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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주 김녕해변 캠핑(2022.06.13~17)

by 바람말 2022. 7. 4.

우리 둘째가 최전방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하였다.  

제대하면 같이 제주도로 여행가자고 약속했었다.  둥지는 몇달전에 아예 여름휴가를 이때로 미리 신청했고... 나도 제주도 배편을 미리 예약을 했다. 몇달전에 예약을 해서인지 제주도-완도 왕복 배편 특등실 예약을 할 수 있었다.

특등실(2인실)이 편도 12만원정도 되지만 뭐 요즘 제주 항공권 값에 비하면 껌값이다...^^

일주일 내내 있을 거라 캠핑을 할 계획이라 차도 배에 싣고 갔다. 캠핑짐을 잔뜩 싣고서...

장소는 일단 김녕해수욕장 캠핑장으로 정했다.  십여년전 아이들과 김녕에서 캠핑하고 놀았던 기억이 너무 좋았다. 십년만에 다시 가는 거다.

캠핑장에 미리 연락을 해보니 아직 개장을 안한다고 한다.  전기나 샤워시설 이용이 안된다는 얘기... 그래서 급하게 노지캠핑모드로 짐을 다시 꾸렸다. (딥싸이클 납축전지까지 배터리 왕창 챙기고, 샤워텐트 챙기고....)

일기예보는 도착하는 날과 다음날 강풍과 폭우가 동반하는 아주 좋지않은 날씨를 예보하고 있었다. 그래서 창고에 처박혀있던 아웃웰 바람막이도 챙겼다.

원래 예약한 실버클라우드가 블루펄호로 바뀌었으나 특등실 예약은 그대로 승계가 되었다. 갈때 파도가 좀 심한 편이었으나 편하게 한숨자고 일어나니 제주도 도착... 멀미 하나 없이 잘 갔다.
제주항에서 바로 김녕으로 도착하니 비도 오지 않고 흐리기만 한 상태...
마침 데크가 비어있어서 재빨리 집을 지었다. 집을 짓고나니 강풍이 불기 시작... 참 타이밍하고는...ㅎㅎ
저 아웃웰 바람막이 처본게 손에 꼽는데... 제주도에서만 두번 쳐본다. 제주도 바람은 정말....

 

텐트 가이라인은 모두 다 치고 댕겨놓으니 강풍에도 잘 버틴다.
날이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지만 그래도 김녕은 김녕이다.... 풍경 보소...
아들하고 썰물에 산책 나갔다가 쬐끄만 아기 문어를 주웠다... 둥지 보여주려고 데리고 와서 보여주고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김녕해수욕장 캠핑장 모습... 생각보다 한산했다... 하긴 일기예보가 좀 험악했어야지....ㄷㄷ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씨가 이제 개어가고 있다.
십년만에 다시 이 풍경을 보네...
패들보드를 싣고 와서 세식구가 같이 타고 놀았다. 패들보드 고를때 혹시나 해서 부력이 쎈 넘으로 골랐는데... 아들, 나, 아내 셋이 타고도 끄떡없다.
아무것도 안하고 텐트에 가만히 앉아서 바다 풍경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옆 함덕으로 구경도 가봤다.  해변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함덕이 크다.
김녕 성세기알해변.... 물놀이는 김녕해수욕장보다 여기가 더 좋다.  얕은 수심에서 깊은 수심까지...

 

이쪽은 밀물때는 수심이 3미터 이상 나오는 거 같다.... 젊은 친구들이 다이빙 많이 한다.
동생이 실버용품 판매업을 해서 요실금 방수매트(?)를 얻어왔는데...  이게 눅눅한 바닷가 캠핑장에서 사용하기 정말 대박인 아이템이다. 의자가 습기로 눅눅한데도 저 패드가 바닥은 방수재질에 습기나 수분을 흡수하는 패드가 내장되어 있어 뽀송뽀송하게 앉을 수 있다...ㅎㅎ  물놀이후 자동차 시트에 깔고 젖은 몸으로 앉아서 이동할 때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저거 넓은 큰매트도 있는데 이 매트는 500미리 물을 흡수한다고 한다.(온라인쇼핑몰에 "e실버케어" 검색하면 나온다.)
혼인지에서 수국 구경도 했다.  6월 제주도는 수국이 도처에 피어있었다... 제주도가 수국으로 유명한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주일간 이른 여름휴가 겸 아들 제대기념 휴가로 제주도에서 잘 쉬다가 왔다.

언제 또 이렇게 가족 여행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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