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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캠핑

2006년 8월 11~14일 양양솔밭

by 바람말 2007. 12. 30.
8월 황금연휴 번개후기입니다.
원래는 이번 징검다리 연휴때 가족들 데리고 왕피천 트레킹을 하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8월초에 왕피천 부원농장을 찾았던 횐님들이 캠핑할 장소가 없다고 하여 왕피천 트레킹 계획을 접었습니다....
그래서 연휴때 어딜가나...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그런데 마침 고구미님이 양양 솔밭가족캠프촌으로 번개를 치셔서 양양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으매 좋은거...^^

8월 11일 밤(금요일)
같이 번개캠핑하기로 한 버들님하고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새벽에 출발, 월요일 밤 늦게 철수하는 걸로 일정을 잡고....(가장 길이 안막힐 시간대일 것 같아서...^^;) 금요일 밤에 회사에서 퇴근하는대로 밤 10시쯤 출발하였습니다.
고구미님이 미리 캠핑장에 전화를 해서 1만원 싸게 네고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금요일 새벽에 도착하여 2만냥 더 내는 게 아까워서.... 양양가는 중간에서 노숙(?)하고 아침에 캠핑장에 들어가기로 하고.... 진고개 정상쉼터에서 1박 야영을 하였습니다.(진고개 정상쉼터는 오대산 산행하시는 분들이 간간히 야영하는 곳이더군요.)
진고개 정상쉼터에 도착하니 그 넓은 주차장에 차 몇대 없고(역시 오대산 등산을 위해 차에서 자는 4~5대정도 차량밖에 없네요.) 휴게소조차 불이 꺼져있어서 무지하게 한적하더이다.
그리고 역시 1,000미터 고지 답게 서늘하다못해 춥네요.... 덜덜덜....
여자와 아이들은 돔텐트에서 자고... 버들과 저는 밖에서 비박했습니다....^^;


오대산에 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는데... 달빛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카메라 삼각대 하나 질러야겠네.... 손각대의 한계...ㅎㅎㅎ


8월 12일 토요일
새벽 산행을 시작하는 분주한 등산객들 소음(?)에 일찌감치 잠에서 깨어 바로 양양으로 출발....
새벽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은 고구미님 옆에 사이트를 구축하였습니다.


소나무 숲에 밤나무 숲.... 넓직하고 그늘 많고.... 여기 주인장의 오토캠핑에 대한 마인드도 캠핑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더군요.... 좋은 곳입니다.


우리집입니다. 간편모드....ㅎㅎㅎ


사이트 구축하자마자 한숨 자려고 했더니... 아이들이 성화네요.... 그래서 바로 오산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고무보트 들고... 헥헥.... 한여름의 모래밭.... 완전히 지뢰밭이더군요....ㅋㅋㅋ
"앗 뜨거"를 연발...ㅋㅋㅋ


힘들게 고무보트를 들고 갔더니.... 스노클링에 재미 붙인 아이들은 이제 고무보트를 안탑니다...ㅠㅠ
파도라도 쳤으면 파도타는 재미에 고무보트를 탔을텐데... 파도도 안치고.....
고무보트.... 너 이제 퇴출 1호다...ㅎㅎㅎㅎ


아직 스노클링에 입문중인 요넘들도 튜브 타는 게 재미있나봐요...ㅎㅎ


오산해수욕장은 수온도 적당히 시원(?)하고 깊이도 어른 허리 정도여서 아이들 놀기에 좋습니다.... 사람도 많지않고....
물론 세브니님 같은 분들은 싫어할 곳입니다만.... (언냐들이 없어서리...ㅋㅋㅋ)


이렇게 잔잔한 동해바다는 첨 봅니다.(사실 저는 여름 휴가철에 동해에 와본 것은 첨입니다...^^)


재미있어하는 모습.... 고구미님 둘째 윤호...


울 딸네미의 묘기.... 180도 다리 벌리며 급브레이크 잡기...ㅋㅋㅋ


이날 울 둘째 첫니가 빠졌습니다..... 울 망구라가 손으로 잡아서 확...ㅋㅋㅋ


한여름 여름바닷가... 정말 끝내주게 덥더군요.... 조막만한 그늘에 모여드는 아이들...


점심 먹으러 사이트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도 밥 할 기력이 없습니다.... 뜨거운 한 여름 녹초가 되더군요....


그래서 캠핑장 한 가운데... 큼지막하게 프랭카드 걸고 홍보하고 있는 XX반점 자장면을 시켜서 먹었습니다...ㅎㅎㅎ 바닷가라서 그런지... 자장면도 짜네요...ㅋㅋㅋ


유유자적 캠핑장의 아이들...


저도 잠깐 낮잠을....


옆으로 해가 들이치기 시작하여 타프를 쳤습니다..... 포장마차 버전은 계속된다...ㅋㅋㅋ


타프를 치니... 갑자기 전용면적이 넓어졌네요.... 하지만... 저 자리는 낮에 햇볕이 들어... 일반캠퍼들은 못들어오는 자리.... 뭐... 타프 가진 자의 특권(??)이지요...ㅎㅎㅎ
이날 늦게 도착한 행보기님한테 저 자리 임대해주었습니다.... 임대료 받아야할낀데...ㅋㅋㅋ


수령 백년은 됨직한 소나무 숲이 울창한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공놀이도 하고....


점심 먹고 쉬다가 다시 아이들 성화로 오산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엔 주차료 천원내고 오산해수욕장 주차장 이용.... 차로 편하게 이동했습니다.(진작 이럴껄...ㅋㅋㅋ)


오후 늦게라서... 오전 땡볕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아이들 모래찜질도 시켜주고...


모래찜질하니 좋은가봅니다...


해녀 소영이도....


울 아들네미도....


가운데 조개껍데기가 고추(?)랍니다...ㅋㅋㅋ


오붓하게 해수욕을 마치고 돌아오니... 아이세상님, 인터밀란님이 도착하셨네요.... 그리고 이어서 행보기님도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양양에서 휴가를 가족과 같이 보내고 계신 돌거울님, 흰그림자님도 방문을 해주셨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도 거의 위캠 수준의 번개가 되었습니다....^^;


이번 번개의 최연소 캠퍼 다혜... (인터밀란님 둘째입니다.)


8월 13일 일요일
오산해수욕장은 아이들은 즐거워하는데.... 어른들이 너무 힘들어서...??? 주변 계곡으로 원정가서 놀기로 하였습니다. 양양 솔밭가족캠프촌 주인한테 물어보니... 법수치 계곡이 좋다고 하네요....
법수치 계곡 하류쪽 다리 밑(?)입니다. 캠핑장에서 30분 이내 거리....
다소 난민스러운 모습입니다.....ㅋㅋㅋ


다리밑 그늘에 사람들이 많아서 바로 옆에 바람말 포차를 이용한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바람에도 끄떡없고 좋네요....ㅎㅎㅎ


여기는 계곡이라 물 깊이가 무릎정도에서 2미터가 넘는 곳까지 다양하여 아이들, 어른들 같이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결정적으로 다리 밑 그늘이 워낙 좋아서... 그리고 수온이 높아서 아이들이 하루종일 물에 들어가 있더군요....
조오기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2미터정도 옆으로 가면 어른키를 훨씬 넘는 깊은 소가 있습니다....
물론 요기서 아이들 잠수훈련 시켰습니다...ㅎㅎㅎ


물놀이 모습입니다.


울 둘째도 스노클링 입문을 시키고 있습니다...


허허... 아이들이 대롱(?) 하나씩 다 물고 있네요...ㅋㅋ


법수치 계곡 하류입니다.... 주변경치도 좋고... 물도 맑고 수온도 높고... 물놀이 하기 좋은 곳이더군요..... 다만 스노클링하면서 물속지형을 탐색해보니.... 물속 바위들은 이끼 때문에 미끄럽고.... 물속지형이 불규칙하여 주의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곳입니다. 아래 사진 흰옷 입은 아저씨 뒤로 다섯걸음만 걸으면 바로 어른키를 넘는 깊은 곳입니다.
그렇지만 스노클링하기에는 너무 좋은 곳입니다.... 물속 풍경이 지루하지 않아요.... 모래밭에 바위에... 깊은 소에... 다양한 물고기들....


고구미님이 첫째 아들 윤재에게 스노클링을 시키고 있습니다....


오리발도 친히 신겨주고.... 짜슥... 복 받은겨...ㅎㅎㅎ


고구미님 둘째 윤재도 이날 스노클링 첨 입문했습니다.... 돌거울님 계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사진이 좀 많아서 스크롤의 압박이 우려되어 번개후기를 1부 2부로 나누겠습니다.
2부는 이어서 바로...^^;
후기 2부... 이어서....

울 아들네미도 스노클링에 오늘 입문했습니다...


간만에 수영도 해보고.... 말이 물에 빠지면 저런 자세가 나옵니다...ㅋㅋㅋ


요렇게 얕고 주변이 막혀있는 안전한 곳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세상님 단비와 행보기님 첫째 상우...


물속을 보면서 떠있으면 물밑 상황을 볼 수 있어서... 막연한 물 공포심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보기 좋네요.... 그리고 물고기 보는 재미가 짭짤하지요....ㅎㅎㅎ


요기 다리 밑에서 참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했습니다.....


물이 참 맑습니다...


물놀이 하는 아이들 모습....


고구미님 첫째 윤재는 이날 첨 스노클링에 입문하여 연 이틀동안 하루종일 저거 물고 물에서 살았습니다....ㅋㅋㅋ 니... 이제 늦바람 난겨...ㅎㅎㅎ


애들보다 더 물놀이 좋아한다고 수근대시는 거 같은데.... 저는 아이들의 안전한 물놀이 가이드를 위해서 희생(?)하는 거라니깐요....ㅋㅋㅋ
물론 아무도 안 믿지만...ㅎㅎㅎ


요것들은 수중전투(?)도 벌이네요....^^


수영을 못하는 울 딸네미는 스노클링을 열심히 하더니... 드디어 힘 빼고 뒤로 누워 뜨는 비법(?)을 터득했습니다.... 이 날 원조 개헤엄(?)도 터득했습니다...ㅋㅋㅋ


자맥질하는 소영이.... 버들님 둘째 소영이는 이젠 해녀수준입니다....


행보기님과 아이세상님 모습입니다.... 딸기님 장난에 아이세상님... 하마터면 법수치 계곡물 다 드실 뻔 하셨지요...ㅎㅎㅎ


다리밑 물놀이 모습입니다.


앉아서 뭐하지... 혹시...ㅋㅋㅋ


여기 경치가 좋지요?


해녀들....ㅋㅋㅋ


행보기님 부부입니다.... 물을 무서워하는 하니님의 심각한 표정...ㅎㅎㅎ


망중한....


물놀이를 마치고 사이트로 돌아와서 뒹글뒹글...

일요일 밤사진도 없네요.... 하루 종일 뽕을 빼면서 물놀이를 하느라 피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날 늦게 아이세상 형님과 행보기님은 아쉬워하면서 귀가를 하였습니다.

8월 14일 월요일
밤에 더워서.... 돔텐트에서 안 자고 새로 지른 번데기(?)에서 잤습니다.... 울 망구라가 찍은 사진...
모기 걱정 없어서 좋더군요....ㅋㅋㅋ


아이들은 새벽부터 곤충채집에 나서고....


아침부터 뒹글뒹글하는 넘들도 있고.... 저는 아직도 취침중이네요....ㅋㅋㅋ


이날은 다시 법수치계곡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워낙 날이 뜨거워서 오산해수욕장에 갔다가는 고생할 것 같다는 의견이 만장일치라....
법수치 계곡 가는 길 언덕길에서 본 풍경입니다.... 멋있지요?


어제 놀았던 다리 밑보다 약간 위 상류입니다.... 여기는 어른 허리 깊이정도로 유속도 완만하고 넓은 곳과 깊은 소들이 같이 있어서.... 스노클링과 어린아이들 물놀이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스노클링에 재미 붙이더니... 얕은 곳은 이제 재미가 없다고 하네요...^^;


여기도 경치가 좋지요.... 사진 아래쪽 하류는 어른 허벅지 깊이로 바닥이 일정한 안전한 어린아이들 물놀이장이고 ,상류쪽은 물속에 암반이 많고 깊은 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스노클링하는데 최적인 장소입니다. 깊은 곳은 한 3미터정도 깊이가 될 거 같던데....


여기는 그늘이 없어서... 인터밀란님 타프를 설치하였습니다....


바람이 부니 타프 설치하는데 애를 좀 먹었는데..... 첨엔 큰 돌에 스트링을 묶어놓았다가... 결국 자갈밭이라도 팩을 막고 큰 돌로 눌러놓는게 제일 튼튼하다는 것을 터득하여 그 이후로는 바람에도 타프가 까딱없더군요...ㅎㅎㅎ


아이들 물놀이 모습입니다....


인터밀란님 첫째 다현이...


인터밀란님 둘째 다혜


간만에 번개 참석한 인터밀란님네 가족은 이 날 물놀이 뽕을 뺐습니다.... 그래도 아쉽지요? ㅋㅋㅋ
단란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사이트 전경입니다.... 하루종일 뽕을 빼고 놀다가 철수하자니 정말 아쉽더군요...


울 아들네미.... 구명조끼를 벗고.... 저렇게 까불고 놀다가 물 좀 먹었습니다....ㅋㅋㅋ
그 담부터는 단추부터 잘 채워졌나 자기가 점검해보네요...^^


자태가 죽이네.... 고구미님한테 수동카메라 조작법 교육받으면서 한방 찍었습니다.... 모델이 별로네....ㅋㅋㅋ


법수치 계곡 정말 멋있는 곳입니다....


이날 스노클링을 제대로 시작했던 아이들을 위한 잠수대회도 열었습니다. 고구미배 잠수대회...바람말배 잠수대회...ㅋㅋㅋ
2~3미터 깊이에 있는 물건 찾아오기를 했는데.... 설마 이것들이.... 했드만..... 돈 많이 깨졌습니다....ㅠㅠ
심지어는 제일 깊은 곳인 거의 3미터 깊이 큰 돌 밑에 감춰놓은 것까지 찾아오더라고요....ㅎㅎㅎ
귀뽑기도 가르치니 잘 하네요...
아이들이 돌거울님한테 기초를 워낙 튼튼하게 교육받아서인지.... 잘 하더군요....ㅎㅎㅎ


이제는 아이들이 깊은 물도 겁내지 않더군요. 울 아이들은 물안경으로 물속을 보면서 다녀서 물속 지형을 잘 알고 있어 괜찮은데....

그런데 물속 상황을 잘 모르는 다른 물놀이객들에게는 이곳이 좀 위험한 곳입니다....
몇 번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으니까요..... 바로 앞에 깊은 소가 있는 줄 모르고 물에 들어왔다가 허부적대는 아줌마 한 분 툭툭 밀어서 물밖으로 내보내기도 하였습니다.
또 갑자기 발이 안 닿아서 튜브잡고 허부적대던 사람들도 있고.... 아무튼 물놀이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물놀이 할 때는 어른이 먼저 물속 지형을 파악하는게 안전상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 아쉬운 번개캠핑을 마치고 월요일 늦게 뻥뚫린 고속도로로 무사히 귀가하였습니다.
지난 3일간 번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물놀이는 정말 원없이 한 것 같습니다.
담 위캠때 뵙겠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