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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캠핑

2010년 9월 17~24일 제주도 캠핑 두번째

by 바람말 2010. 9. 26.

김녕해수욕장 해변 검은 바위들의 정체입니다... 용암이 금방 굳어버린 것 같이 결들이 살아있는 현무암입니다...

2010년 9월 20일 월요일

아침 햇살이 너무 따가워 이너텐트쪽으로 그늘막을 옮겼습니다... 덕분에 9시까지 늦잠 잘 잤네요....ㅎㅎㅎ

이날도 한여름 같이 더운 날이었습니다.


아침 먹고 멍때리고 잠도 좀 더 자고...

급할 것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워낙 일정 빡빡하게 잡아서 돌아다니며 관광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습니다...ㅎㅎ

바닷가 산책 나갔다가 문어를 또 잡았네요... 이넘도 뱃속으로...^^;

점심 먹고 물놀이하고 쉬다가 문어를 또 잡았습니다. 요넘은 먹을때 사진 밖에 없네요... 좀 큰넘이었습니다....ㅎㅎㅎ

이날 문어를 두 마리나 잡아묵어서 소화가 잘 안될 지경이었다는... 이후로는 문어 못잡았습니다... 못잡은건지,안잡은건지..ㅋㅋㅋ

아무튼 저는 문어 맛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는 사람인데... 맛있더군요...^^


바닷가 놀이는 해도해도 질리지가 않나봅니다.

오후 4시쯤 주변 관광하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첫번째 행선지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비자림...

비자림 가는 길에 무지개가 떳길래 찍어봤습니다.

수백년 묵은 비자나무가 숲을 이루어 자생한다는 비자림은 천연기념물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곳이라고 하네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쭉 비자나무들입니다.

벼락 맞았다는 비자나무 앞에서

이렇게 큰 철쭉 군락도 있습니다.

여기는 습도가 거의 100%. 아마존 열대우림을 연상케하는 곳입니다...^^;;;

돌하루방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울 아들은 아들 낳고 싶은가보네요...ㅋㅋ


수백년 수령을 자랑하는 비자나무 숲입니다...

나무가 하도 우거져서하늘이 안보이고 빛내림만...



피톤치트를 온몸으로 받았습니다...

천년되었다는 새천년 비자나무 앞에서... 둘레가 5미터라고 합니다.


비자림에서 나와 성산 일출봉으로 가는 길에서 본 멋진 빛내림...

오름하고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어디를 봐도 돌담을 볼 수 있고... 검은 흙을 볼 수 있네요... 화산지역이 농사가 잘 된다고 하지요...

일출봉이 보이는 곳에 차를 잠깐 세우고 구경을 하였습니다.

이미 늦은 저녁시간이라 올라갈 것은 생각도 안하고 기념촬영만...ㅎㅎ

예전 캠핑사진들 뒤적이고 있노라면 울 딸아이 정말 많이 컸다는 생각하게 됩니다...ㅎㅎ


제주도에 왔으니 갈치조림하고 뚝배기 맛은 보자고 해서 저녁은 일출봉 바로 밑에 있는 우리봉식당(그냥 맛집검색하니 가장 가까운 맛집이라 정했네요..)에서 먹었습니다.

메뉴는 갈치조림,전복죽,전복뚝배기...

모든 음식은 재료가 싱싱하고 좋으면 맛이 있다는 말이 맞더군요... 정말 맛있게 잘 먹었네요.

2010년 9월 21일 화요일

어제 비자림,일출봉,저녁 외식까지 세탕(?)을 뛴 관계로 이 날은 어디 나가지 않고 해수욕과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한번 가보기 힘든 제주도까지 가서 너무 푹 퍼져있지요? ㅎㅎㅎ

아침에 이너텐트 안으로 기어들어온 녀석입니다...ㅎㅎㅎ 귀엽지요?

잡아서 아이들 구경시켜준 다음 보내주었습니다.

아침부터 따가운 햇살이 작렬하여 방수포로 임시그늘막이도 하고....

우리 사이트를 구축한 곳이 원래 이런 풀밭이었는데... 가지고 다니는 낫으로 풀을 살짝 베어내니...


그 속에 이렇게 질 좋은 잔디가 숨어있더군요... 캠핑하는 동안종종 맨발로 다녔습니다... 촉감이 좋아서...

아침부터 해질녁까지 물놀이를 하다 쉬다 먹다했네요...ㅋㅋ

울 아들 손잡고 스노클링 포인트들은 다 갔다습니다.... 스노클링 매력에 푹 빠졌지요...ㅎㅎ

다이빙(잠수)까지 하면 물속세상의 신세계가 열리는데 그건 귀에 물이 들어가서 아직은 싫다고 합니다...^^;

ㅎㅎㅎ



울 딸아이도 첨에는 따갑다고 바닷물에 들어가는 걸 질색했는데... 몇번 참고 들어가니 물놀이를 즐깁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바닷물에 들어가는 횟수가 늘수록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일정도더군요...ㅎㅎㅎ



제주도는 하늘이 참 넓습니다... 한바퀴 빙 둘러보아도 하늘을 가리는 인공구조물이 없습니다.

도심의 빌딩숲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말 넓은 하늘....


스노클링도질리면 파도 타고 놉니다.






물놀이하는 동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수온이 워낙 높아서 해질녁에 물에 들어가도 춥지가 않아요...

석양이 너무 멋져서 눈 아픈 줄 모르고 한참을 보고 있었다는...



해지면 저녁밥 해먹고... 푹 쉽니다... 울 둥지는 돈 좀 벌었나? ㅎㅎㅎ

제주도에 반딧불이가 있는 걸 첨 알았습니다.

수시로 한두마리씩 날아들어오더군요....ㅎㅎㅎ

2010년 9월 22일 수요일

지난 밤에 빗방울도 조금 떨어지고 바람도 제법 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불어오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네요.

예보에도 비가 온다고 했지요. 비온후에 기온도 많이 떨어진다고...

이 날은 주변 관광을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한가지 고려 못한 점이 있었는데... 추석 다음날이라 식당 문 연 곳이 없었다는 점...^^;

064-131(제주기상청)로 전화해보니 바람이 거세진다고 하네요. 초속 7~9미터라고... 헐...!!

예보 듣자마자 미련없이 타프는 걷어버렸습니다.

점점 거세지는 바람에 바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침 댓바람에 해변에 나간 울 아들... 해수욕 못할 것 같아 많이 서운해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