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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캠핑

2009년 9월 네째주 을수계곡 위캠

by 바람말 2009. 9. 27.

연이은 주말 야근에 심신이 지쳐갈 무렵 모처럼만에 주말 일정이 비어 은호하고 같이 부자캠핑을 떠났습니다.

은정이는 중간고사기간이고 둥지도 바뻐서(요즘은 저보다 더 바쁜 거 같아요...^^;;)....

장소는 을수골... 위캠이 을수골에서 열린다고 하여 금요일 저녁때 장비 대충 챙기고 떠났습니다.

서울에서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가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저는 용인에서 출발하는 거라... 영동고속도로타고 속사IC에서 빠져 공포(?)의 운두령 고개를 넘어 갔습니다. 3시간 남짓 걸렸던 거 같네요.

운두령 고개는 참 자주 다녔던 곳인데도 정말 적응 안되는 고개입니다...ㅎㅎㅎ

운두령 고개 꼭데기 쉼터에서.... 울 아들이 사진 한 장 꼭 찍어야 한다고 해서...^^



이번이 다섯번째로 쳐보는 킹덤.... 혼자 설치하는 데 역시 적응이 잘 안되는 텐트인데... 그동안 나름대로 정리한 설치법 최종안(?)으로 설치를 해보았습니다. 시간을 재봤는데.... 설치하는데 15분...!! 이제서야 제 텐트 같네요...ㅋㅋ


금요일 밤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긴 여기가 해발 800미터 가까운 곳이니...

카메라 랜즈에 이슬이 맺혀 사진이 뿌옇네요...ㅎㅎ


갈수기라 물이 많이 줄어있습니다.... 그래도 물이 저리 맑네요.... 천혜의 알탕장소...ㅋ


가을이 이제 막 문 두드리고 있습니다.... 나 왔어... 나왔다고...! ㅎㅎㅎ


고구미님 집입니다.... 나름 명당자리이죠.


키친테이블 펼 필요도 없고...


세브니님이 이번에 장만한 자그마한 MP3 라디오에서는 가을에 맞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뽕짝뽕짝~~ ㅋㅋ


먼 길 더 에돌아오시느라 금요일 밤 고생하신 아이둘님이 아침일찍부터 타프를 치고 계시네요.



을수계곡 야영장 전경입니다.... 규모는 자그마합니다만... 솔숲과 계곡이 잘 어울리고... 주인 할머님의 따뜻한 인정이 더 좋은 곳....^^




아이둘님댁...

그리고 부쩍 커버린 용하...ㅎㅎ


목요일 밤에 오신 몽이님 댁입니다.... 계곡을 바로 굽어보는 명당자리이죠...


갈수기임에도 저리 맑습니다.... 식수로 이용해도 될 정도로...


토요일 오전에는 칡소폭포까지 트레킹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코스는 대략 1.5km정도...


다음주 정도면 여기에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창이겠지요?














찻길에서 떨어져 있어 트레킹을 해야만 접할 수 있는 곳...

팔뚝만한 산천어가 유유자적 헤엄치는 곳입니다...




요 녀석들은 날아다니더군요...ㅋㅋ


세브니님...

저 꽃무늬 팬티... 참 적응이 안되는데...

칡소폭포 가서는 제가 '팬티 좀 빌려주라'라고 했답니다... 수영하고 싶어서....ㅋㅋ




강 트레킹의 매력은 이 사진 한 장에 다 담겨있는 거 같아요....


드디어 칡소폭포에 도착하였습니다.




수량은 많이 줄었지만 대신에 옥빛 물색에 반하게 하네요.




칡소폭포 하단에 있는 소.... 깊이는 4.5미터 정도 된다고 하던데....

바닥에 있는 조막만한 돌까지 훤히 다 들여다 보입니다....

수영팬티 챙겨올걸.... 스노클 챙겨올걸.... 엄청 후회했답니다...ㅎㅎㅎ

뭃속에 들어가보면 팔뚝만한 열목어 떼가 있다던데...^^;;;;




민물 스킨다이빙의 최고포인트라고 하지요... 울 나라에서....^^;


속으로 "아... 빤쭈 챙겨올걸"하고 후회하고 있는데... 염장지르시는 분이 계십니다....

몽이님...ㅋㅋ


아... 너무 시원하겠다...




세브니님 저 꽃무늬 팬티도 수영복이었네요...ㅋㅋ

아... 좋다...


보기만 해도 시원했습니다...ㅎㅎ


아이들은 차에 태워 보내고... 어른들은 걸어서 집으로...


우리집입니다.... 부자캠핑... 홀애비집이라... 부잡합니다...^^;;;


못 오실 줄 알았는데... 동준이 데리고 토요일 갑자기 나타나신 뭉게구름님...ㅋㅋ


몽이님이 산메기도 많이 낚으셨지요....


주인 할머님, 아드님이 호박,오이, 오이피클, 상추 하도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귀가할 때 다 한보따리씩 손에 안겨주셨다는.... 다시 감사인사드립니다...ㅎㅎ


이제부터 모닥불이 캠핑 한가운데로 들어올 시절이 되었습니다.

몇년을 봐도 절대로 질리지 않는 캠핑 아이템...ㅋㅋ



우리집은 아이들 놀이터가 되고...


비온다는 예보에 차양도 해보았습니다.


스트링도 다 매보고.... 뭐 웬만한 바람에는 텐트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울 아들이 화석이라며 줏어온 돌인데... 가만보니 코오롱 마크하고 비슷하네요....

해서 같이 찍어봤습니다...ㅋㅋㅋ


울 아들 보물 1호가 되었습니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미리 텐트를 철수하고....


부모들이 사이트를 철수하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고 열심히 노는 아이들...ㅋ


우리는 원래 행락객이었고... 지금도 행락객이다 모드로 전환하였습니다...ㅋㅋㅋ


그러고 보니 행락객이란 뜻이 놀거나 즐기러 온 사람이란 뜻이니... 큰 의미로 캠퍼들도 행락객이네요.... 며칠간 죽치고 노는 행락객...ㅋㅋㅋ





아무튼 즐거운 시간 가지고... 오후 3시 30분쯤 여유있게 철수하였습니다....

추석 전 주라 길이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웬걸... 평소 주말보다 더 한산한 길로 귀가하였습니다....

막 시작되는 가을을 쬐끔 가슴에 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