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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캠핑

2009년 5월 연휴 울진_구수곡에서...1편

by 바람말 2009. 5. 6.

올 상반기 처음이자 마지막 연휴라고 하지요.

이번 황금연휴에 모처럼만에 울 네식구 모두 캠핑장비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5월 1일은 노동절이라 쉬고, 5월 4일은 휴가를 내어 긴 휴가를 쓰게되었네요.

그리고 은정이까지 데리고 나선 것은 거의 일년만입니다.

모처럼만의 연휴라 늘 연휴때마다 울진을 항상 1순위로 놓고 있었는데... 마침 울 캠핑라이프 울 휜님들도 구수곡으로 많이 가신다고 합니다.

항상 울 가족끼리만 울진에 갔었는데... 올해는 이웃이 생겼어요...ㅎㅎㅎ

5월 1일 금요일

5월 1일 오후부터 고속도로 정체는 시작되고 막히는 길을 피해 국도로 5시간을 달려 구수곡자연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울 휜님들 빼고는 텅비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구수곡에 이미 자리 잡으신 캠퍼들이 많더군요.

아마 이렇게 많은 캠퍼들을 구수곡에서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울진은 6번... 그중에 구수곡은 4번째 와보니... 정말 징하게 왔네요. 그래도 늘 즐거운 추억만 남기게 해준 울진.. 구수곡... 너무나 좋습니다...ㅎㅎㅎ

게다가 이번에 몇달간 못뵈었던 분들을 반갑게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지요.

즐거운 5월 1일밤의 해후... 즐거움에 흥이 겨워 사진이 없습니다...ㅎㅎㅎ

5월 2일 토요일

토요일 아침 우리집 모습입니다.... 밤 늦게 도착했지만 마침 개울가 명당자리가 비어있어서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일요일에 철수하시는 분들이 있고, 일요일에는 비소식도 있어서 토요일날 왕피천 트레킹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왕피리로 향하는 고개 넘기전에 울 휜님들 모습입니다.



왕피리 속사마을 부원농장 바로 앞에서 도강을 하면서 왕피천 트레킹은 시작됩니다.

여기부터는 전봇대도 없고, 길도 없고, 문명의 흔적이 없는 오지로 접어들게 되지요.



어른아이들도 데리고 가는 관계로 로프를 가로질러 안전하게 도강할 수 있게 해보았습니다....ㅎㅎ

그런데 로프잡고있노라니 허리아파 죽는 줄 알았답니다...ㅋㅋㅋ



처음부터 신발 젖는 거 포기하고 물에 폭 빠져야 하는데... 물에 안빠지려고 로프를 잡으니 양쪽에서 너무 힘들었지요? ㅎㅎㅎ



그래도 너무나 색다른 체험에 다들 즐거워합니다.



안빠지려고 발버둥 쳐도 결국은...ㅋㅋㅋ



시작부터 약간 빡센(?) 도강에 당황하신 휜님들도 계셨던 것 같았습니다...^^;



길이 없는 길을 가는 첫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첨에는 발밑만 보고가느라... 주변 경치는 볼 여유가 없지요...ㅎㅎㅎ


그동안 당연스레 다녔던 평탄한 길이 없으니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 돌을 밟을까 저 돌을 밟을까...ㅋㅋㅋ



하지만 당황스러운 이 상황도 금방 익숙해지게 되고... 즐기게 됩니다...

인간은 원래 자연의 일부지요.....



같은 길을 가지만 내딛는 발걸음은 다 틀립니다....

나하고 다르다고 남을 질시하고 다투고 강요하는 거 다 부질없는 거 같습니다...^^;



잠깐 산책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같이 오신 인디언국님... 죄송합니다...

제가 사전에 인폼을 자세히 말씀 못드렸네요...ㅎㅎㅎ

그래도 즐거우셨지요?

요즘 아이들한테 절대 줄 수 없는 좋은 추억 남겨주신 겁니다...^^;;



걷는 것이 좀 익숙해지면 주변 경치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여유도 생기고...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날이 개었다 흐렸다... 바람이 불었다 그쳤다.... 예측불허의 날씨였지요.



신록이 덮어가는 5월의 산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재작년, 작년... 올때마다 지형이 조금씩 변하여 늘 새롭습니다...



.......


...........



바람의 계곡.... 요 구간 지날 때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지요.



..........



몽이 형님은 전문가의 포스(?)가 온몸에서 느껴집니다...

그런데 전문산악인이나 트레커의 포스는 아니고....

뭐랄까 좀 궁금해하고 있는데.....



몽이 형님이 사진을 보시더니 전문 땅꾼 같다고 하시네요...ㅋㅋㅋ

맞아... 그거였어...ㅎㅎㅎ





작년에 보았던 상어바위는 그대로있네요...^^





한번 물에 빠져주니 웬만한 도강은 거뜬하게 하네요.



요 구간도 사실 물속에 있는 돌들이 미끄러워서 힘든 구간인데...

전문트레커들처럼 능수능란하게...







1차 목표지점이 가까워 옵니다....

그래도 또 한 번 도강을 해야 합니다....



어른은 허벅지... 아이들은 가슴까지 빠지는 곳....



....



ㅎㅎㅎ



가물었던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습니다만... 그래도 왕피천 물은 여전합니다.



가벼운 산책으로 생각하시고... 인디언밥님은 수박 한 통을 메고 오셨답니다...ㅎㅎㅎ

덕분에 시원한 수박을 먹게 되었습니다만... 고생을 좀 하셨지요...^^;



이제는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ㅎㅎㅎ

자갈밭을 걷다가 심심하면 물속을 걷고....



1차 목표지점에 거의 다 왔네요...

다만 암벽구간이 시작되어서 문제지만요....^^;;



요 구간을 통과해야 간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ㅎㅎㅎ



은호, 은정이는 한 번 와봤다고 선두에서 씩씩하게 잘 갑니다...

동준이는 워낙 타고났고...ㅎㅎㅎ



좀 위험한 구간입니다... 브레이크 잘 못잡으면 3~4미터 소로 풍덩하는 코스이지요.



1차 목표지점에 도착... 어린아이들과 엄마들은 여기가 오늘 종착역이네요.

그래도 이곳이 왕피천 트레킹 구간 3대 명소 중에 한 곳이지요.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는 몽이 형님의 멋진 모습입니다...

너무 보기 좋지요? ....ㅎㅎㅎ


바깥둥이님이 둘째 데리고 오느라 너무 고생이 많으셨어요....

그래도 너무 어려서 사실 걱정을 좀 했는데... 생각보다 잘 걷네요...

그리고 기록세웠어요... 최연소 왕피천 트레커...ㅎㅎㅎ



이곳에 도착하여 각자 준비해온 간식도 나눠먹고... 인디언밥님 힘들게 가져오신 수박도 나눠먹고...

정말 꿀맛이었지요....



큰 아이들과 남자들은 좀 더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나머지 일행은 휴식을 취하라고 하고요.

뭉게구름 형님의 멋진 모습...



절벽위에서 아이들 기념사진 촬영하였습니다...

사실 여기 무지하게 높은 곳인데...^^;



재작년 제가 바위에 바싹 붙어서 통과할 수 있었던 코스는 지형이 바뀌어 거의 목까지 빠져야 통과할 수 있어서 패쑤...!

암벽을 타고넘는 코스를 개발하려고 했으나 암벽장비 없이는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을 하여 더이상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암벽 꼭데기에서 버들님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나 돌아갈래...! ㅋㅋㅋ



아쉽네요... 저기 보이는 구간을 돌아서면 또 다른 별천지가 있는데...^^



암벽 기어올라올때는 잘들 올라왔습니다만....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 갑절은 위험하고 힘이 들지요...

해서 아이들은 로프로 내려주었습니다.



이것들 어떻게 올라왔지? ㅎㅎㅎ



...



흐렸던 하늘도 잠깐 개어 햇님이 나왔네요....



아쉬운 구간... 다시 보고....

남자들만 가면 목까지 빠져가며 통과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꼴깍하니 포기할 수밖에요...ㅎㅎㅎ



늘 올 때마다 스노클링하고 싶은 유혹을 불러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