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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캠핑

2008년 10월 첫주 두타산 산책

by 바람말 2008. 10. 8.

이번 논산 솔밭(?) 번개때 부모님들한테 버림받은(?) 아이들(ㅋㅋ) 데리고 인근 자연휴양림으로 산책하러 나섰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들 올립니다...ㅎㅎㅎ

휴양림 입구에서 입장료,주차료 4,600원 지불하고 관리소 직원한테 산책로 탐방하려고 한다고 물으니 탐방로 약도까지 출력해주면서 왕복 1시간 거리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왕복 1시간이라... 산책하기 딱이네..."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휴양림 규모는 자그마합니다만... 울긋불긋 단풍으로 옷을 막 갈아입으려고 하는 계곡 풍경이 보기 좋더군요.


일단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끝까지 올라가보았습니다...

이런 멋진 곳에서 사진도 찍고...




다시 산책로 시작점인 야영장 입구까지 내려와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기념사진 한 컷...!

초등 2학년인 은호만 빼고 모두 미취학 아동들... 입장료 많이 굳었지요...^^;


어... 산책로치고는 경사가 제법이네?


그래도 울 아이들 씩씩하게 잘 따라올라옵니다...

계곡을 좌측에 끼고 올라가는 길이라 경치도 좋고 호젓하고 좋은데...

울 아이들 오로지 땅만 보고 걷습니다...ㅋㅋㅋ


요녀석들도 씩씩하게...

그런데 올라오다보니... 5명 중에 세 녀석이 슬리퍼를 신고 있더군요...ㅠㅠ;


요 녀석도 초반에 씩씩하게 올라오다가 중반에 좀 힘들어해서 나무작대기로 스틱하나 만들어주고 손잡고 다녔습니다...


길은 피톤치트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멋있는 숲속의 길인데....

이거 산책로 맞아? 등산로 수준이네요...^^;


엄마,아빠들이 있었으면 손잡아줘... 업어줘... 떼를 쓸 아이들이 험상궃은 아저씨(?)하고 있으니 군말없이 잘 올라가네요...ㅋㅋㅋ


착착 줄도 잘 맞춰서....


이 길이 맞나?


산책로 경사가 장난 아니지요?

요녀석 해준이 제일 어린 녀석이 강단이 있습니다... 형아들한테 안지려고 잘 따라오더군요....

물론 저 녀석 자기가 쓴 모자 나중에 덥다고 저한테 벗어주었는데... 제 머리통에는 당췌 들어가지가 않아서 상투처럼 제 머리에 얹고다녔다는...^^;


항상 아기 같았던 솔이도 이리 컸습니다....

아주 깡다구가 있어요.... 아빠 안닮고 엄마 닮아서 야무진 것 같습니다...ㅋㅋㅋ


맨 앞에 가는 동준이는 폭주기관차... 지치지도 않고 하도 앞서 나가서...

"너무 빨리가면 산에다 두고간다..!"고 몇번 협박(?)까지 하면서 속도조절을 했습니다....

그냥 냅두면 두타산 정상까지 그냥 쌩~ 했을 겁니다...ㅎㅎㅎ


자... 휴식시간....


에휴... 이놈의 오르막은 언제 끝나나?

나름 빡센 산책로...ㅎㅎㅎ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갑자기 아이들 속도가 빨라집니다....


나무숲 사이로 하늘이 열린 곳...


천천히 가자... 아저씨가 못 쫒아가겠다... 헥헥...!! ㅋㅋㅋ


막판에 좀 빡센 하드고어(?) 코스입니다....

이때쯤 되니... 아이들 몸도 풀리고 길도 익숙해지니... 날아다닙니다...ㅎㅎㅎ


숲속의 다람쥐들...^^;

올라가는 길에 까치독사도 보고...

촌에서 자라서 독사=현금이라는 고정관념(?)을 지니고 있어서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머리를 밟아서 잡으려다가 '참..! 뱀은 보호동물이지?'라는 생각에 정신이 버쩍..!

아이들 보여주려고 했는데... 슬그머니 도망가서 아이들은 구경을 못했습니다...^^;


근 한시간만에 산책로라고 하는 준등산로(?)를 완주하고 아이들이 화이팅(?)하고 있습니다....

이 날 저녁 8시 이전에 요 녀석들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지요? ㅋㅋㅋ

사실 산책로치고는 좀 힘든 코스였는데....

낮에 아이들한테 또 갈까? 했더니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ㅎㅎㅎ


아이들한테 '저 단풍봐라 빨간 게 예쁘지?' '저 바위 봐라... 멋있게 생겼네...'하면서 보라고 해도 힐끗보거나 딴 짓하기 바빴습니다만....

제가 자연을 동경하는 마음은 어린 시절 찰라처럼 스쳐갔던 그런 풍광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란 걸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 날 보고 느낀 것들이 나중에 커서 지금의 저처럼 늘 다시 가보고싶은 찰라의 추억으로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부려봅니다...^^


그래도 캠핑이라고 댕겨왔으니 텐트사진은 있어야겠지요?

우리집입니다... 럭셔리, 깔끔함과는 거리가 먼 모습...^^;


집에와서 사진 컴퓨터로 옮기고 나니 이런 사진이 있던데.... 주인 찾아가세요...^^

캠핑장에 상주하는 귀신이 있나봅니다...ㅋㅋㅋ

사진보다가 "앗... 깜딱이야...!!"하고 놀랐잖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