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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캠핑

2010년 5월 네째주 을수골 위캠

by 바람말 2010. 5. 25.

정말 오랜만에 우리 네식구 모두 함께한 캠핑이었다.

이번에 캠핑한 장소는 홍천 내면 을수골... 내린천 발원지,칡소폭포로 유명한 곳이다.

원래는 둥지 실습을 영양 산나물축제장으로 간다고 해서 수하계곡쪽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영양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겠다고 실습팀들이 일정을 잡았단다...^^;

울진보다 더 먼 곳이 영양인데 그것도 연휴때 당일치기 일정은 불가능하여 일정 자체가 취소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금,토,일 연휴라 목요일 밤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고객사 한 군데서 사고(?)가 터져... 수요일 밤부터 목요일 저녁까지 한숨도 못자고 삽질(?)한 후에 집에 와서 그냥 퍼져버렸다...ㅠㅠ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그제서야 캠핑장비 챙기면서 고속도로 정보를 보니 영동,경부 등 주요 고속도로는 이미 주차장(?)이 되어있다. 정상적인 루트로는 10시간정도 걸릴 것 같아서 밑으로 멀리 에돌아 국도로 가기로 하였다. 뭐정체구간은한군데도 없었다는...그래도 5시간 반이 걸려서야 을수골에 도착했다...^^;;

고속도로 체증정도를 보아 작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을수골도 웬지 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서 세브니님한테 전화를 하니 무조건 오란다...ㅎㅎㅎ

저녁때 을수골에 도착하니 허걱...! 빼곡하니 들어선 텐트들... 작년에 왔던 그 을수골이 아니다...^^;;

콜라아범님하고 일박님 텐트사이에 우리집을 지었다... 텐트 간격 1cm...^^;

절친한 분들 사이에 있어서아무렇지 않았지... 서로 모르는 분들이었다면 쌈 나기 딱 좋은 거리...ㅎㅎㅎ

아무튼 콜라아범님, 일박님 고마웠어요...^^

후닥닥 집을 짓고 늦은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카레...

토요일 아침 풍경....

세브니님 집... 첨으로 세식구(?) 전가족 모두 출동하였다... 우리집처럼 정말 간만에...ㅎㅎ

서리님 트레일러가 을수골 명당자리에 자리를 잘 잡았다... 물론 저 자리가 비올때는 수해지역...ㅋㅋ

우리집 풍경.... 뭐 없이사는 살림살이지만... 내 멋에는 더할 것도 없고 덜어낼 것도 없이딱인 상태라고 자부(?)한다...ㅎㅎ


아침녁 계곡가에 오붓한 모습들...

세브니 쥬니어...ㅎㅎㅎ


을수골 계곡은 지금까지 다녀본 곳중에 손을 꼽을 정도로 깨끗하고 멋진 곳이다...


세브니도 전가족 출동... 우리집도 전가족 출동... 이번 위캠때 우리 둘 다 홀애비가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였다...ㅋㅋ

이번 캠핑에 나서면서도 장을 따로 보지 않았다... 집에서 먹는 음식 그대로...

콩비지 찌게가 먹을만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계곡에서 놀거리 찾아서 분주하고...


은정이도 오랜만에 캠핑을 하니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녹음이 짙어지기 시작하는 을수골...


캠핑장의 오전풍경은 대부분 이렇다... 아침 먹고... 유유자적...ㅎㅎㅎ

사실 이 맛에 캠핑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집에서는 까칠한 사춘기소녀, 잔소리쟁이 엄마로 견원지간(?)으로 목소리들이 높아지는데... 여기서는 다정한 자매지간 같다...ㅎㅎㅎ

창문(?) 열면 바로 이웃집...ㅎㅎㅎ

울 둥지 자기 사진 안찍어준다고 투박을 종종하길래... 사진을 찍었더니 예쁜척(?)하는 표정이 저렇다...ㅋㅋ

오전 11시쯤 칡소폭포까지 왕복 3km 구간 계곡트레킹을 하였다.


왕피천 트레킹때처럼 도강은 기본으로...^^


길로 걸었을때 느끼지 못하는 것을 계곡 트레킹에서 느낄 수 있다. 아주 깊숙히 느낀다...ㅎㅎㅎ






길로 걸었다면 보지 못했을 이런 멋진 곳을 몇군데나 지나친다....




수온은 피부가 아플정도로 차가웠지만... 남자어른들은 모두 풍덩했다...ㅋㅋ





여름에 다이빙,스노클링하기 정말 좋은 포인트...

칡소폭포에 거의 다다랐다.

칡소폭포는 폭포 아래에서 보면 감흥이 별로이다. 하지만 위에서 보면 정말 볼만하다....


이런 멋진 곳에서 탁배기 한 잔...ㅎㅎㅎ

낮술을 못먹는 내신세가 한탄스럽다...^^;



칡소폭포 아래쪽 두물이 합쳐지는 여울에서 물놀이도 하였다...

물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차가웠다... 그리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재미도 있었다...ㅋㅋㅋ


울 딸아이는 따뜻한 자갈돌위에 누워 깜빡잠도 즐기고...ㅎㅎ

트레킹하면서 몸이 더워진 상태라 수온이 차가워도 잠깐 물놀이는 아무 지장없다...^^;

튜브레프팅(?)도 즐기고... 울 아들 자꾸 태워달라고 해서... 대여섯번을 저러면서 물길 따라 떠내려갔었다...^^;;

아이들도 신나하고...

유유자적..


올해 첫 물놀이였다...ㅎㅎㅎ

원래 스노클링도 하려고 스노클링세트도 챙겼었는데... 정작 차에 싣는 걸 깜빡했다... 너무 아쉬웠다는...

칡소폭포 꼭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돌아오는 길은 계곡이 아닌 길을 택했다...

이런 농촌풍경도 마음이 참 평온해지게 한다... 내가 원래 촌놈(?)이라서 그런가? ㅎㅎㅎ


사이좋게 걷고 있는 모자지간...




우리 은정이... 사진 찍을 땐 이젠 이쁜척(?)을 안한다...ㅎㅎㅎ

울 아들은 그래도 아직까진 이쁜척(?)을 하는데...ㅋㅋ

토요일 저녁...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뭐가 저리 좋은지...ㅎㅎ

일요일 온다는 비가 토요일 저녁부터 내려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전에 유니프레임 난로망 사놓은 걸 이번에 사용해보았다... 크기가 작아서 백패킹할때나 쓰겠구나 했는데... 웬걸... 간절기때 비상용 난로로 손색없는 열량이 나온다. 훈훈해서 좋았다.

일요일 길이 많이 막힐 것으로 예상되어 아침 일찍 철수하기로 하였다... 밤새 내린 비로 철수하기가 좀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뭐 우중캠핑 한두번 해봤나? ㅎㅎㅎ


킹덤은 처마가 있어서 비가 억수로 와도 이렇게 출입구 열어놓고 바깥경치 구경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이 텐트를 사용하면서 타프 사용횟수가 정말 많이 줄었다. 요즘은 웬만하면 타프 사용 안한다.



일요일 아침에 철수하니 길도 안막히고 집에 잘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