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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캠핑

2009년 4월 세째주 구룡자동차야영장 부자캠핑 이야기....

by 바람말 2009. 4. 20.

제 2의 IMF다 경제위기다 뭐다 하면서 초긴장상태로 2009년을 맞이하였습니다만....

회사업무가 올해 들어와서 더욱 바빠지는 바람에 캠핑을 한동안 못다녔습니다. 남들은 이 어려운 시기에 회사 안짤리고 바쁜게 다행인 거라고 위로아닌 위로(?)를 합니다만....^^;

그래도 지난몇 년동안 주말에는 그래도 대체로 쉬었는데.... 올해는 년초부터 계속 주말에도 출근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모처럼만에 휴일을 맞이하여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울 아들네미하고 둘이 훌쩍 캠핑을 떠났습니다.

참고로 우리집 두 녀자(?)는 시험기간이라 면학분위기 조성(?)도 해줄겸....ㅎㅎㅎ

장소는 4월 중순경에 새로 개장을 했다는 치악산국립공원내 구룡사 자동차야영장으로.....

금요일 오후 6시쯤 도착을 하니.... 넓디넓은 야영장에 아무도 없네요... 앗싸~~!!! ^^;

야영장을 둘러보니 화장실,개수대 등 시설은 최신식... 텐트사이트는 90여동 규모로 제법 큰 규모의 야영장입니다. 앞으로 명소가 될 듯합니다.

다만 텐트자리가 마사토로 되어 있는데 아직 제대로 다져지지 않아서 먼지가 제법 날립니다. 나무들도 막 심어놓았기 때문에 나무그늘은 한 10년 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룰루랄랄 제일 좋은 자리가 어딘가 골라가면서 사이트를 여유있게 구축했습니다.

자리는 야영장 안쪽 개울가 바로 옆자리로 잡았습니다.

물론 이 자리는 개수대,화장실, 전기시설에서 제법 먼 곳이라 편의시설을 따지는 관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딸 수 없는 자리이지만.... 뭐 저처럼 오지에 짱박히는 거 좋아하는 캠퍼 관점에서는 최고의 자리....^^;;;



은호하고 단 둘이 캠핑이라... 돔텐트에 타프, 캠치라 테이블이면 충분합니다만.... 하도 오랜만에 캠핑을 하는거라 감(?)을 다시 익히기 위해 풀세팅을 해봅니다...ㅋㅋㅋ



사이트 구축하면서.... 어 이 폴대는 어떻게 끼는 거더라 하는 단발성 치매(?)현상까지 겪으면서 어렵사리 텐트 설치하고.... 간단하게 저녁을 차려 먹습니다......

메뉴는 참치김치찌개에 햄&김...ㅎㅎㅎ



아무도 없는 늦은 저녁에 은호 만화영화도 보여주고 저도 보고 싶었던 미드(?)도 보고.... 둘이 닌텐도 게임도 하면서 놀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밤사이 제법 날씨가 쌀쌀하여 석유난로 난방도 가동하였습니다만.... 아침에는 따가운 봄햇살에 너무 더워서 잠이 깼습니다.

은호가 "아빠 너무 더워.... 빨리 일어나봐...."

텐트 앞문을 활짝 개방하니.... 예쁜 봄꽃이 우리를 반깁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텐트 바로 앞 계곡에서는 졸졸졸 시원한 물소리, 새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그런데 울 아들은 친구들이 없어서 심심한가 보네요...ㅎㅎ



텐트 바로 앞이 계곡이라 눈이 심심하지 않습니다....



사이트 자리 잡은 모습이 보기 좋지요?

여기가 중형텐트 자리인데.... 이 정도 큰 텐트 치면 자리가 꽉찹니다.


사이트 바로 앞에 계곡에서...



국립공원내 계곡이라 물이 정말 맑습니다.


....



어린 아이들 놀기 딱 좋은 곳입니다....



캠핑장에서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



꽃이 예뻐서 그냥 한 컷...!



야영장 바닥상태하고 구역 경계선 모습입니다. 경계선은 굵은 밧줄로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아마 라운지 정도되는 대형 텐트 하나 치면 딱 들어가는 정도.... 만약 베스티블까지 치려면 많이 고민해야 할 듯합니다... 옆 경계선을 침범하지 않고는 불가능할 듯.... ^^;;

그리고 바닥은 마사토로 되어 있는데 아직 다져지지 않아서 흙이 많이 날립니다.... 물빠짐은 좋아보입니다만....



은호하고 둘이 구룡사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야영장 구획마다 푯말이 박혀있습니다.... 이름이 좀 거시기 하죠? ㅋㅋㅋ



여기는 소형텐트 구역입니다.... 돔텐트 하나 들어가면 딱일듯합니다. 캐빈도 잘 하면 가능할 듯?



길에서 본 구룡사자동차야영장 전경입니다..... 나무그늘이 없어서.... 좀 있으면 무지하게 덥겠지요? ^^;



구룡사,사다리병창 가는 길입니다.... 보도블럭이 아니라 이런 나무로 만든 길이라.... 산책하기 딱 좋습니다.





입구에서....



구룡사,구룡소 등 용 이름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용 형상 조형물이 많습니다....

울 아들이 꼭 이 용대가리(?)옆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해서리....



구룡사 가는 길.... 야영장에서 1.5km정도? 산책하기 적당한 코스입니다.



제비꽃....



구룡사입니다.... 석탄일 준비가 한창입니다...



사천왕상 앞에서.... 제일 무섭게 생긴 양반(?)을 고르라고 했더니 이 분을 골랐네요...ㅎㅎㅎ



구룡소 계단에서... 역시 용머리하고 기념촬영을 꼭 해야 한다고 해서리....



ㅋㅋㅋ



ㅎㅎㅎ



구룡소입니다.... 물이 너무 맑아서 바닥이 훤히 보입니다....

수심은 대략 5~7미터 정도 되어 보이던데.... 들어가보면 확실히 알 거 같습니다만....

바닥에 물고기와 동전(?)이 바글바글합니다....ㅎㅎㅎ



스노클링하면 정말 환상일텐데.... 하면서 입맛만 다셨습니다만....



보통 소들은 멀리서 보고 지나는데 여기 구룡소는 바로 옆 난간에서 바로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깊은 물속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 다 시원해지지요.

다이빙 본능을 절로 일으킵니다....^^



하산하시던 등산객 한 분이 물고기 밥을 주셔서 구경을 했더니 은호한테 물고기 밥주라고 빵을 세개 주셨습니다.

하나는 물고기 주고.... 두개는 아빠하고 나눠 먹으라고...ㅎㅎㅎ

빵조각 던져주니 순식간에 물반고기반이 되네요...^^;



구룡소까지 구경하고 돌아가려고 했습니다만.... 울 아들이 비로봉까지 다녀오자고 하네요....

저는 준비를 하나도 안해서 안된다고 하니... 그래도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고 해서... 세렴폭포까지 댕겨오기로 하였습니다.

구룡소에서 폭포까지 1.7km...ㅎㅎㅎ

구룡사에서좀더 올라가면 대곡야영장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차량진입이 안되므로... 배낭메고 와야 하는 곳이지요.



하단쪽 야영장....



상단쪽 야영장....



시설 사용료는 자동차야영장하고 동일합니다... 참... 주차료는 안내겠네요...ㅋㅋㅋ

여기나 자동차야영장이나 마음에 드는 게 전기사용료가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점입니다...^^



백목련이 이제 막 지기 시작합니다...



야영장 전경입니다....



느릅나무.... 은정이 아토피 때문에 유근피(느릅나무 뿌리껍질)를 자주 사용했었는데... 나무는 첨 봤습니다.



세렴폭포까지 가는 길은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입니다....



이정표마다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ㅎㅎㅎ



땀 좀 흘렸네요.... 비로봉까지 올라가자고 보채더니...

힘이 좀 들긴 하나봅니다...ㅎㅎㅎ



세렴폭포까지는 이런 계곡을 따라 길이 주욱 이어집니다.



이제 거의 도착했네요.... 100미터 남았다...!!



세렴폭포입니다.... 수량도 적고 규모도 작아서... 에게게할 수도 있습니다만...^^;;

아들하고 둘이 즐겁게 올라온 길이라... 후회는 없습니다...ㅎㅎㅎ



세렴폭포는 2단 폭포더군요... 여기는 상단....



여기는 세렴폭포 하단....



한 3km 걸었더니... 땀 좀 뺀 것 같습니다.



은호가 정상까지 가보자고 하길래.... 사다리병창길 시작하는 계단을 보여주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계단 보이지... 저런 경사 계단을 우리가 걸어온 만큼 기어올라(?)야 정상에 갈 수 있다"라고 하니...

금방 꼬리 내리고 담에 가자고 합니다...ㅋㅋㅋ



이 야광나무가 밤에 진짜로 훤히 빛나는 지는 5월달 야밤에 와서 확인해봐야 하나요? ㅎㅎㅎ



다시 대곡야영장으로 내려와 잠깐 휴식을 하며 음료수도 먹고, show행사로 공짜로 나눠줬던 초코파이도 먹었습니다.



목련 꽃잎이 봄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아들하고 같이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아직은 품 안의 자식...ㅎㅎㅎ

아빠 엄마가 최고인줄 압니다... 아직까지는...ㅎㅎㅎ




그림의 떡인 땔감...ㅋㅋㅋ



계절이 봄인지라... 작은 알들이 많네요.



구룡사....




아들이 찍어준 사진...


왕복 6km길... 좀 힘들었나 봅니다...



내려오는 길에 원앙이 살고 있는 계곡이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눈여겨 보았더니 정말 원앙 한 쌍이 살고 있네요....

위쪽 조그마한 바위위에 두 마리가 있습니다... 잘 보면....

이럴때 망원렌즈가 아쉽더군요....^^;





다시 우리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점심식사하고... 오후는 뒹굴뒹굴하기로 하였습니다.

유유자적... 자세하고는...ㅋㅋㅋ



오후에 이 넓은 캠핑장에서 유일하게 나무그늘이 드는 곳이 저 곳입니다...ㅎㅎㅎ

야전침대 갔다놓고 은호하고 뒹굴뒹굴했지요.



원래는 일요일 아침에 철수하려고 했는데... 약간 감기 기운이 있었던 은호가 오전 산책길이 좀 무리(?)였는지... 오후 늦게부터 두통에 콧물이 심해지네요...

해서 저녁먹고 바로 철수하기로 하였습니다.

캠핑다니면서 감기 때문에 급하게 철수한 적이 없었는데... 그동안 캠핑을 너무 안다녀서 그런지...

적응력이 많이 떨어졌나봅니다...^^;;



이쪽이 계곡쪽 중형텐트 구역입니다.


요 자리가 오후에 그늘이 지는 유일한 곳... 잘 기억하세요....

단 전기사용을 하려면 릴선 60m는 되어야 가능합니다.... 제가 40미터,20미터 짜리 전선을 가지고 다니는데... 두개 연결해야 딱 되더군요. 화장실도 멀고...^^;



저녁 먹고... 은호 감기가 더욱 심해지고 힘들어해서...

후닥닥닥 짐꾸려서 바로 철수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철수하여 아쉽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울 아들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구룡자동차야영장 정보 잠깐 정리하면....

금대야영장이 신림ic에서 빠져나와 갔다면... 여기는 새말ic에서 빠져야 합니다. 서울에서 거리는 약간 멀거나 비슷한 정도...

야영비는 주차비 5000원, 텐트비는 따로 없고... 성인은 2000원 어린이는 1000원, 전기요금은 2000원입니다.

야영비 징수 기준은 정오를 기준으로 합니다만.... 야영장 관리인이 매우 친절하시고 융통성이 있으신 분이라 일요일 12시 이후 철수 문제는 휴가철이 아닌 이상은 크게 터치할 것 같지는 않네요.

아무튼 시설 좋고 저렴한 야영장이 한 곳 더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