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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캠핑

2008년 7월 세째주 푸름유원지 캠핑

by 바람말 2008. 7. 21.

7월 세째주는 둘째 은호 학교 친구들 3가족과 같이 푸름유원지에서 2박3일 캠핑을 했습니다.

방학하기 전부터 날을 정하였는데 사실 장소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7월 세째주부터는 극성수기라 웬만한 캠핑장은 자리잡기부터가 만만치 않을텐데 더군다나 오토캠핑은 처음인 3가족 같이 자리 잡을 만한 곳이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그러던 차에 위캠장소였던 푸름유원지가 눈에 들어왔네요.

워낙 장소가 넓어서 자리 잡기도 쉽고 물놀이하기도 좋고 비교적 가까운 곳이라 안성맞춤한 곳이었지요.

물론 결과적으로도 최상의 선택이었습니다...ㅎㅎㅎ

헌데 문제는 태풍 '갈매기' 북상소식이었습니다.

헉...!! 텐트에서 자본 경험이 전혀 없는 가족도 있는데 태풍이 온다니...

비 많이 오는 건 하나도 겁 안나는데... 바람부는 건 겁이 나거든요...ㅎㅎㅎ

그래서 둥지한테 "태풍 온다고 하는데..."하고 연기할 의사를 비치니 아주머니들 필(?) 받아서 캠핑준비하느라 정신없다고 무조건 가자고 하네요...^^;;

해서 "비 많이 오는 건 괜찮은데.... 만약 바람까지 많이 분다면 바로 철수다"라는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금요일 저녁때 출발하였습니다.

금요일 밤에 도착하여 4가족 출석체크(?)하고 어디에 둥지를 틀 것인가 고민했네요.

전에 푸름유원지 왔을 때 봐두었던 자리(나무그늘도 있으면서 잔디밭인 곳)는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사이트를 이미 구축한 상태여서 비가 계속 온다고 했으니 주말 내내 해가 나지 않을 거라는 전제하에 무조건 물 빠짐이 좋은 곳으로 자리를 정했습니다.

물론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푸하하하....!! ^^;;

사각타프를 메인으로 주변에 텐트를 치는 구조로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보니... 그동안 쌓여왔던 장비들이 4가족을 커버할 정도였네요...^^;;

금요일밤 4식구가 모여 오붓한 밤을 만끽했습니다.

너무 좋아들하시는 모습에 저도 흐믓했고요. 즐거워하는 아이들보니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ㅎㅎㅎ

토요일 아침 모습입니다....

역시 우리 아이들은 부지런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엄마 밥줘...!!"합니다..ㅋㅋ


은호 친구 승기.... 텐트가 너무 좋다고 하네요...ㅎㅎ

옆에는 3학년 누가 민주입니다.

은호학교는 전교생이 40명 남짓한 작은 학교라 전학년이 다 친구입니다...^^


은호하고 3학년 형아 혁이...

그런데 헉...! 아침부터 고기를..ㅎㅎㅎ


아침부터 다음날까지 저렇게 고기 구워먹었습니다...ㅎㅎㅎ

백립까지...^^


아이들 먼저 멕이고...


기상청 예보는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더군요...ㅎㅎㅎ


이렇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트 4개중에 3개가 제꺼입니다...^^;;

일가구 다주택으로 중과세 대상이네요...ㅋㅋㅋ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도 편안하게 캠핑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하시네요...ㅎㅎㅎ

어부인들이 아이들 학교 때문에 많이 친하신 분들이라 화기애애합니다...^^

여자들끼리 친하고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게 안지기분들이 오토캠핑에 적극 참여하게 하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이지요.


물론 남편분들도 하기애애합니다...ㅎㅎㅎ

다들 좋으신 분들이라..^^


비는 아침부터 계속 내렸지만 아이들한테 물놀이하자고 꼬셔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어떻게 꼬셨냐고요?

"비 올 때 수영하는 게 제일 재미있다. 물속이 더 따뜻해..!"라고 말입니다.


비올 때 물놀이하는 재미는 해본 사람만 압니다...ㅎㅎ

구름이 걸린 산의 실루엣이 멋있지요?


경치도 좋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 할 수 있는 적당한 수심과 엄청나게 넓은 물놀이장... 최고입니다.


이번 가족모임에서 막내 성주... 제일 신났습니다...ㅎㅎ


승기는 스노클하다가 물을 좀 먹어서 기분이 안 좋은데... 어른들은 아닌가봅니다....ㅋㅋ


비 맞으면서 하는 물놀이의 진수...ㅎㅎ


아이들 입술이 파래질 때까지 뽕을 빼고 놀았습니다.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었지요.

그리고 이 넓은물놀이장을 우리 네가족이 통째로 전세놓고 놀았습니다...ㅎㅎㅎ


...........


인간모터보트...ㅎㅎ


아이들 표정에서 즐거움이 묻어나옵니다...


ㅎㅎㅎ


...........


ㅋㅋㅋ


물놀이 도구는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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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 물놀이를 마치고 즐거운 점심시간...!!

맛있는 라면입니다...ㅎㅎ


디저트는 천도복숭아..


비오는 날 풍경이 저리 멋지네요...


오후들어 빗발이 거세지고 옆으로 들이치기 시작해서포장마차 어닝(?)을 또 설치했습니다...

저 그늘막은 설치가 정말 간단하지요... 그냥 폴대 끝에 걸치기만 하면 끝...

효과는 만점입니다.... 물론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보기가 불편할 수도...^^;;;


토요일 밤 모습입니다.... 비는 더욱 거세지고...

제가 노트북으로 수시로 기상예보를 검색했습니다만.... 이건 뭐 나중에는 날씨가 어찌될 지 미지수라네요...ㅡㅡ;

해서 다시 바람 불기 시작하면 바로 철수합니다라고 다시 가이드라인 확인하고....

모닥불 피우며 다시 오붓한 토요일밤을 보냈습니다.


화장실 댕겨오다가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한적한 모습이지요?


저는 좀 피곤하여 밤 12시 되기 전에 잠이 들었습니다...

이날 밤부터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더군요....

뭐 비오고 천둥,번개 불빛, 소리 들으며 자본게 한두 번이 아니니 그리 걱정은 안되었습니다... 다만 자면서 바람부나안부나만 쬐끔 신경을 썼습니다만...^^;;

그런데 새벽 3시쯤인가... 얼핏 빗방울이 더욱 거세진다고 느끼긴 했는데... 갑자기 싸이렌이 울리면서 대피하라는 높은 톤의 여자 목소리(ㅎㅎ)가 방송이 되더군요. 뭐 계곡이나 강변에 있는 텐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인데... 비교적 안전한 야영장에도 그대로 방송이 되네요....

저는 그냥 자고 있는데... 울 아들이 깨웁니다...

"아빠 대피하래...!!"

둥지도 절 깨우고 해서 나가보니 모두들 나와계시네요...^^;;

비가 많이 오기는 하지만 우리 사이트는 조금도 침수가 되지 않았고(정말 명당자리였습니다. 그 많은 비에도 뽀송뽀송할 정도였으니...^^;) 바람도 안불고... 혹시나 해서 강뚝에도 가봤습니다만 가평천이 범랑할 정도로 물이 불은 것도 아니라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했답니다...^^;

담날 얘기들으니 옷가지챙기고 탈출(?)할 준비 다 하셨다고...^^;;

담날 아침입니다... 사이트 바로 옆에는 침수가 되었네요... 자동차 댕기는 바퀴자국 따라서... 발목까지는 잠기더군요....^^;

비가 많이오기는 많이 왔지요?


운동장 한 가운데도 발목정도까지 비가 고였습니다...


일단 오후에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온다고 예보를 해서 아침 먹고 철수하기로 하였습니다....

다행히 비도 잠잠해지고 소강상태이고...

그리고 헐... 경치 죽인다...! ㅎㅎㅎ


아침먹고 텐트만 빼고 짐들 정리하고 나니... 때마침 해가 나네요... 오매 고마운거....

텐트 싹 말릴 수 있었습니다.... 한 1시간 정도 해가 나왔었나? ㅋㅋㅋ

바닥 잔디밭도 너무 좋지요?


지난밤 내린 비에 불어난 가평천입니다. 한여름 집중호후가 빈발 할 시기에는 하천에 텐트치면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지정된 안전한 야영장을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이 많이 불었지요?


떠나기 전에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카메라에 습기가 차서...^^;;

아무튼 첫캠핑을 아주 오리지날 우중캠핑(?)을 하셔서 기억에 오래 남으실 듯합니다...ㅎㅎㅎ

저도 간만에 즐거운 캠핑해서 정말 좋았고요...



가평 푸름유원지 두번째 가봅니다만...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울 둥지는 뜨거운 물 나오는 샤워장이 제일 맘에 든다고 하네요... <== 그동안 너무 시설이 없는 곳만 골라댕겼나? ㅋㅋㅋ

좋은 곳에서 좋은 만남은 늘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네요...ㅎㅎㅎ

같이 하신 분들 같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