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첫째주 노예캠핑, 용인 남사오토캠핑장에서...

한여름 피크때 용인 남사오토캠핑장에서 은정이 친구들을 데리고 캠핑을 하였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그것도 피크때 그늘 한점 없는 곳에서 캠핑이라니... 지금도 덥네...ㅎㅎㅎ

어느날 은정이가친구들과 여름방학때 캠핑을 하기로 했다 나한테 통보(?)를 했다. 자기들은 결정을 했으니 도와주든지 말든지... 뭐 이런식으로...^^;;;

그것도 여름휴가 피크때를 정해서... 휴가 피크때니 웬만한 캠핑장은 이미 예약이 다 찼을테고... 어디 강원도 조용한 계곡을 찾아보려고 했더니... 먼데는 못간단다... 이런 어쩌라고...^^;

그리고 자기들이 미리 예약을 해놓은 곳이 용인 남사 오토캠핑장이라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그늘이 없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 한 여름에...^^;;

아무튼 다큰 가시나들만 보낼 수 없어 총대를 메기로 하였다. 노예캠핑의 시작...ㅠㅠ

금요일 밤에 도착을 하니 위에 몇팀만 있고 사람들이 별로 없다. 휴가 때 이런 곳을 찾을 사람들이 별로 없겠지... 가까운 곳이라 2박 3일보다는 토요일날 오는 1박 2일을 주로 하는 곳이라서 그런것 같았다. 아무튼 토요일에는 만석(?)이었다.

아이들이 2자리를 예약해놓아서... 그냥 리빙쉘, 타프로 풀로 구축을 했다...ㅎㅎㅎ

하도 더워서 저 그늘막을 햇빛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옮기면서 그늘 만드느라 애를 먹었다.

더워서 축 늘어진 울 아들...ㅎㅎㅎ

토요일날 은정이 친구들이 도착을 했는데 캠핑장 사장님 배려로 어린아이들을 위한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게 되었다... 아니 실은 이 녀석들이 캠핑장 사장님을 조르고 졸라서 하게되었다...ㅎㅎㅎ

이 때는 아직 다른 캠퍼들이 도착을 하지 않아 한산할 때라... 어린아이들이 많이 오면 그때는 나오는 조건으로...ㅎㅎㅎ

이렇게 보면 이 녀석들이 다 큰 처자들로 보인다...ㅎㅎ

정말 이녀석들 잘 논다...

토요일 오후까지는 한산하였다...

이 녀석들 나름대로 먹을 것 따로 준비들 해와서... 독립취사를 하게 해주었다. 물론 주식이 라면...ㅋㅋ

0교시다 학원이다해서 이렇게 놀아본 적이 없는 중3짜리 녀석들인데... 정말 잘들 논다...

저렇게 잘 노는 녀석들을 입시교육의 울타리 안에 가둬두고 있다니... 참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

사춘기 소녀들 다섯이 모였으니 얼마나 시끄러운가... 지지배배... 꺄르르... 민폐가 될 정도로 시끄러웠다... 몇번이나 니들 조용히 놀아라..라고 야단을 쳤지만......

이제 고등학교 진학하는 녀석들에게이 날의 즐거움이 청소년시절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제지를 못하겠다...^^;;;

이미 캠퍼들이 많이 들어와있는 캠핑장 한 가운데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하고...

놀아본 넘들이 논다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요령도 제대로 모른다...ㅋㅋㅋ 아무튼 주변캠퍼들도 이 녀석들 노는 모습에 배꼽을 잡았으리라...ㅎㅎㅎ

아무튼 나름대로 프로그램도 짜와서 밥도 하고 삼겹살도 구워먹고... 삼겹살이 남을까 했는데... 이 녀석들 다 먹었다...ㅎㅎㅎ

아이들 밥 먹는 동안 어른들은 담소를 나누고...

저녁때는 부지런한 캠핑장 사장님이 연막소독 쇼(?)도 진행하셨다...

남사 오토캠핑장 사장님... 연막소독 한 번 화끈하게 하신다...ㅋㅋ

아이들이 준비한 마지막 프로그램인 불꽃놀이도 하고... 나는 불꽃놀이는 캠핑장에서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이미 아이들이 캠핑장 사장님한테 가서 허락도 맡았다고 하였다... 헐 징한 넘들....ㅎㅎㅎ

그래도 터지는 폭죽은 가지고 오지 않았다... 내가 아이들을 너무 못믿은걸까? ^^;

일요일 오전 은정이 친구들을 보내고... 한적한 시간을 보냈다.

정말로 더운 하루였다.....헥헥....!

요 녀석들은 그래도 어리다고 하루종일 실내수영장에서 수영이라도 했지...ㅎㅎㅎ

이렇게 힘들고 더웠던 은정이 친구들과의 캠핑일기는 마침표를 찍었다.

아마 이녀석들에게도 이렇게 더운데서 고생한 기억.. 평생 남을 것 같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캠핑... 추억으로 남겠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