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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캠핑

2009년 6월 두째주 벌천포 위캠

by 바람말 2009. 6. 18.

6월 두째주 주말에는 벌천포 위캠에 다녀왔습니다.

벌천포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섬 같은 곳으로 해수욕장이 모래가 아닌 잔돌로 되어 있는 해수욕장입니다. 잔돌로 되어 있는 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정말 보기 드문 해수욕장이지요.

마치 갯벌이 아니라 잔돌 해수욕장이라 바닷물이 서해안 답지 않게 맑은 곳입니다. 마치 남해에 온 것 같습니다.

집에서 거리는 얼마안되는 곳인데... 여기까지 오는데 시간은 제법 걸리는 곳입니다. 정말 지역주민만 알고 오는 깊숙한 곳.....

금요일 밤 늦게 출발하여 거의 자정이 다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이번에 코오롱에서 새로 출시한 오토캠핑용 텐트인 kingdom이란 넘을 개시하였습니다. 텐트를 바꿔야겠다고 작년부터 고심한 끝에 결정한 넘입니다.

물론 처음치는 거라 야밤에 고생 좀 했네요. 혼자서 쳐보고 빨리 치는 법 익혀야 한다고 울 휜님들 도움도 뿌리치고...ㅎㅎㅎ

사실 저는 오토캠핑이란 걸 입문할 때제일 처음교육 받은 게 "다른집 사이트 구축하는 즐거움을 뺏지말라"라는 거였습니다.

뭐 좀 매정한 말로는 "옆에서 텐트 치는 거 도와주지 말라"는 것이지요...

요게 참 깊은 뜻이 있는데 요게 잘 안지켜지면 먼저 오신 휜님은 먼저 도착했다는 죄아닌 죄(?)로 하루새에 집을 몇채씩 짓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간에 부담주지 말자라는 암묵적인 룰이지요.... 뭐 이미 깨진지 오래된 룰(?)이지만...ㅎㅎㅎ

물론 저는 그때 습성이 지금도 남아있어서 특별한 경우 아니면 사이트 구축하는 거 돕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 위캠 첨부터 같이 한 버들님, 김밥둘둘님이 사이트 구축할 때는 옆에서 커피 마시면서 구경만 합니다... 아무런 부담없이..ㅋㅋㅋ

물론 오토캠핑 입문하시는 분들은 첨에는 도와드려야 합니다. 딱 한번만...ㅋㅋㅋ

참...! 그리고 저는 텐트치고 걷는게 너무 즐겁습니다... 그러니 제 즐거움을 뺏지 마셔요...ㅎㅎㅎ

보통 서해안은 갯벌이나 모래사장이 넓게 발달되어 있어 해변가에 텐트를 쳐도 실제 바다물은 멀리 있습니다만.... 여기는 잔돌해안이고 경사가 급해... 바로 텐트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옵니다....

경치 정말 죽여주는 곳이지요...^^



이번에도 은호하고 둘이 부자캠핑하였습니다. 은정이는 중학생, 둥지도 학생(?)이다보니... 주말에만 백수(?)신세인 저하고 아들하고 둘이만 자주 다니게 되네요.



키친테이블 펼까말까하다가... 귀찮아서 안폈습니다.



텐트 바로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만조때는 바로 밑까지 물이 찰랑찰랑한다고 하네요.



김밥둘둘님이 바로 옆 이웃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뵈었네요....

뭐 그래도 엊그제 본 것 같아서...ㅎㅎㅎ



아침에 아이들이 해안가를 산책하고 있습니다. 몽돌은 아니고 잔돌(?)해수욕장입니다.

보시다시피 경사가 급해서 아이들 해수욕하기는 좀 위험합니다만... 갯벌이 없어 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스노클링이 가능할 정도로....



이번에 48개월 할부(?)로 장만한 새집입니다... 울 둥지가자기 못가니 개시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만 설치연습(?)한다는 핑게로 들고 나왔습니다...ㅋㅋㅋ

1회 사용한 느낌은 좋네요.... 물론 가격대비 어쩌구... 이런 말은 물어보지 마셔요...ㅎㅎㅎ



정작 벌천포 해수욕장은 나무 한그루 없이 땡볕에 노출되어 있는 반면에 여기는 솔밭입니다... 그런데 여기 솔밭이 사유지입니다. 이곳 사장님이 오토캠핑에도 호감을 갖고 계시고 사람 좋으신 분입니다.



텐트만 넓고 살림살이는 별로 없네요...ㅋㅋ

오토캠핑 댕긴 횟수는 점점 늘어가는데... 트렁크는 점점 비어져갑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상해요...^^;



이곳 화장실이 정말 예술입니다.... 화장실 규모도 제법 되는데... 들어가보면밑바닥이 드럼통인 전형적인 푸세식(?)입니다.

그런데 냄새가 하나도 안납니다.... 아마도 바람이 센 곳이라 냄새가 다 날라가는 듯...



앗... 신상품인 타프인가? 하고 보니 랜드스테이션을 타프처럼 높게 설치한 것입니다.

파란세상님 캠핑카도 뚝딱 맹글어서 댕기시더니 장비 응용력도 대단하네요...ㅎㅎ



아이세상님 댁... 뭐 먹을거 없나 기웃거렸습니다만...ㅎㅎ



어디 남해안에 온 것 같지요?



몽이님은 몽빠 쉬는 시간(?)에 아이들 하우스(?) 대여 알바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이거 울리불리게임이라고 하던가? ^^;





솔밭에 옹기종기 울 훤님들 집들이 사이좋게 지붕을 맞대고 있네요.



....



해변 한쪽으로는 갯바위가 해변을 둘러가며 발달되어있어... 바다낚시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제부도처럼 썰물때 길이 열린다는 웅도로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몽이님이 개시하신 물괴기... 이 넘 이름이...??? 제가 내륙촌넘(?)이라 민물것은 좀 아는데 바다것은 잘 몰라유...ㅎㅎㅎ



저도 루어대로 스푼 몇 번던지다 입질이 없어... 아이들한테 낚시대 넘겨버렸습니다...ㅎㅎ





뭐 물고기도 잡으면 금상첨화겠습니다만.... 콧바람 쐬는 것도 좋지요.





웅도는 물괴기들 밥때(?)가 아닌지 조과가 없어서 벌천포항으로 옮겨 갯지렁이 목욕(?)도 시켜봅니다.



다시 사이트로 돌아와서 점심 해먹고... 유유자적....

여기 남해 어디입니다... 라고 해도 믿겠지요? ㅎㅎㅎ 텐트앞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상하게 여럿이 같이 먹으면 맛있습니다... 세브니님이 만든 파전이 그렇게 맛있을 줄이야... 물론 맛있다고 한 사람은 저밖에 없었다고....^^;;



해먹놀이..



흐미... 많이도 올라가있네...



자기도 사진 찍어달라고 급하게 요청하여 급하게 찍느라... 사진이 요모양으로 이렇게 급하게 되었네요...ㅋㅋㅋ



야영장 우측으로는 갯바위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갯바위에 낚시하시는 분들 많더군요....

그런데 밀물때 조심하지 않으면 저 바위산 넘어서 탈출해야 합니다...ㅎㅎㅎ



기암괴석이 절벽들이 아름다운 곳...



그 갯바위에서 우리 아이들은 탐험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아이들 노는 바로 옆에서 일용할 양식(?)을 현지조달하고 있습니다.











세월을 낚고 계시네요.



뭐 현지조달 계획은 결국 무산...ㅋㅋㅋ

텐트에서 자다보니 여기는 새벽 밀물때 와서 낚시를 잠깐하고 가더라고요. 때가 있는 듯...

물괴기들 낮잠자는 시간에 갯지렁이 목욕시켜봐야...ㅎㅎㅎ


요넘들 여기서 하루종일 이러고 놀았습니다....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지요? 이넘들보고 조심하라고 소리를 계속 질러댔는데....

뭐 내가 봐도 재미는 있어 보이네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이 자리에 이 모습으로 앉아있을 날이 있을까요?

상상이 좀 안되네...ㅎㅎ



날은 정말 맑았는데... 갑자기 해무가 들이닥칩니다...

갑자기 바다가 없어졌어요.


해무가 걷히면 바로 땡볕이고....

해무가 들어오면 갑자기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지나가면 한 여름이고...

참 재미난 곳입니다...ㅎㅎㅎ




게임 삼매경인 녀석들....





바닷물이 많이 빠졌네요.... 이게 썰물때입니다...



뭐가 저리 재미들 있으신가...



이런 여유로움이 캠핑의 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울 아들 점심...ㅎㅎㅎ

평소 집에서 못먹는 음식(?)을 저하고 같이 부자캠핑할 때 많이 먹습니다....

우리 부자캠핑의 테마는 '불량식품 맘껏 먹기'....ㅋㅋㅋ







일요일 오후 철수준비를 하려다가 길 막힌다고 하여 캠핑장에 붙어 있는 산꼭데기로 산책을 갔습니다.

울 아들 팬티 노출(?)하면서 열심히 올라라고 있습니다...



여기가 정상... 불과 10분이면 올라오는 곳이지만... 상당히 높은 곳입니다.... 가슴이 팍 뚫리는 전망....

울 아들은 타이타닉 영화 본 적이 없는데...ㅎㅎㅎ



포즈하고는...



멀리 석유산단이 보입니다.... 밤에는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우리 모 휜님(?)한테 "한국의 맨하탄"으로 불리는백만불 야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바로 옆이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사진찍어준다고 하니... 저러고 있네요...ㅎㅎㅎ



울 아들이 아직까지는 아빠하고 캠핑가는 것을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이라 저도 행복합니다...

이 행복 얼마까지 갈까요? ㅎㅎㅎ



사이트 다 정리하고 의자에 조그만 테이블, 커피 한잔, 빵 한조각 음미하며 .....



이런 풍경 감상하는데 말이 필요없지요.....









여긴 낮에 행락객, 단체 손님들도 많이 오는 곳인데... 행락객들은 대부분 가족단위 소풍이라 조용히 재미있게 놀다가십니다....

뭐 휴가때는 사람 너무 많으니까... 여기 사장님도 오지말라고 하세요. 너무 복잡하다고...

휴가철 피한 만조때 다시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텐트 앞에 바닷물이 찰랑찰랑하는 거 보고 싶어요...ㅎㅎㅎ



아래 사진은 산꼭데기에서 찍어본 건데... 뭐 그냥 한 번 보셔요...ㅎㅎㅎ



그나저나 다음에는 어디로 가지?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