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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캠핑

2007년 크리스마스 캠핑(울진 구수곡,인제내린천)

by 바람말 2007. 12. 29.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일이 바쁘기 시작하더니 주말마다 출근하느라 캠핑을 한동안 못다녔습니다.

그러다 이번 크리스마스가 징검다리 연휴라 하루 휴가를 내고 4박5일 캠핑을 다녀왔네요.

늦었지만 지난 크리스마스 캠핑 후기 올립니다.

예전부터 은정이 아토피 치료차 온천투어를 한 번 해보려고 했었는데 이번 연휴때 감행했습니다.

제천에서 위캠이 열렸으면 위캠장에 베이스캠프 구축하고 주변 수안보 같은 곳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인제쪽으로 장소가 변경되어 온천투어 먼저 한 다음 위캠장으로 오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온천투어는 늘 가보고 싶었던 울진의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을 다녀오는 것으로 잡았고 베이스캠프는 구수곡자연휴양림으로 정했습니다. 구수곡자연휴양림에 전화를 해보니 동파문제로 수도를 모두 잠궈놓았다고 하여 난색을 표했지만 물 떠가겠다고 하니까 오라고 하네요....

제가 울진을 네번째 와보는데... 한번도 문전받대를 당해본 적이 없답니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참 좋습니다....ㅎㅎㅎ

작년 울진 동계투어할 때 불영계곡에 있는 오토캠핑장에 전화했을때도 수도시설이 없어 불편한데도 괜찮겠냐며 오라고 하던 곳이 울진입니다.... 마음이 넉넉한 분들이 사시는 곳이지요....^^

12월 21일 저녁 식사후에 집에서 울진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울진에 도착을 하니 밤 11시가 넘어가고 아무래도 구수곡휴양림 캠핑장에 차량진입은 어려울 것 같아서 근처 여관에서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휴양림에 도착을 하니 친절하게도 차량진입을 할 수 있게 문을 열어줍니다.

제일 안쪽에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간만에 화목난로도 설치를 해보고....


근 2년만에 다시 찾은 구수곡.... 여전히 좋더군요.... 군데군데 나무를 새로 심은 모습도 보입니다.


날씨가 영상날씨라 전화했을 때와는 달리 취사장, 화장실 모두 개방해놓았습니다. 울산, 김해에서 오신 분들과 저희집 3팀만 있었는데.... 우리를 위해서 잠궈놓았던 수도도 열고, 화장실도 열고... 고맙더군요...^^


군데군데 바베큐 시설도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동해안지역이고 산불에 취약한 곳이라 불피우는 것은 그날 당직서시는 분들 따라서 통제를 하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하긴 하루에 두세차례씩 산불조심을 홍보하는 방송차들이 이지역을 돌아다니더군요.


데크 관리상태도 2년전 그때와 같이 최상입니다.


물놀이장은 겨울에는 썰매장으로 운영을 하는 듯.... 썰매들도 몇개 갖다놓았더군요.


영상의 날씨였음에도 계곡 그늘진 곳은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수십리길을 굽이쳐내려오는 계곡물입니다. 참 맑지요.


울산에서 오신 곰아님 자제분하고 울 아들네미하고 동갑이라 금방 친해졌습니다...ㅎㅎㅎ


정말 오랜만에 캠핑을 하니 울 아들네미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화목 만드는 것도 좋아라 하면서 거들고 있습니다.


사진도 찍어보고요...ㅎㅎㅎ


이렇게 질투(?)나는 모자간 사진도 찍어봤습니다...ㅎㅎㅎ


아무도 없이 저희집만 있을 줄 알았는데 울산하고 김해에서 오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울산에서 오신 곰아님, 김해에서 오신 자연의 품안님..... 정말 좋으신 분들이었네요. 토요일밤에 저희 부부 초청을 받아 바베큐, 장어구이 맞나게 먹고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였습니다....

담에 또다른 장소에서 또 뵈면 정말 반가울 것 같습니다...ㅎㅎㅎ


간만의 캠핑에 정말 즐거워하는 울 아들네미입니다.


하루 캠핑비 6천원에 여기서 전기까지 쓰라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저는 원래 언플러그캠핑밖에 몰라서 전기요 같은 걸 안가지고 갔는데.... 노트북하고 전등하나 키려고 전기를 연결했습니다.... 편하더군요...^^


아들네미하고 구수곡계곡 산책에 나섰습니다.


울 은호가 제일 좋아하는 대나무밭에서 한 컷...!


계곡 따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 규모는 아니지만 금강소나무도 볼 수 있어 좋더군요.


계곡이 정말 멋있더군요. 구수곡휴양림에 오시면 계곡 산책도 꼭 해보세요. 거의 평지라 힘들지도 않고요...


산책길에 등산스틱까지 무장을 하고 폼을 잡고 있네요...ㅋㅋㅋ


계곡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들이 있어 깊고 푸른 물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


1km도 안걸었는데... 벌써 힘든 척(?)을 합니다...ㅋㅋㅋ


불영계곡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미를 간직하고 있네요...


..............


제법 깊은 소입니다만.... 물이 워낙 맑으니... 허리춤 정도로만 보이네요....


여름에 물이 많아지면 정말 멋들어진 풍경일 것 같습니다....


가볍게 산책을 하고 다시 사이트로 돌아갑니다...


이런 계곡은 올라갈 때하고 내려갈 때 풍경이 달라보이지요... 지루하지가 않아요.


계곡이 깊어 해도 빨리 떨어지네요.

왕복 2km정도 밖에 안되는데... 힘든 척(?)을 합니다...ㅎㅎㅎ


이번 울진 투어의 원래 목적이었던 온천을 갔습니다.... 원래 하루는 덕구온천, 또 다른 하루는 백암온천을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덕구온천 스파월드에서 아이들이 워낙 잘 놀아서 이틀 연속 덕구온천으로 갔습니다... 덕분에 돈(?) 많이 깨졌습니다...ㅎㅎㅎ


생각보다 노천온천 규모가 작아서 내심 실망이었습니다만.... 실내 스파시설은 아이들 놀기에도 괜찮더군요....

하긴 온천수만으로 운영이 되는 노천온천은 국내에 몇 개 안됩니다.


요기 수영을 할 수 있는 풀에서 우리 아이들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맨날 튜브만 끼고 살았던 둘째 녀석이 갑자기 수영을 하더군요...ㅎㅎㅎ

제법 폼도 나옵니다.... 남들 두어달 수영강습 받은 만큼 하네요.... 돈 굳었습니다...ㅋㅋㅋ


하긴 5월달부터 10월초까지는 캠핑가서 물에 퐁당 빠져지내던 넘이니.... 눈팅했던 기술들을 한번에 소화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도 간만에 땟물 좀 뺐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온천수 수질이 많이 않좋아졌겠다고 하시겠습니다만...ㅎㅎㅎ


울 첫째 딸네미도 그동안 아토피 때문에 거의 물놀이를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물놀이를 하니 너무 재미있나봅니다.


아무튼 물이 따뜻한 온천수라 오랫동안 물에 있어도 지치질 않네요....


야외 노천탕입니다.... 노천탕이 4개 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만....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는 정말 분위기가 죽음이라고 하네요....^^

요즘 지난 캠핑후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첨 캠핑할 때 사진을 보니... 울 첫째 은정이가 그동안 정말 많이 컸더군요.....

이젠 저한테 뽀뽀도 안합니다....ㅎㅎㅎ


요 미끄럼틀도 한 50번씩은 탄 것 같습니다...


12월 24일 오전까지 구수곡에 있다가 사이트를 철수하고 위캠이 열리는 인제로 향하였습니다....

네비로 찍힌 시간이 4시간 30분...컥...!!!

너무 멀어서 못간다고 전화를 하니... 앞으로 안볼거면 오지 말라고 협박들을 하네요.... 흐미... 징한 것....!!

7번 국도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가진 곳으로 유명한 옥계휴게소에서 사진 한 방 찍어봤습니다....


휴게소 안에 볼거리들도 많이 만들어놓았더군요.... 저 아름다운 나무의자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가격표는 "350원"으로 찍혀있더군요....ㅋㅋㅋ 땔감값도 안되네요....ㅎㅎㅎ(물론 만자가 빠진 듯....)


강릉을 지나 양양, 한계령을 넘어 필례약수터를 지나 인제 위캠장에 도착을 하니 어느덧 해가 완전히 졌네요.....

사실 텐트칠 엄두가 안났는데.... 하늘마음님 배려로 뜨신 방에서 하루밤 잘 지냈습니다....

도착하니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로 정신들이 없으시네요.


이것저것 많이도 준비하시고....


생각해보니... 저희집은 뭐 하나 보탠 것도 없이 얻어먹기만 했네요....^^;


음식준비가 거의 끝나갈 무렵 아이들이 우르르 한쪽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우리 캠핑라이프에서는 암묵적으로 폭죽은 금기시되어 있습니다만.... 오늘만큼은 예외입니다......^^

자... 일년에 한 번이다... 신나게 터뜨려보자...ㅎㅎㅎ


강변을 향하여 폭죽을 터트리네요....


일년에 한 번 터트리는 폭죽이니... 이정도는 질러대야 합니다....ㅋㅋㅋ


폭죽놀이를 마치고 방으로 집합...... 파티를 시작합니다...


종교와 무관하게 캐롤송도 부르고... 케익도 자르고.... 아이들을 위해 영화도 상영을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마치고.... 어른들은 엄동설한의 밖에서 조용한 파티를 즐기네요...ㅎㅎㅎ


정말 간만에 휜님들 뵈니 정말 좋았습니다...


물에흠뻑 젖어있는 나무만 잔뜩 해놓고는 불 제대로 안 붙는다고 제 화목난로만 나무랍니다... 그러더니 저런 만행(?)까지...ㅋㅋㅋ


어... 누구시더라???

뜬금없는 뭉게구름 형님의 장난까지 재미있네요....ㅋㅋㅋ


춥고 기나긴 밤을 정겨운 입담으로 달무리까지 보아가며 보냅니다........


담날 아침입니다.... 워낙 긴 4박5일의 여정이라 마지막날은 좀 일찍부터 철수준비를 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끝까지 노느라 바쁘고요...


캠핑장에 천연눈썰매장이 있어... 아이들이 즐거웠네요... 저희집은 체험을 못했지만.... 사발이에 서바이벌 게임장에... 아기자기한 놀거리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늘 집안에만 있었던 울 첫째 얼굴에도 환한 웃음이 그치질 않습니다....


얼음이 두껍게 얼면 사발이 썰매 타러 이 곳에 다시 오기로 했지요....

그때를 다시 기약합니다...


강변에서 본 야영장 모습이네요...




요녀석들은 얼음깨고 놀더니... 급기야는 먹기까지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자연보다 더 좋은 놀이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세상 형님 부부의 마지막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보기 좋지요?


정말 오랜만에 캠핑에 나서 4박5일간의 긴 여정이었습니다만...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네요....

울 옆지기는 오랜만에 캠핑을 해서인지... 다녀온 후에 몸살이 다 났지만....

마음만은 정말 후련해졌습니다.

막힌 곳이 뻥 뚫린 것처럼...............

아래는 울진 구수곡 자연휴양림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