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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캠핑

2009년 5월 네째주 병지방자동차야영장 위캠

by 바람말 2009. 6. 1.

5월 네째주 위캠은 횡성 병지방자동차야영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엔 은호하고 둘이 다녀왔어요.

다른 캠핑동호회 정모까지 겹쳐 장소가 번잡할 걸로 예상이 되었습니다만...

뭐 요즘 같이 오토캠핑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있는 때에는 어쩔 수 없지요.

금요일 밤 늦게 출발했습니다만... 예전처럼 금요일 밤의 오붓함(?)은 느끼기 어렵네요...^^;;;

그래도 먼저오신 휜님들이 야영장 구석진 곳에 잘 짱박혀 계셔서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갔습니다...ㅎㅎㅎ

하지만 가드레일도 없는 커브길 바로 옆이라 밤새 잠을 잘못잤습니다....

지나가는 자동차가 '안녕'하면서 제 텐트로 밀고들어올까봐...ㅠㅠ;

2006년 유니프레임 카다로그에 돔텐트 비올 때 철수하는 방법이 tip으로 나와있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걸 이번에 응용해보았습니다.

미니 리빙쉘...

한밤중에 설치하여 어수선합니다만 야전침대 2개는 넉넉히 들어갑니다.

다만 단점은 레이크사이드가 앞뒤로는 치맛단이 있는데 양옆은 치맛단이 없어서 한여름에는 모기가 밑으로 들어온다는 점....

모기장으로 보강을 해야겠지요? ^^;


위 미니 리빙쉘의 키포인트는 바로 요거입니다.

일반 돔텐트치듯이 설치한 다음에 플라이 고리를 폴대에 걸고 이너텐트만 싹 빼내면 됩니다.


토요일 아침입니다. 간밤에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아마 80회가 넘는 위캠중에 가장 인구밀도가 높았던 위캠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포장마차 어닝(?)도 걸어놓고...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물론 가슴 먹먹한아픈 소식에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았지요.



캠핑이란 게 현실도피인지...

세속을 잠시 떠난 休인지...

제 속마음과는 달리 너무나도 평화롭습니다.



계곡을 굽어보는 명당자리를 잡으신 몽이님 보금자리입니다.



캠핑장 인구밀도가 높아 다소 어수선할 수도 있는 분위기입니다만....

오랫동안 같이 캠핑을 해온 우리 휜님들은 어떤 상황, 조건에서도 야영의 여유로움을 즐깁니다.



건너편 계곡에는 교회에서 야유회 나온 젊은 이들이 신록과 같은 청춘을 뽐내고 있네요...

참 세월이란....

아주 잠깐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참 좋을 때다....



날은 흐리고 계속 비가 내려도 캠핑하는 아이들의 놀이는 보기 좋습니다....



덕분에 작품 밟지 않으려고 까치발로 걸어다녀야 했습니다만...

이 깊은 산중에서 고래 구경을 하게 되네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아이들...



아이세상님 집입니다....

팩을 딱 8개만 박고도 이렇게 훌륭한 집을 짓습니다. 거의 예술의 경지입니다.



비가 계속 내리면 벗들과의 대화가 더욱 깊어져서 그것 또한 낙입니다....



행보기님 둘째 주현이를 정말 오랜만에 봤는데...

많이 컸습니다.

저한테 자기 집안 치부(?)를 낱낱이 고하며 인생상담도 합니다..

"주현아... 엄마, 아빠 중에 누가 제일 좋아?"

"둘 다 싫어요. 집에서 맨날맨날 야단쳐요. 캠핑장에 오면 야단 안쳐요."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실컷 뛰어놀다가 땀 좀 나면 요렇게 머리를 맞대고 게임을 하네요.



나름 명당자리 잡으신 행보기님 집입니다.



그래 또 뭘 맹글었네요.



야영장 주변 산책을 했습니다.

아래쪽에 건너편으로 건널 수 있는 잠수교(?)가 있는데....

요기도 물놀이나 낚시하기가 좋아보입니다.



계곡 건너편 공터입니다.

이 지역 분들은 야영장보다 이곳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아도 야영장보다 더 한적하고 좋아보입니다. 단 간이화장실 외에는 시설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화장실은 깨끗해보이는데 단점은 문고리가 망가져 문고리 줄을 잡고 볼일을 봐야 합니다.



계곡 건너편에서 본 행보기님 집...



비온 뒤라 물에 부유물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풍덩 뛰어들고 싶게 하는 맑은 물입니다.





계곡 건너편 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지류입니다...

위쪽에 오염원이 없어 식수로 이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이 정말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인디언밥님 집입니다. 콜맨 신상품인데... 공간이 정말 넓더군요.



폴대가 돔형이라 설치도 정말 간단해보입니다.





하루 종일 비가 들락날락하여 아이들이 심심해할 거라 생각했는데...

일박님 옆지기님이 아이들 한데 모아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놀더군요....

소시적 엠티가서 재미있게 했던 놀이들....

갑자기 옛생각이 났습니다...^^



토요일 밤부터는 비가 더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 사진을 후기 타이틀로 하라고들 하셨는데....

후기 타이틀 사진은 세로사진이어야 하거든요? ㅎㅎㅎ



일요일 아침입니다. 해가 났습니다.



제가 저 포장마차 어닝(?)을 쳐놓으면 주변 캠퍼들이 접근을 안하십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타프보다 그늘이 더 짱인데...ㅎㅎ



안쪽 관리자 뒷뜰(?)에도 울 휜님들이 옹기종기 자리잡고 계시네요.

참 울 휜님들도 대단해요...

이렇게 좁은 공간에 다들 모여있을 수 있으니...^^



토요일날 오신 돌거울님,흰그림자님 사이트입니다.

제가 부러워하는 투어링 캠핑모드....ㅎㅎㅎ

캠핑의 조건이 전기, 샤워장, 수세식 화장실...요것만 따지게 되면이 넓은 산하에 갈 곳이열 군데도 안되지요.

돌거울님 내외분이 다니신 곳은 셀 수가 없을 겁니다....

돌거울님의 캠핑조건은 단 하나 "자연속으로 깊숙히...."



일요일은 날씨가 정말 좋았고... 오전부터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물가로 사람들도 나오기 시작하고...



저도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 개시하러 나왔습니다.... 아직은 하늘의 구름이 왔다갔다 하네요.



아직 계곡 물이 차갑습니다만.... 잠깐 물놀이할 정도는 되네요.

그래도 물놀이 장비(?) 챙겨온 집은 저희집 밖에 없었다는...^^;;

참고로 저희집은 매년 보통 5월말부터 물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이 계곡 지류가 합류하는 곳이라 수온이 매우 찬 곳인데도 아이들은 아랑곳않고 물놀이를 합니다.



핫브님도 물놀이 준비를 해오셨네요.



스노클링 개시를 하셨습니다.





이곳이 깊어서 위험해보입니다만....

물살이 깊은 곳에서 얕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오히려 사고는 덜 나는 곳입니다.

얕은 곳이라도 물살이 깊은 곳으로 흐르는 곳은 정말 아이들한테 한순간도 눈을 떼면 안됩니다만.....










바다 전문가 뭉게구름님이 멋지게 다이빙하여 잠수하는 모습입니다...

민물(?)에서도 거의 물개이시더군요...ㅎㅎ







그 와중에도 물속에 있는 쓰레기를 줏어서 나오시네요...^^



요기는 수심이 2~3미터 정도 되는 곳이라 어른들이 다이빙,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한번씩은 다 물질(?)을 해본 것 같네요...

몽이님은 모자이크처리(?)를 좀 했습니다...^^

사실 야영장에 30팀이 넘은 캠퍼들이 있었습니다만....

정작 물놀이를 본격적으로 한 팀은 우리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놀이는 재미있게 하였습니다만...

아직 수온이 차서 와들와들 떨고 있네요...ㅎㅎ



하지만 아이들 물놀이는 오후에도 계속 되었답니다...













일요일 오후 철수를 해야 하는데... 이번 주말 야외로 나온 차량들이 많아서... 좀 여유있게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른바 땡처리 시간....

제가 위캠에 한동안 못나왔었는데... 세브니님이 땡처리 전문요리사가 되어있더군요....^^



마지막에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저도 위캠때 땡처리 시간을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았습니다.



오후 7시가 좀 넘게 출발하여 거의 금요일 밤처럼 정체구간 없이 집에 무사히 도착했네요.

막상 캠핑을 할 때는 세상만사를 다 잊고 여유로왔는데....

월요일 아침부터 세속에 다시 들어오니.....

개인적으로도 참 힘들었던 한 주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