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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캠핑

2008년 10월 3주 화양계곡(부제: 외발자전거와 캠핑)

by 바람말 2008. 10. 22.

10월 세째주 주말에 은호학교 학부형 3가족하고 같이 화양계곡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했습니다.

지난 여름 푸름유원지에서 그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속에서 고생(?)을 하셨을 법한데... 그때 너무 좋았다고 가을캠핑 약속을 했었는데 이번에 일정을 맞춰서 같이 떠나게 되었네요.

장소도 호젓한 곳을 찾다보니까... 강원도쪽은 단풍인파로 만만치 않을 것 같고... 널직하고 시기적으로 널널할 것으로 생각한 곳이 이 곳 화양계곡이었습니다.

물론 도착해보니... 화양계곡 터줏대감인 버들님만 빼고 역시 아무도 없더군요...ㅎㅎㅎ 앗싸~~

떠나기 전에 화양계곡쪽이 자전거타기 좋은 곳이니 외발자전거를 모두 챙겨오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은호학교는 전교생이 외발자전거를 타는 작은 학교랍니다. 외발자전거 타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어요.... 술래잡기도 외발타고 하고 화장실 갈 때도 외발타고... 등하교도 외발타고 한답니다...^^;;

금요일 밤 오붓한 친선(?)의 밤을 보내고 토요일 아침입니다.

중부지역인 이곳도 단풍이 막 물들기 시작하고 있네요.


아이들은 꼭두새벽부터 외발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사진을 찍어주려고 했습니다만.... 저걸 쫒아댕기면서 찍으려면 제가 거의 반죽음(?)이 되야 하기 때문에 대충대충...ㅎㅎㅎ


낙엽이 지기 시작한 캠핑장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저는 상주쪽에 회사일이 있어서 나갔다오고.... 2시간 걸릴 일이... 4시간이 넘게 걸렸네요....헉헉...!!

제가 출타한 시간에 아이들은 저러고 신나게 놀았다고 합니다.....

서바이벌.... 부싯돌로 불 피우기...ㅎㅎㅎ


저 없는 사이에 맛있는 라면도 먹었네요...^^;;


사는 곳도 처지도 모두 다르지만 아이들과 캠핑이라는 공통주제로 스스럼없이 어울리게 됩니다....ㅎㅎㅎ


민주 아버님...^^


야무진 공주님입니다.... 라면 한 젓가락 먹는 것도 우아하게...ㅋㅋㅋ


열심히 놀러댕기느라 얼굴보기 힘든 우리 아이들...ㅎㅎ


은호는 집에서 먹기 힘든 귀한 음식(?)인 라면을 실컷 먹었답니다...^^


은호친구 승기...




부싯돌로 서바이벌 체험까지 하더니... 이젠 돌도끼까지...ㅋㅋㅋ


아이들이 이젠 신석기시대 원시인이 되었네요...


멧돼지 한마리 잡아야할텐데...


민주아버님이 아이들 돌도끼 만들어주고 계시네요.... 아이들하고 놀아주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돌도끼들도 모닥불에 고구마 굽고....

이것들 불장난 잔해 치우느라 허리 뿌라지는 줄 알았는데...ㅋㅋㅋ


새끼고구마 구어먹고... 무척이나 뿌듯해했다고 합니다...


저도 예상시간보다 늦게 캠핑장에 돌아와서 늦은 점심을 같이 먹었습니다.


점심은 맛있는 김치찌게로....

참... 아버님중에 한 분은 토요일날 분당으로 출근을 하셨답니다... 저도 출장일로 오전에 출타하고...^^;;

무척이나 힘드셨을텐데.... 누가 부정을 모정보다 못하다고 얘기했나요? ㅎㅎㅎ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뭘 먹어도 맛있지요.


오후 4시쯤 화양구곡 중 마지막 9곡인 파천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차를 타고 고개를 넘어가 후문쪽으로 가면 정문보다는 훨씬 가깝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화양9곡에서 1~8곡 구경과 9곡 파천 구경을 선택하라면 당근 파천입니다. 현지주민들도 9곡 파천이 제일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후문쪽은 주차비를 안냅니다...ㅋㅋㅋ


막 시작된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후문쪽은 다니는 사람이 없어 호젓하기까지 하지요.


국립공원에 이륜차는 통행금지이지만... 발이 하나라서리...^^;;

일반자전거와는 달리 외발자전거는 사람들에게 위협감(?)을 주지 않아서 심리적 반발감이 훨 덜합니다.

그리고 무척이나 신기해하지요...ㅎㅎㅎ


...............


아이들 정말 신나게 외발을 탔습니다.


어른들이 천천히 걸으니 끝까지 갔다가 다시 오고...


요녀석들 저런 모습 보는 것만도 즐겁습니다....

저는 한 5미터정도밖에 못가는데....ㅋㅋ


파천가는 길에 본 화양계곡의 옥빛 계곡입니다... 가을가뭄이 심한데도 저리 맑네요.


절벽에서 계곡아래를 조망해보기도 하고...


여유있는 산책길...


........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지요?






9곡인 파천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계곡 전체가 하나로 된 암반입니다.... 저 물길들은 수천만년의 세월동안 흐르는 물이 암반을 깍아서 조각한 것입니다.






최고의 석공은 자연인 거 같네요....






산 정상부터 서서히 단풍은 시작되고...


폭은 50cm정도 밖에 안되는데 깊이는 3미터가 넘어보이는 소입니다....

대단한 자연의 힘.... 얼마나 되는 세월동안 이걸 깍아냈을까?


가물어서 그런지 전에 왔을 때는 이쪽 안에까지 들어오질 못했는데....

가뭄때문에 파천을 샅샅들이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밤에는 불장난도 해보고.... 도끼자루가 부러져서 통나무는 구해왔는데도 쪼개지를 못했는데....

시험삼아 가져온 우드팰렛을 사용해 밑불을 만드니 통나무도 잘 탑니다...ㅎㅎㅎ


우드팰렛.... 다들 토끼똥(?)이라고들 합니다만...ㅎㅎㅎ

새로운 불장난 소재로 괜찮네요.... 열효율도 좋고...


일요일 아침입니다.... 하루새에 나무잎 색깔이 확 바뀌네요.... 단풍이 본격적으로 화양계곡을 찾아왔습니다...


......


.............


일요일은 점심 먹고 철수하기로 하고... 오전내내 뒹굴뒹굴 놀았네요...ㅎㅎㅎ


맛있는 아침식사...


.....


.........


벌써 만추 같습니다...


아침부터 외발자전거 순회공연하고...ㅎㅎㅎ




















외발타고 댕기다가 맘에 드는 곳이 나타나면 길 옆에 자전거 던져놓고.... 바로 탐험시작...!!








아이들한테 아이스크림 사주겠다고 하니 휑하니 매점으로 향합니다....

"인석들아 같이 가야지... 물주를 떼어놓고 가냐?" ㅋㅋㅋ


아이들 쫒아가느라 전력질주를 합니다.... 애고 힘들어... 운동 좀 해야겠다...^^;;






자전거타면서 아이스크림 먹기 신공(?) ㅋㅋㅋ






자전거와 캠핑.... 참 잘 어울리는 테마이지요?

두발자전거도 좋은데... 수납의 압박이 있고.... 외발은 수납이 용이합니다.... 페달도 잘 분리가 되어 분해하면 납작해지거든요....





캠핑과 외발자전거...... 어때요? 잘 어울리지요?

한번 배워보실래요? ㅎㅎㅎ

저부터 외발자전거 배워야 하는데.... 어렵긴 어렵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