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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캠핑

2010년 9월 17~24일 제주도 캠핑 세번째

by 바람말 2010. 9. 26.

파도가 많이 쳐서 바닷물도 혼탁해지고... 스노클링하기에도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부유물이 많으면 잘 안보이지요.

계단 데크 바로 밑까지 물이 들어와 있습니다.


뭐 그래도 타프 철수한 대신에 바람막이를 쳐서 바람을 막으니 그 아래서 나름 이렇게 여유부리고 쉬고 있네요...ㅎㅎ

뭐 이 날 밤새 불었던 바람에 비하면 이 당시 바람은 그냥 산들바람이었다는...^^;;

그래도 초속 4~5미터는 되는 바람이었답니다...ㅎㅎ

킹덤 루푸탑이 벗겨질 정도로.... 뭐 루프탑 고무줄 바싹 당겨서 고정시켜놓으니 이후로는 끄떡없었습니다만.....

주변 관광 나가기 위해 바람막이도 튼튼하게 보강하고... 텐트 팩도 더 깊숙히 박아주고...

섭지코지,외돌개 코스로 길을 나섰습니다.

성산 일출봉 바로 밑에 있는 섭지코지... 입장료는 없고 주차비만 천원 받네요...ㅎㅎ



바람은 제법 불어도 더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ㅋ

여기도 올레코스로 개발이 되었더군요. 앞으로 시간이 나면 올레코스를 다 걸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제주도하면 의례보는 그림이라 식상할 줄 알았는데... 역시 직접 걸어보고 눈으로 보고하는 것과는 다르네요... 정말 좋았습니다.

저 멀리 우도와 일출봉이 보입니다... 그 사이에 끼어 전망을 망치는 건물... 다들 한마디씩 하네요...^^;




전망 망치는 사유지 잔디밭에서...ㅎㅎㅎ


섭지코지 관광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려니 추석 다음날이라 문 연 곳이 없습니다. 해서 서귀포 이마트 후드코트에서 먹으려고 갔더니 이마트도 문을 닫았더군요...ㅎㅎ

24시간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떼웠습니다.

다음 코스인 외돌개로 왔습니다. 여기도 올레코스로 개발된 곳.... 유료주차장에서는 바로 외돌개로 갈 수 있고 무료주차장에서는 이렇게 올레코스로 외돌아들어오는데... 이 코스가 정말 좋습니다.

아마 외돌개만 보고 나왔으면 실망이 컸을듯...ㅎㅎ

외돌개 올레코스 초입에 위험경고 표지판이 있는 돌계단을 내려가면 이렇게 숨은 비경이 나타납니다. 황우지 해변....

스노클링 코스로 최고라고 하지요... 장비 챙겨올 걸...^^;

해안 절벽을 따라 일제침략기 가미가제가 숨어있었다는 인공동굴들이 눈에 보입니다....

이 한적하고 오붓한 곳에서 해수욕을 즐기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정말 멋진 곳이지요? 젊은 외국인 처자 두명이 높은 파도에도 아랑곳 않고 수영을 하고 있네요.

바로 바깥쪽 바다는 이렇게 큰 파도들이 넘실대고...

그 위에서 바다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담에 올때는 꼭 이곳에서 스노클링,스킨다이빙을 해보고 싶네요.

이렇게 나무데크로 올레코스를 잘 만들어놓았습니다.

바로 밑이 까마득힌 해안절벽... 높이가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되네요...ㅎㅎ

이 코스의 메인절경인 외돌개입니다...


풍경이 멋있지요?

삼각대가 없어 가족 사진에서 저는 늘 빠져있네요...^^;



볼살이 빵빵한 장금이...ㅋㅋㅋ


인근에 있는 정방폭포, 쇠소깍도 가보려고 했는데... 이미 해가 지고 있어서 패스...

모구리 야영장을 둘러보고 김녕으로 돌아가려다가바람이 예사롭지 않게 거세지고 있어서 서둘러 김녕으로 돌아왔습니다.

김녕에 와보니 역시 바람이 엄청 불고 있더군요...

저의 6년 캠핑역사속에 랭킹 1~2위안에 드는 바람이었습니다...^^;

북풍이 불었으면 개수대 건물이 바람을 어느정도 막아주었을텐데... 서풍에 가까운 북서풍이 불어 텐트 정면이 무시무시한 제주 왕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제 차량으로 앞을 막고, 바람막이로 막아도 텐트 전체가 요동을 치더군요.

해서 킹덤 이너텐트 거는 고리에 스트링을 묶고 바닥에 팩을 두개 박아서 X자로 보강한 '허리케인 스트랩'을 구현해보았습니다.... 그러니 텐트가 훨씬 안정되더군요... 최악의 경우가 폴대가 부러져 주저앉는 경우인데... 쓸만합니다...ㅎㅎㅎ

2010년 9월 23일 목요일

간밤에 불었던 바람이 최고 초속 9미터 정도였다고 하네요. 아무튼 무사히 하루밤 잘 넘겼습니다.

담 날 아침이 되자 바람도 많이 잦아들었고 해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온은 많이 떨어져서 전날까지만해도 30도에 육박했는데... 이날 예보 기온은 낮 최고 21도... 헐.. 하루사이에 기온이 팍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날씨가 참 좋았다는...


오전중에는 바람이 많이 잦아들었는데도 파도가 저 정도였습니다.

제일 안쪽에 있는 야영장... 드넓은 잔디밭이지요.... 여기에 사이트 구축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저도 처음에 여기에 텐트를 칠까 했는데... 전기 때문에 개수대 옆으로 갔네요.

오전에도 바닷가 산책을 하고...

전날 비바람 때문인지... 고동이 손으로 쓸어담아도 될 정도로 갑자기 드글드글해졌습니다. 그래서 요만큼 잡아다가 삶아서 먹었습니다... 요거 먹는 것도 일이더군요...ㅎㅎㅎ

이날 낮에도 마지막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물놀이하는데 정신 팔려서 찍은 사진이 하나 없네요...ㅎㅎㅎ

기온이 20도인데 무슨 물놀이냐 하겠지요? ㅋㅋ

기온은 20도로 선선한 가을날씨였습니다만 바닷물 온도는 25도로 물속에 있으면 하나도 안추웠답니다. 한마디로 목까지 바닷물에 담그고 있으면 하루종일 물에 있어도 될 정도로...

하긴 해변에 놀러온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데... 파도 타면서 해수욕하는 사람은 우리 가족밖에 없었어요. 뭐 눈치가 "뭐 저런 인간들이 다 있나 춥지도 않나?"하는 것 같았습니다만 "물 속은 따뜻해요..."ㅋㅋㅋ

제주에서 보낼 마지막 밤이 다가오네요.

여전히 멋진 석양을 보여주는 제주...

이번 제주여행때 우리를 즐겁게 해준 스노클 장비들...


샤워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준 샤워텐트... 차 트렁크에 쳐박혀있은지 몇년만에 자기 몫을 잘했습니다.

내일 아침 7시 40분까지 제주항으로 가야해서... 저녁식사후 대략 짐을 정리하였습니다. 잠자리 정도만 남기고...

제주에서만 6박7일...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습니다.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ㅎㅎ

제주에서 보는 보름달... 삼각대가 없어서리..ㅎㅎㅎ

2010년 9월 24일 금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잠자리 정리하고 텐트 접고... 제주항으로 이동하여 완도로 다시 왔네요.

올때는 너울성 파도가 일어 큰 배였음에도 멀미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많이 막히면 중간에 1박 캠핑을 할까했는데... 뭐 평소 주말보다 교통상황이 좋아서 그냥 쭈욱 달려 집으로 왔네요.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허접한 실력으로 찍어본 파노라마사진...ㅎㅎㅎ


뭐 제주도의 극히 일부만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6박7일이란 일정에 비해 돌아다녀본 곳도 별로 없지만...

정말 휴가다운 캠핑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담에는 투어링 위주로 제주도 곳곳을 누비고 다녀보고 싶네요... 가벼운 돔텐트 하나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