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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캠핑

2010년 4월 두째주 일영파워오토캠핑장

by 바람말 2010. 4. 13.

올해 들어와서 두번째 캠핑을 둘째와 다녀왔다.

위캠이 있는 주였지만 일요일 벽제쪽에 일이 있어 벽제부근에서 캠핑을 하기로 하고 근처 캠핑장을 찾아보았다.

의외로 경기북부쪽에 사설캠핑장들이 제법 많이 생겼다. 그런데 봄이 막 시작되어서인지 웬만한 곳은 이미 예약이 다 찬 상태였다.

벽제에서 제일 가까운 캠핑장이 일영파워오토캠핑장인데 최근에 오픈한 곳이다. 예약을 하려고 하니 단체정캠이 잡혀있으니 정 오려면 캠핑아카데미 정캠신청하고 오는 방법을 알려준다.

캠핑라이프 위캠을 몇년간 다닌 이래로 다른 캠핑카페 정기캠핑 모임에 참가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예외로 하기로 하였다. 캠핑아카데미 회원가입하고 정캠 신청하니 제일 마지막 커트라인에 딱 걸렸다...^^;;

금요일 밤 10시쯤 도착하니 벌써 캠핑장에 텐트들이 즐비하다. 금요일밤부터 캠핑하는 것이 이제는 대세가 되었나보다.

좀 뻘쭈름할 줄 알았는데 캠핑아카데미 카페지기님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많이 고마웠다.

캠핑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인정이 넘치는 것 같다...ㅎㅎㅎ

대충 사이트 구축하고 파란세상님, 데자뷰님한테 인사드리고...^^ 정캠신청하고 캠핑아카데미 카페글 쭈욱 보다보니 낯익은 분이 여기서 활동 잘하고 계셔서 반가웠다... 세상이 이리 좁으니나쁜 짓하고 살면 안되겠다...ㅎㅎㅎ

늦은 밤 기온이 쭈욱 떨어져서 쌀쌀했지만 전기요는 꺼내지도 않고 가져간 난로도 그냥 끄고 잤다. 난로 끄고 자면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하다.

아침 7시에 은호가 날 깨우더니 '아침은 뭘 먹을꺼야?'하고 밥하라고 한다...ㅡㅡ;

새벽바람에 일어나서 밥하고 김치찌게 끓이고 했는데... 정작 날 깨운 이녀석은 9시가 넘어서까지 자고 있다... '불효자식...! ㅎㅎㅎ'


홀애비 냄새 폴폴 풍기는 살림살이...ㅋㅋ

은호하고 둘이 캠핑가면 주메뉴가 참치김치찌개이다. 둘다 김치찌개를 좋아해서 며칠을 김치찌개만 먹어도 불만이 없다...ㅎㅎㅎ

이번에 개시한 킹덤 루프탑... 아마 빈틈없이 천정 전체를 덮어버리는 루프탑은 킹덤이 유일할 것 같다.

거의 완벽하게 덮어버려서 루프탑을 한건지 눈여겨 봐야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안쪽 천정이 좀 늘어지는데... 뭐 킹덤 전체가 마치 이너텐트처럼 된 기분이 나서 뭐 나쁘지 않았다.

난로 완전 소등한 상태였고 일교차가 제법 심했는데도 결로는 제로... 선방했다.

첨 캠핑 시작할 때만해도 은호가 저 침낭 절반 정도였는데... 그사이 많이 큰 것 같다.


일영파워 오토캠핑장은 수령이 꽤되는 나무들이 많이 있다.


아침에 은호하고 주변 산책에 나섰다. 나는 두발로... 은호는 외발로....

파릇파릇한 나뭇잎이 무성해질 때면 이 길이 참 예쁠 것 같다는 상상을 한다.

저기 뒤편 넓은 터들도 곧 오토캠핑장으로 개발이 된다고 한다. 2만평 부지라고 하니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캠핑장이 될 듯....

예전에는 은호가 다녔던 신리분교가 유일하게 학교에서 외발자전거를 탔던 곳인데... 이제는 10여개 초등학교에서 외발자전거를 아이들한테 체육활동 일환으로 가르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30분이내 거리에 이런 곳이 참 드문데... 정말 위치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지 모를이의 정성이 보인다.



큰 나무들이 많아서 참 좋았다. 물론 여기는 아직 봄이 아니다.


야영장 바로 옆에 개울이 있는데.... 아쉽게도 수질이 너무 안좋다.

파란세상님...ㅎㅎ


서리님 화로대와 장작...


일영파워 캠핑장 전경...


40팀이 모인 정캠인데도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아서 좋았다.


파란세상님 작품들... 버너테이블에 슬라이딩되는 마이크로캡슐 버너받침대...


이곳 캠핑아카데미 아이들이 많이 어려서 은호가 고학년(?)축에 속한다. 은호 친구가 없어 심심해해서 둘이 같이 놀았다...ㅋㅋ

점심 먹고는 장흥유원지 쪽으로 산책을 가봤다.

돌로 만든 자그마한 예쁜집... 캠핑장 입구에 있다.





일영파워 오토캠핑장 초입이다.



오후에 공식 정캠 행사인 아이들 체육대회가 열렸다.

학년별 과자따먹기 대회...ㅎㅎㅎ


그러고 보니 은호도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같이 체육대회한 게 처음인 거 같네..


캠핑아카데미 회원님들 아이들이 대부분 미취학, 저학년들이라서 몇년간은 끄떡없이 캠핑 다닐 수 있어 많이 부러웠다...ㅎㅎㅎ

한 2~3년 이렇게 같이 다니다보면 모두들 서로 형제지간이나 다름없겠지....^^

시합하는 아이들 모습...





손 뒷짐지고,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해야 할 착한 어린이...ㅎㅎㅎ


4학년인 은호도 시합에 참가했다.


출발은 뭐 좋은 것 같은데...




과자를 먹으랬더니 줄을 먹고 있다...ㅋㅋㅋ


만국기도 있어서 체육대회 분위기가 더 나는 것 같다.


요 아이들 보면 우리 은호도 늙은 축(?)에 속한다...ㅎㅎㅎ



사이트 군데군데 요렇게 분전반이 있어 전기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은호하고 영화도 같이 보고 인터넷으로 이상한 동영상(?)도 보면서 같이 키득키득 거리면서 놀았다...^^;;


등수에는 못들어 상품은 못탔지만 참가상은 받았다... 수건...ㅎㅎㅎ


줄넘기도 하고... 줄넘기 해본지 며칠 안되어서 막 재미가 붙었나보다... 틈만 나면 줄넘기 들고나가서 줄넘기를 한다.




일요일 아침까지 놀다가 벽제에 다녀왔다. 벽제가서 본 나비와 꽃들....

누군가 무덤가에 심어놓은 꽃양귀비...

이제 막 수줍게 핀 할미꽃....


오후 3시쯤 캠핑장으로 다시 돌아와... 사이트 정리하고 집을 돌아왔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캠핑이라 몸이 조금 뻐근하긴 했지만... 은근히 쌓였던 스트레스 많이 버리고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