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강 야영장(잔디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매 주말마다 회사일 때문에 캠핑을 못다닌지 근 한달이나 되어갔습니다. 위캠도 많이 빠지고...
차에 싣고다니는 캠핑장비들이 주인 원망하는 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더군요.... "캠핑 가자...!!!"하고요...^^
이번주는 놀토가 아닌데다가 우리 회사 여직원이 부여에서 결혼식을 하여 결혼식도 가봐야하고... 캠핑 갈 여건이 안되더군요... 여차하면 주말에 대전쪽 사이트에 출근해야 할 일도 생길 것 같고....
그래서 아들네미만 데리고 대전 부근에서 캠핑하기로 정했습니다. 못가본 캠핑장 중에 금산 적벽강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버들도 거기가 좋겠다고 하고... 참고로 버들도 홀애비 모드로 캠핑간다고 해서 같이 금요일날 같이 합류하기로 하였습니다.
금요일 저녁 퇴근후에 아들네미 데리고... 금산 적벽강으로 달렸습니다. 오창에서 출발하여 먼저 도착한 버들이 도착할 때까지 캠핑장을 못찾고 있네요. 컴컴한 밤에 헤매고보니.... 명승지인 적벽하고 캠핑장하고는 다른 곳이더군요...ㅠㅠ
적벽 사진으로 유명한 적벽으로 차 하나 지나가는 폭이 좁은 다리 건너기 전에 뚝방쪽으로 우회전해야 하더군요(마을 정보센터, 경로당 앞길에서 보면 이정표가 우측으로 보입니다.)... 이정표는 잔디공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후에 가실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아무튼 금요일 밤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져있더군요.... 화장실도 있고... 그런데 전화 통화상으로는 이장님께서 식수도 나온다고 했는데... 식수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장님댁에서 물 받아가라는 것 같더라는...ㅎㅎㅎ 그래도 준비성이 있는 버들이 30리터 통에 식수를 가득 받아와서 첫날 물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토요일
토요일 아침 적벽강 야영장 모습입니다. 잔디광장이 정말 넓지요?
화장실하고 식수대만 보강된다면 웬만한 캠핑동호회 정모는 끄떡없이 수용할 듯합니다....
이 넓은 야영장에 우리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좋다...ㅎㅎㅎ
금강은 잔디광장 아래 갈대밭을 지나서 있습니다.... 겨울 갈수기인데도 물이 맑은 편이더군요... 홍천강보다 물이 맑은 것 같습니다.
잔디광장 끝에서 본 금강 모습입니다..... 조오기 보이는 큰나무 등걸이는 아름드리정도되는 큰 나무였던 것 같습니다....
버들하고 저하고 거대한 땔감(?)으로 눈독을 들였습니다만.... 이 넓은 캠핑장에 나무 모양이라고는 저거 하나라서...
눈물을 머금고 참았습니다....ㅋㅋㅋ
주변이 산과 강으로 둘러쌓여있어 경치도 좋고... 인적도 없고 좋은 곳입니다.
버들은 아예 커다란 통나무를 땔감으로 쓰려고 차에 싣고 왔습니다.... 토요일밤부터 추워지고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부지런히 밤을 보낼 준비를 해야겠지요.
울 아들네미입니다.... 아마 머리털 나고 이렇게 넓은 잔디밭은 처음 볼겁니다...ㅎㅎㅎ
우리집 내부입니다.... 다소 산적소굴 같은 분위기입니다...ㅋㅋㅋ
남자들만 있어서리...ㅎㅎㅎ
토요일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여로 출발하였습니다. 기상청이 눈 온다 눈 온다 계속 그래서 기대를 했습니다만.... 비가 오더군요....ㅠㅠ 아무튼 비오는 길을 한시간 반 운전하여 부여에 도착했습니다.
울 회사에 마지막 남은 처녀가 결혼을 합니다... 잘 사시길...ㅎㅎㅎ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제 복장이 불량(?)하여 잠깐 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전날 버들이 문자메시지로 행보기한테 약을 올리던데.... 행보기가 열 받았는지... 고속버스 타고 내려온다고 해서... 부여에서 만나... 같이 야영장으로 돌아왔습니다....ㅋㅋㅋ
토요일 오후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서 두시간만에 부여에 도착한 행보기...
캠핑장비만 없으면 고속버스타고 댕기면 정말 좋겠더군요...ㅎㅎㅎ
버들이 저한테 행보기를 속칭 "센터"해서 먹을거 안 싸왔으면 그냥 돌려보내라고 했는데.... 저리 큰 배낭을 지고 왔습니다...ㅋㅋㅋ 참고로 저 배낭이 삐꾸 라운지값이라네요...OO;
결혼식 갔다오니 토요일 하루가 다 갔습니다.... 그래도 한적한 캠핑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오전에 내리던 비는 그치고 하늘이 맑아지고 있네요.... 눈이 오기는 오는겨?
이렇게 한지붕 세가족(마삼트리오와 망아지 한마리)의 동거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강변 산책을 하던중 울 아들네미가 엄마하고 전화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울 아들네미는 이번에 첨으로 아빠하고 둘이서만 여행을 떠난 것이랍니다.... 언제나 엄마 치마폭을 벗어나지 못하더니....
아이들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인 것 같습니다.... 멈춰 있는 것 같은데도 잠깐 보면 저 멀리 흘러가버린 강물처럼......
아직 제 품안에 있을 때 부지런히 데리고 다녀야겠습니다....^^
적벽강은 갈대밭 풍경도 뽀너스(?)로 제공을 하더군요....
버들은 계속 갈밭에 불지르면 잘 탈까? 하고 물어보네요.... 한 번 불 질러봐...!! 올 크리스마스를 담 높은 집(?)에서 보내고 싶으면...ㅋㅋㅋ
반대쪽 갈대밭 풍경입니다.
행보기님이 왔으니... 진수성찬을 차려내야지요....
맥주 한 잔에 번데기 하나...ㅋㅋㅋ
근처에 산에 포크레인으로 밀어놓은 곳이 있어 나무를 현지 조달했습니다... 나무가 제법 많이 쌓여있지요?
하지만 사실 적벽강 야영장 주변에는 나무가 없어서 현지에서 나무조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을에서 나무를 사는 방법이 좋을 듯....
소백산 삼가야영장에서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또 보네요...ㅋㅋㅋ
행보기가 잘 자리를 봐주었습니다.... 야전침대 하나 더 추가... 다시 봐도 산적소굴(?)이네...ㅋㅋㅋ
뭐 남자들만 있으니... 키친테이블은 아예 꺼내지도 않고... 바닥에 쫙 늘어놓고... 테이블 꺼내기도 귀찮아서... 화목난로 박스를 식탁으로 사용했습니다... 뭐 화목난로 박스가 간이식탁으로는 딱이다라는 팁을 얻었습니다만...ㅎㅎ
밤이 깊어가네요.... 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하늘에 은하수가 보일정도로 별이 쏟아지는 맑은 밤하늘이더군요...
기상청 좀 씹었습니다...ㅎㅎㅎ
별이 정말 많았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안 보이네요.... 요즘 인터넷 쇼핑몰에서 dslr 카메라 맨날 들었다놨다합니다...ㅋㅋㅋ
말들끼리 말(?)을 주고받는 동안... 망아지한테는 만화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난로 속 숯불이 너무 좋아서 3초 삼겹살을 해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야전삽으로...ㅋㅋㅋ
역시 맛은 정말 좋은데....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한번만 해보고 패스...!!
대화와 녹차가 무르익는 가운데... 싸래기 내리는 소리가 들려서 밖을 내다보니... 음메.... 조금전 맑았던 밤하늘은 어데로 가고.... 드디어 눈이 내리고 있네요....
눈 송이가 점점 굵어집니다.
자기들은 말띠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개띠인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정말 무지하게 좋아하더군요....
꼭 XXX처럼....ㅋㅋㅋ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어 화목난로에 나무 넣으려 새벽에 일어나보니... 눈이 벌써 저렇게 쌓였습니다...
오토캠핑이란 걸 시작한지 14개월만에 정말 함박눈을 맞는 캠핑을 해보게 되네요... 정말 오래살고 볼일입니다....ㅋㅋㅋ
일요일
아침에도 눈이 계속 내리더군요.... 온 천지가 하얗습니다...
텐트도 차도 사라도 눈에 묻혀버리고....
바로 뒤에 있는 나무에도 눈꽃이 활짝 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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