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년 캠핑

2008년 7월 두째주 달궁오토캠핑장

by 바람말 2008. 7. 14.

캠핑라이프 위캠이 있는 주이긴 합니다만... 둥지가 지리산 근처에서 실습이 있어 텐트들고 쫓아갔습니다.

실습이 있는 곳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에 달궁오토캠핑장이 있으니 금상첨화...

간만에 은정이도 데리고 갔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니 대략 3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휴게소 두 번 들리고도요...ㅎㅎㅎ)

캠핑 성수기라서 그런지.... 금요일 밤에 도착해도 벌써 20여 팀이 넘게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해서 제일 안쪽 10야영지 풀이 무릎까지 올라오는 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 자리는 풀이 너무 무성하여 토요일 오후 다른 곳에 자리가 꽉 찰 때까지도 들어오시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이젠 캠핑 댕길 때 낫들고 댕겨야 하나...ㅎㅎㅎ

대충 사이트 구축하고 둥지하고 맥주 한 잔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뭐가 번쩍번쩍해서 랜턴불을 끄고 보니... 산쪽에 수십마리의 반디불이가 예쁜 불빛을 내고 있더군요.... 저도 촌넘(?)이라 반딧불이는 소시적부터 많이 봤습니다만.... 이렇게 수십마리가 한꺼번에 빛을 발하는 장관은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울 둥지는 반디불이 자체를 첨 봤기에 너무 좋아하더군요.

토요일 이른 아침입니다.... 울 은호가 여전히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빠 놀아줘~~!"를 연발하기에... 지난 밤사이에 비도 제법 내렸습니다.

야영장 건너편 산자락이 구름에 덮혀있네요.


아들하고 건너편 달궁계곡 산책을 했습니다....

역시.... 너무나도 맑은 물....


야영장 후문쪽 바로 앞에 있는 계곡입니다... 아래쪽은 어린아이 놀기 좋고... 조금 위쪽은 빠져죽기 좋은 곳...^^;;


달궁 야영장 후문쪽입니다.... 성수기에 임박해서인지... 차들이 제법 다닙니다....

빠라빠라방하는 바이크족(?)들도가끔 댕기고요...ㅎㅎㅎ

뭐 관광버스는 기본적으로 멀리서부터 쿵쿵작.. 쿵쿵작...하면서 다가옵니다...^^;


세수도 안한 얼굴...ㅎㅎㅎ

울 아들 생얼입니다...^^


구름이 내려앉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풀 때문에 엄두가 안나는 곳입니다만.... 코스트코 방수포 바닥에 까니 좀 낫더군요....

바닥이 부시럭거려서 요 사진 찍고 방수포 구멍에 아이스팩 박고 다른쪽으로 바싹 당겨서 아이스팩 박아서 고정하니 제법 쓸만하더군요...ㅎㅎㅎ

방수포 괜히 반 잘랐네요...ㅎㅎㅎ

하지만 여기 달궁오토캠핑장 야영장 관리 자~알하지요? 저 풀 좀 봐요...^^;;


이제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변화무쌍한 날씨...


멀리서 우리 집 사진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낮에는 숲에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내려오는 곳... 나름 명당입니다.

나무그늘도 다른 곳에 비할 바없이 좋고....


아침 먹고 식구들 모두 산책 나왔습니다.... 야영장 후문쪽 계곡....


수영금지 표시되어 있는 깊은 소....

낮에 스노클링하면서 들어가봤더니... 바닥에 울퉁불퉁바위도 많고... 깊이도 무릎 깊이에서 갑자기 2~3미터는 기본일 정도로 들쑥날쑥... 사고 나기 딱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런 곳이 스노클링하기 너무 좋은 곳이죠...^^;;


정문쪽에 있는 계곡입니다.... 딱 다이빙 포인트네요...ㅎㅎㅎ

물이 정말 맑지요?


여기서 스노클링도 해보고....


저도 간만에 머리 좀 담궈보았습니다...ㅎㅎ


머리 맞대고 뭐하시나?

둘이 손바닥만한 꺽지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


시원해보이지요? 실제로는 춥습니다...ㅎㅎㅎ


아기자기하게 물놀이하기 좋은 곳입니다.... 제일 깊은 곳은 어른 가슴 정도...


울 은호... 춥다고 허리 아래는 물에 안담그려고 하네요...ㅎㅎ


울 딸네미... 인어공주 같지요? ㅎㅎ


광합성중입니다.... 물이 차가워서 오래 못있어요...


춥다고 물에 안들어가길래... 강제로 입수...ㅋㅋㅋ


자기가 좀 컸다고 누나 구명조끼 입는다고 고집부리더니... 아직도 멀었네요...^^


아름다운 달궁 계곡입니다...


열심히 독서 중...ㅎㅎㅎ

폼 하고는...


날이 쨍하면서 햇살이 내리 쬐기 시작합니다.... 무지하게 덥더군요.... 풀밭에서 올라오는 습기도 만만치 않고....

더군다나 가지고 다니던 나침반이 고장나서 타프방향을 잘못 잡았더니..... 햇살도 옆구리로 치고 들어옵니다....

해서 비상용으로 들고다니는 그늘막으로 옆을 막았습니다....

포장마차 버전...ㅎㅎㅎ


아구가 딱 들어맞네요...


울 딸네미 열독(?)하는 자세입니다... 쯧쯧...!!


오후에 날이 더워서 다시 물놀이하러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후문쪽 계곡으로....


스노클 장비 챙기고....


정말 시원해보이지요? ㅎㅎㅎ


이건 뭐... 노예가 따로 없네요...ㅎㅎㅎ

작년에만 해도 업고서 수영했는데... 이 녀석이 그새 컸다고... 꼬르륵 가라앉네요...ㅋㅋ


저녁때 둥지 실습한다는 곳에 데려다주고 부운민박마을 위쪽 산책로로 잠깐 산책을 했습니다.... 뱀사골....


위쪽에 있다는 삼단 폭포 구경하고 오는 중에 망초꽃이 하도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서 한 컷...

폭포사진은 너무 어두워서 못찍었습니다.


지리산은 지리산이더군요.




어스름 저녁녁에 구름도 내려앉고....

일요일 아침에는 아이들 데리고 정령치에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지리산 정말 웅장한 산입니다...


............


...............


................


..............


구름이 멋있더군요...


다시 내려와 점심 먹고... 뒹굴뒹굴... 뒷정리도 조금씩하면서....

둥지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일요일 오후가 되니... 캠퍼들도 하나둘 빠져나가 한적해지고....

12시 이전 체크아웃이라고 관리사무소에서 계속 얘기를 해서인지... 더 빨리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것 같더군요...^^;;


풀이나 좀 깍아놓지....

쬐끔 희안하더군요.... 쓰레기나 세면대, 화장실 청소, 관리는 하루에 두번씩 칼 같이 정말 잘하던데.......ㅎㅎㅎ



야영비 계산할 때부터 다음날 12시까지라고 몇번이나 강조를 해서 사실 맘이 쬐끔 상하려고 했는데.... 야영비 징수를 토요일에만 하기 때문에 금요일 밤에 와서 2박3일 캠핑을 해도 실제로는 하루치인 1만1000원만 걷어갑니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에도 텐트 걷는 시늉이라도 하면 크게 뭐라하는 것 같지도 않고.... 물론 휴가철에는칼같이 돈을 받거나 내쫒겠습니다만...^^;

하긴 일요일 오후에 계속 비가 들락날락해서... 뭐라고 할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만....

그런데... 오토캠핑하는 사람들은 그리 반기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저한테도 이런 그늘막치는 자리면 세팀은 들어 갈 수 있는데.... 이런 거 치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휴가철에는 캠핑 안다닙니다... 라고 했답니다...^^;;;

아무튼 우리집은 둥지가 실습이 늦게 끝나 저녁 7시에나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 달궁은 다음주부터 휴가철 끝날때까지는 가지 마세요....

밤하고 물속에 있을 때만 시원합니다...^^;;