측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보입니다.


임도 경사가 워낙 급해서 급경사 구간은 외발을 끌고 올라갔답니다.


계곡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게 보기 좋더군요.


계곡 모습....


.....


원래 산책정도만 하려고 나선 길이라 임도 중간에 다시 내려왔습니다.... 나무그늘이 너무 좋아 쉬고 있네요.


MTB하시는 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스포츠 같습니다....

저도 소시적에 동네 뒷산에 짐자전거(?) 끌고 올라갔다 다운힐(?)하는 스릴을 맛보며 황천길 몇 번 갈 뻔한 경험이 있습니다만....^^;;


되돌아오는 길....


이런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더군요.


계곡쪽 숲속의 집 들어가는 길... 예쁘지요?


....


축령산에는 이렇게 큰 6mX6m짜리 데크가 4개 있습니다... 물론 2,000인가 돈을 더 내야 합니다.

사각타프로도 다 못덮는 크기이지요. 그런데 요 데크는 문제가 좀 있습니다...

뭐냐고요? 전기줄이 손에 닿을 정도로 낮게 늘어져있어요....


놀토가 아니라 그런가... 아니면 구라청 비소식 때문에 그런가... 아니면 오토캠핑족한테는 별로인 휴양림이라 그런가... 토요일 오후가 되니 오히려 캠핑장이 더 썰렁해지네요....??

물론 낮에 야유회 나온 한 팀의 몰지각한 고성방가에 잠시 열이 받기는 했습니다만.... 뭐 요즘 같은 시기에 어느 휴양림, 유원지나 다 그러려니해야지요...^^;;


참... 여기 화장실은 이동식이긴 합니다만.... 아주 깨끗한 좌변기를 갖추었더군요... 냄새도 하나 안나고...


바람에 하도 불어 데크에 받쳐두었던 폴대가 자꾸 미끄러져 폴대 하단을 아예 묶어놓았습니다...

이랬더니 바람 좀 불어도 끄떡없더군요....




참..! 물놀이장 사진 추가합니다.... 깊이는 어른 허벅지정도.... 어린아이들 놀기에 딱 좋습니다... 수온은 아직 차갑습니다.

이용시간..ㅎㅎㅎ


하류쪽에 새로 조성한 물놀이장인 것 같습니다... 공사가 최근에 끝난 것 같고... 아직 물은 채워놓지 않았더군요.


토요일 저녁... 저녁먹고 후닥닥 짐 챙겨서 돌아왔습니다....

평지가 없어서 아이들 놀기에는 좀 그렇지만 어른들은 유유자적 조용히 쉬었다 오기에는 딱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울아들 기념사진입니다.... 야영장 입구에 있는 샘입니다...ㅎㅎㅎ

물 맛 정말 좋더군요... 물론 울 아들 소X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