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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캠핑

2008년 12월 네째주 진부 두타산 인근에서

by 바람말 2008. 12. 31.

2008년 12월 네째주에는 강원도 진부 두타산 인근에 있는 관광농원으로 위캠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은호하고 둘이 다녀왔습니다.

우리 집 두 녀자는 집을 지키고...ㅎㅎㅎ

11월부터 연말까지 회사업무 처리하느라 휴일에도 출근하곤 했는데... 모처럼만에 캠핑을 떠나니 정말 좋더군요.

물론 징검다리 연휴라고 해도 26일 결국 출근하고 말았습니다만....

26일 저녁때 출발하여 3시간정도 걸려서 진부관광농원에 도착했습니다. 25일부터 오신 분들도 보이고....

모 휜님이 문자로 화목난로 가져오라고 협박(?)을 해서리...

모처럼만에 화목난로를 설치해보았습니다.

사실 동계캠핑을 하는 캠퍼들도 많아지고 장작을 현지조달하는 문제도서서히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스스로 화목난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화목이 잔뜩 쌓여있어서 따로 나무를 구하지 않아도맘껏 불질을 할 수 있거든요. 물론 톱질과 도끼질은 좀 해야 합니다...ㅎㅎㅎ

정말 오랜만에 화목난로에 불 지펴보니 좋더군요....^^

첨 불지필 때는 우드펠렛을 사용해보았습니다.... 불 잘 붙더군요...ㅎㅎㅎ



은호하고 제 잠자리입니다. 녀석도 오랜만에 캠핑나오니 좋은가봅니다.



두 남자만의 캠핑이라 살림살이도 단촐합니다...ㅎㅎㅎ


행보기님 집에 마실갔더니 못보던 난로가 있네요.... 화력 무지하게 짱짱합니다.

차가 크니까 저런 난로도 싣고 다니네요...ㅎㅎㅎ


제 커피물도 끓이고 탕파도 덥히고...

화력만 따지면 화목난로만한 게 없지요.... 화목난로 볼연지가 예쁩니다.


첫날은 기온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10시쯤이 영하 11.5도였으니 새벽에는 더 추웠겠네요.....



금요일 밤 이집저집 마실(?) 댕기다가 늦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귀찮아서 플라이를 치지 않았더니 밤새 결로가 많이 생겼습니다....

새벽까지는 천정에 얼어붙어있다가 아침에 해가 뜨니 비가 내리네요...ㅎㅎㅎ

이럴 때는 침낭커버가 필수지요. 예전에 거의 폐기수준의 미군 고어텍스 침낭카바를 재생(?)해서 옥션에 싸게 팔던 넘들을 구입해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요넘이 물건입니다....ㅎㅎㅎ



밤새 기온이 많이 떨어져 매우 추운 날씨였습니다만.... 티없이 맑은 하늘에 상쾌한 아침공기....

이 맛에 캠핑을 못 끊고 있지요...ㅎㅎㅎ


저희집 모습입니다.... 저 위에 잔디밭이 정말 일품인데....

화목난로 받침대를 빼먹고 온 관계로 흙바닥에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뭐 그래도 하천변이라 전망은 최고였지요.



정말 분위기 좋은 캠핑장입니다....


아침부터 이웃들이 담소를 나누네요....

어린 시절 골목길 청소하다말고 어른들이 수다떨던 모습(?)이 연상됩니다...ㅎㅎㅎ



크리스마스부터 캠핑을 하셨던 뭉게구름 형님댁에는 자그마한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네요.



언제봐도 멋진 캐슬...ㅎㅎㅎ

여긴 돌보다도 통나무가 흔해서.... 돌 대신 통나무로 바람막이를 눌러놓았네요....ㅋㅋㅋ


캠핑장에서 보는 두타산 자락의 멋진 전경도 볼만합니다.



럭셔리황님과 디디디님의 멋진 트레일러...ㅎㅎㅎ

정말 오랜만에 보니 좋더군요....^^



우리 위캠 규모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게 딱 맞는 규모의 잔디밭입니다...ㅎㅎㅎ



솔숲아래 야영을 할 수도 있고요.


밤 사이 맹추위가 언제 있었나? 하듯 가을하늘처럼 쨍한 하늘입니다....


해가 떠도 불장난은 계속되고....ㅎㅎㅎ

모 회원의 장난감이 되었지요....^^



음식과 정을 나누는 화기애애한 자리...ㅎㅎㅎ



.................



몽이형님은 랜드스테이션 폴대를 약간 낮추어 설치하셨네요.... 머드스커드가 없어서 동계에 사용 하느니 못하느니 말이 많은가봅니다만.... 뭐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요....ㅎㅎㅎ

장비보다는 내공...(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네...ㅎㅎㅎ)



오후에는 진부읍내에서 열리는 평창 송어축제장에 가보았습니다....

들어서는 입구 연못에서부터 송어가 있네요....ㅎㅎㅎ

밤에 와서 잡아갈까? 하고 농담도 주고받으며...^^;;



우리가 매년 타던 사발이 썰매하고는 스케일이 틀리네요...ㅎㅎㅎ

트랙터가 끌어주는 래프팅썰매...^^;;



가짜 이글루 앞에서 기념사진도 박아주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더군요.... 앞쪽은 스케이트,썰매장... 멀리 송어낙시터가 보입니다.



행보기님 첫째 상우...ㅎㅎ



행보기님 둘째... 주현이... 못본 새에 정말 많이 크고 이뻐졌네요...



요렇게 고무튜브로 눈썰매를 타니 엉덩이도 안아프고... 속도감도 제법 나고.... 스릴 만점입니다...ㅎㅎㅎ


그리고 상대적으로 그리 붐비지 않아서 힘 닿는 한 실컷 탈 수 있습니다...ㅎㅎㅎ



울 은호는 자전거 썰매를 탄다고 해서 썰매를 빌리고... 저는 간만에 스케이트를 탔는데... 어릴적 타던 스피트스케이트가 아니라... 엄청 헤맸습니다... 그래도 썰매 빌어주면서 얼음판을 종횡무진 휩쓸고 다녔다는...ㅋㅋㅋ



고구미님 둘째 윤호.... 썬그라스가 멋있네요...^^



좋아 죽을라고 하네요...ㅋㅋ



은호하고 간만에 눈썰매도 타보았습니다..... 내려오면서 빙글빙글... 거참... 재미있네요...ㅎㅎㅎ



점점 숙녀티가 나는 주현이....

몇년째 캠핑을 같이 다니다보니 아이들 커가는 모습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구운 가래떡 배급을 기다리는 줄입니다.... 저거 어느 분이 쏘셨더라? ㅎㅎㅎ



평창 송어축제 즐겁게 참가한 후에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아이들 저녁 먹이고.... 어른들 마실방이 열렸습니다.

저희집이 식당칸이 되었네요.... 정말 오랜만이지요? ㅎㅎㅎ



다음날 아침입니다....

비누방울 놀이하는 주현이....



아침부터 철수준비하는 회원님들이 분주합니다...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공차고 놀고 있네요.



그런데 골키퍼가 몇명이냐? ㅎㅎㅎ



분위기가 참 좋은 곳입니다...



...............



버들님네도 철수하고 있네요.... 이집은 캠핑이력이 붙어서 튈 때도 순식간에 튑니다...ㅋㅋㅋ



어른들의 바쁜 손놀림에도 아이들은 천하태평 한가한 캠핑장의 하루를 만끽하고 있네요.



저는 간만에 캠핑을 나와서 그런지 오전에 철수하는 게 아까워서.... 은호한테 눈 구경 시켜주려고 인근에 있는 오대산 상원사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상원사가 오대산 자락 높은 곳에 위치해서인지... 여기는 눈이 거의 녹지 않았더군요.

상원사 올라가는 길입니다.... 커다란 전나무들이 많은 곳이지요.



일단 눈 구경은 했네요...ㅋㅋㅋ



작년에 보았던 그 전나무 아래에서 다시 기념촬영했습니다....



은호가 은호 학교 인근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하고 이 전나무하고 어느 것이 더 오래되었는지 물어봤는데....

결국 대답을 못했습니다....^^;;

아무튼 무지하게 오래된 나무란다....ㅎㅎㅎ



상원사 경내 마당에 서면 오대산 자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



눈 쌓인 곳이면 일단 눈장난부터 하겠지요.


어느덧 해는 서편 산자락에 걸리고....



아름다운 산사에서 저문 해를 봅니다.



다음에는 오대산 등산도 같이하자고 아들하고 약속도 하고....



다시 야영장으로 향합니다.



혹시나 북대사길 통행이 되나 해서 봤더니 내년 6월까지는 통행금지입니다.... 참고하세요.



상원사 입구 주차장에 있는 통나무입니다.... 땔감으로만 보이지요? ㅎㅎㅎ



캠핑장에 돌아와보니.... 모두들 철수하고 아무도 없네요....^^;

은호하고 저녁 간단하게 해먹고... 눌루랄라하고 있습니다.



화목난로 속 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숯불까지 완전히 연소시키고....



지난 며칠간 북적되었던 난민촌이 모두 철거(?)되고.... 다시 호젓한 솔숲,잔디밭으로 돌아왔습니다...ㅎㅎㅎ



주인아주머니께서 낮에 수원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상행선이 많이 밀린다고 해서 저녁 7시 넘어서 출발하기로 하고....

은호하고 농담 따먹기(?)하면서 뒹굴뒹굴했네요...ㅎㅎㅎ



지난 2박3일간 정말 나무를 몇짐을 땟는데 남은 재는 요정도밖에 없네요.... 철수할 때 조그마한 야전삽으로 두삽정도 나오더군요. 장작 수급만 해결되면 참 좋은 캠핑장비인데.... 많이 아쉽습니다....^^;



저녁먹고 짐 꾸리고 저녁 7시 반정도에 캠핑장에서 나와.... 두시간반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캠핑을 해서 그런지 좀 피곤하긴 하네요....

전에 거의 매주 캠핑 댕길 때는 피곤한 거 몰랐는데...ㅋㅋㅋ

다시 캠퍼 몸 만들기(?) 작업을 해야 하나....

집에 오면서 이제는 거의 집에 두고 다니는 큰 딸하고 둥지하고 같이 왔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인데 제 욕심이겠지요.

그래도 울 아들 은호가 캠핑 다닐 때 제일 행복하다고 하니... 울 아들을 위해 열심히 캠핑을 댕겨야...??? <==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울 둥지가 "아들 핑게대고 있네"한답니다...ㅋㅋㅋ

아무튼 이번 위캠 같이 하신 분들 즐거웠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